밥 한술, 온기 한술 - 당신의 춥고 허기진 속을 채워 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원경 지음 / 담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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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따뜻한 식사가 주는 힘이 있다.따뜻한 밥을 한술 먹으면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는 기운이 난다.이 책은 그렇게 밥으로 몸의 허기는 물론 마음의 허기까지 덜어주는 스님의 이야기다.누구의 인생이나 다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지만 특히 고달픈 때가 있기 마련이다.그럴때는 작은 배려도 크게 느껴진다.그래서 저자인 원경스님의 이야기가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진다.밥 한술을 먹이는 일이 사람의 내면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니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밥과 국은 배고픔을 해결하는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우리말에 식구라는 말이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지 다 알 것이다.

음식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게 하고 주위를 보살필 힘을 준다.음식의 온기가 사람의 사랑을 담고 있다.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관례는 단순히 배고픔을 면하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손님에 대한 성의와 환영을 표현하기 위함이다.그만큼 식사 대접은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진다.저자인 원경스님은 이 성의를 가장 힘든 사람들,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한다.받는 사람들이 반가움과 고마운 마음을 크게 가지는 만큼 의미가 크다.오랫동안 그리고 꾸준히 남을 돕는 일은 그 부담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그래서인지 원경스님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책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각박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이렇게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좋은 인연을 쌓는 사람이 보여서 반가웠다.원경스님의 봉사로 기운을 찾은 사람들이 그 봉사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따라서 베풀면 좋겠다.그렇게 되면 그 따뜻함이 인간세상 전체를 이롭게 할 수 있다.밥 한술이 내 허기를 채우는 일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허기를 채우는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동병상련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일 말이다.원경스님의 용감한 봉사가 그리고 이 책이 우리 모두가 연민의 마음을 나누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한 스님의 따뜻한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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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빠진 뇌 과학자
주디스 그리셀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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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비교적 음주 문화가 개선되었지만 과거에는 술자리에서 폭음이 많았다.알코올 중독 문제도 심할 수밖에 없었다.니코틴 중독 혹은 니코틴 의존의 문제는 금연교육을 해도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우리나라는 술과 담배 정도의 문제가 대부분이지만 해외에서는 더 심한 약물 중독의 경우가 많다.왜 인간은 중독을 사랑할까?그리고 어떻게 하면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이 두 가지 질문은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졌던 질문이다.그리고 이 책의 핵심내용에 대한 질문이다.중독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중독에 빠져들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이 책을 읽어보면 중독 문제의 의학적, 과학적 배경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 개인의 경험이 담긴 자전적 성격을 가진 책이다.그래서인지 책의 이야기는 진솔하게 느껴졌다.그리고 힘들 때 책이나 미술 혹은 음악과 영화에 심취하고 의존해서 시간을 흘러보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그래서 저자의 의존 자체는 이해가 되었다.물론 거기에는 따르는 대가도 분명히 있다.만성중독 상태까지 악회된 저자는 회복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우리가 중독을 얼마나 탐닉하는지 깨달았다.저자가 중독에 빠진 후에 거기서 벗어난 사실만 해도 칭찬 받을 일이다.그리고 몸소 겪은 중독 의 부작용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일까지 맡았다니 이 책과 저자 모두 참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뇌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이 인간을 훨씬 잘 이해하도록 도와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책을 읽으면서 뇌과학에 희망을 가지게 됐지만 한계도 느껴졌다.뇌과학의 발전이라는 혁신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중독은 해결되지 않았다.또 진정제의 오남용도 갈수록 큰 이슈가 되고 있다.문제를 알코올이나 진정제로 해결하려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저자의 경험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멘토의 역할도 찾도록 한다.신경과학을 탐구하면서 모든 문제를 개인적으로만 해결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중독은 개인적 문제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문제고 이 사회 문제에는 과학과 윤리가 결합되어 있다.이 책은 과학적 원리를 잘 설명하면서도 사회적 대안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한다.저자의 인간적 면모와 과학의 결합이 이 책을 신경과학만 다룬 책이나 그저 개인적인 에세이보다 더 나은 책으로 만들어줬다.중독 문제나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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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우위 전략 - 개정판
브루스 그린왈드.주드 칸 지음, 홍유숙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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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경쟁에 기초한 경제가 가장 이롭다는 사실이 널리 인정되고 있다.경쟁은 경제의 기초라고 볼 수 있고 특히 경영에서는 경쟁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글로벌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을 이겨내는 방법이 무엇일까.이 어려운 질문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내리는 일은 쉽지 않다.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런 시도를 하고 있다.책을 읽으면서 경영학이 얼마나 방대한 자료로 이루어진 학문인지 새삼 다시 알게 되었다.여러 사업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쟁에 대한 분석이 놀라웠다.책은 기업이 성공으로 향하는 길을 분명하게 비춰주고 있었다.이 책은 경영자들에게 사고의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용하디.

경쟁에 대처하는 일은 상호 간의 일에 대처하는 일이다.여기서 상호 간이라는 말이 중요한데 경쟁 상대를 염두에 두고 목표를 만들어야 한다.그리고 규모까지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이 책은 상대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시장 내부의 상황과 경쟁관계 속 내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좋은 전략을 짤 수 있다.책을 읽어보면 성공에 꼭 필요한 좋은 전략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좋은 전략은 승리에 필수적인 요소다.따라서 이 책은 기업의 승리를 돕는 필독서라고 생각된다.좋은 전략은 기업을 재탄생시킬 정도의 중요성을 가진다.좋은 전략을 위한 지피지기의 필요성을 새삼 깨닫고 전략으로 옮기는데 이 책은 큰 도움을 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점을 잘 파악해서 활용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전략은 보다 큰 틀에서의 이야기다.일반적인 운영능력과 전략 모두 필요하다.평소에는 운영으로 충분하지만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전략 수립은 그 출발점이다.현상 유지가 아닌 혁신이 중요한 현대 경제에서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여러 경영 사례들을 보면 혁신으로 나아가는 길에 좋은 전략은 필수불가결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전략의 핵심은 경쟁자와의 관계 속에서 올바른 방향성을 잡는 일이다.경쟁의 현실과 전략의 특성을 이해하고 좋은 전략을 정립하는 과정은 아무리 공부해도 지나치지 않고 이 책 속의 사례들은 전략 공부에 알맞다.좋은 전략에 대한 이해와 그걸 만드는 요령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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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경성의 음악공간을 산책하다
신혜승.김은영.이수정 지음 / 우리에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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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의 음악, 경성음악을 다룬 재밌는 역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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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경성의 음악공간을 산책하다
신혜승.김은영.이수정 지음 / 우리에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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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경성, 서울은 모두 한 나라의 중심지였다.한양에서 경성으로, 경성에서 서울로 변하는 과정에서 여러 곡절이 있었다.그리고 그 곡절은 문화에도 반영됐다.이 책은 우리나라의 근대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그중에서도 한양과 서울의 중간에 있던 경성에 대한 이야기다.경성이 지나고 서울이 나라의 중심지인 지금은 우리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그 문화적 저력은 역사를 돌아봐야 이해할 수 있다.한국의 근현대사는 평탄하지 못했다.그래서 음악도 소용돌이 치듯 빠르게 변했다.현재의 가요들에 담긴 매력적인 문화적 배경을 경성 음악에서 찾아보자.

서양 음악이 유입되고 한국의 음악은 변화를 맞이했다.모던음악은 그런 근대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음악이다.약 100년 전 남촌에서 있었던 변화다.우리 선조들은 서양 음악과 전통 음악을 어떻게 경성 땅에서 하나로 만들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었다.책을 읽으면서 음악의 흐름과 변화에 감탄했다.우리 음악인들은 그 격동의 시절에도 예술혼을 가지고 있었다.찬찬히 그 시절 음악을 산책하듯 돌아보는 일은 참 의미가 있다.신문물이 하나의 음악적 흐름이 되어갔지만 그 안에는 조선의 마음이 있었다.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이것이 우리의 음악사였구나 하는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우리 음악은 그렇게 전통음악과 신문물이 섞여서 민족의 음악으로 성장했다.ymca가 있던 북촌에서는 또 다른 음악적 흐름이 존재했다.그렇게 음악공간이 바뀌어가고 시대가 흐르면서 음악은 변화했다.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꼈지만 음악은 시대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하나의 현상이다.우리 선조들의 음악을 돌아보는 일은 민족의 음악성에 대한 해답을 찾는 길이다.엄혹했던 식민지 시절에도 음악을 만들고 흑인들의 음악까지 접목했던 사실은 두고두고 기억될 가치가 있다.또 나라가 무너지던 시절 왕조의 음악도 처연하지만 살펴볼 필요가 있다.책을 읽어보면 역사적 인물인 홍난파는 어쩌면 그 시절 우리의 음악사를 상징했을지 모른다.한국음악의 줄기, 근대 음악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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