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경성의 음악공간을 산책하다
신혜승.김은영.이수정 지음 / 우리에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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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경성, 서울은 모두 한 나라의 중심지였다.한양에서 경성으로, 경성에서 서울로 변하는 과정에서 여러 곡절이 있었다.그리고 그 곡절은 문화에도 반영됐다.이 책은 우리나라의 근대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그중에서도 한양과 서울의 중간에 있던 경성에 대한 이야기다.경성이 지나고 서울이 나라의 중심지인 지금은 우리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그 문화적 저력은 역사를 돌아봐야 이해할 수 있다.한국의 근현대사는 평탄하지 못했다.그래서 음악도 소용돌이 치듯 빠르게 변했다.현재의 가요들에 담긴 매력적인 문화적 배경을 경성 음악에서 찾아보자.

서양 음악이 유입되고 한국의 음악은 변화를 맞이했다.모던음악은 그런 근대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음악이다.약 100년 전 남촌에서 있었던 변화다.우리 선조들은 서양 음악과 전통 음악을 어떻게 경성 땅에서 하나로 만들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었다.책을 읽으면서 음악의 흐름과 변화에 감탄했다.우리 음악인들은 그 격동의 시절에도 예술혼을 가지고 있었다.찬찬히 그 시절 음악을 산책하듯 돌아보는 일은 참 의미가 있다.신문물이 하나의 음악적 흐름이 되어갔지만 그 안에는 조선의 마음이 있었다.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이것이 우리의 음악사였구나 하는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우리 음악은 그렇게 전통음악과 신문물이 섞여서 민족의 음악으로 성장했다.ymca가 있던 북촌에서는 또 다른 음악적 흐름이 존재했다.그렇게 음악공간이 바뀌어가고 시대가 흐르면서 음악은 변화했다.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꼈지만 음악은 시대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하나의 현상이다.우리 선조들의 음악을 돌아보는 일은 민족의 음악성에 대한 해답을 찾는 길이다.엄혹했던 식민지 시절에도 음악을 만들고 흑인들의 음악까지 접목했던 사실은 두고두고 기억될 가치가 있다.또 나라가 무너지던 시절 왕조의 음악도 처연하지만 살펴볼 필요가 있다.책을 읽어보면 역사적 인물인 홍난파는 어쩌면 그 시절 우리의 음악사를 상징했을지 모른다.한국음악의 줄기, 근대 음악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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