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벤츄라, 에일리언, 베트맨,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등의 영화에도 이 곡이 쓰였다고도 하는데 충분히 그럴만 하겠다. 몇 개의 매듭으로 묶여져 있고 그 매듭을 툭 건드리면 스르륵 풀어지면서 다음 공간으로 이어지는 방식. 메인 멜로디가 저마다 독자적으로 의미를 다하면서 제 갈길을 가는데 지루할 틈을 안준다. 상승과 하강. 가파르게 질주하다가 완만하게 숨을 고르다가 다시 휙 돌아앉으며 나 잡아보라고 한다. 이게 아닌가 의심하는 순간, 어느새 자신 없으면 없는대로 아님 말고식으로 도망치는 고삐풀린 연인을 붙잡아 세우기란 쉽지 않다. 끊어질 듯 이어지고 이어질 듯 하더니 다시 끊어지는 형식의 반복 속에 어느덧 인생은 끝이 난다. 지휘자는 박수소리에 몸 둘바를 모르는 것처럼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허리를 숙이지만 다른 연주자들의 검은 복사뼈에 입맞춤 하는 방법은 모를 것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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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0-28 1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음악감상을 컨디션님처럼 하려면 저는 백만년 걸릴 것 같습니다^^: 컨디션님, 즐거운 금요일 오후 되세요

컨디션 2016-10-28 12:04   좋아요 4 | URL
으..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요^^ 제가 백만번 음악감상을 한다한들, 이쪽으로 아는 바가 일천하다보니 밑천 다 긁어모아 쥐어짜듯 감상문을 쓰는 것 말고는ㅠ 차츰차츰 배워가야죠^^

yureka01 2016-10-28 1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저녁에 찾아서 듣겠습니다..역시 음악의 힘은 위로에 대한 몰입~~^^.귀가 호강하겠네요~~감사합니다~

컨디션 2016-10-28 12:06   좋아요 3 | URL
오전에 올라온 오거서님 페이퍼에서 모짜르트 작은별 듣다가 저도 모르게(?) 아이네클라이네까지 가게 되었답니다.^^

hnine 2016-10-28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술, 음식, 음악 등을 배울때, 작품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법에 대해 공부하는 과목이 있대요.

모짜르트보다 컨디션님에게 새삼 감탄하고 갑니다.

컨디션 2016-10-28 20:31   좋아요 1 | URL
오, 그런 과목이 있군요. 작품을 보고 듣고 맛보고나서 그 느낌이나 감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일종의 학문적 이론이 있나 봅니다.

아, hnine님 칭찬 들으니 기분 정말 좋은데요? 그래도 너무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서니데이 2016-10-29 2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건 제가 아는 음악 같았데, 어떤 거였더라 .... 갑자기 생각이 안 나요.;;;
토요일 잘 보내셨나요. 여긴 매일 비오고 흐리고 계속입니다. 오늘 아침 엄청 추운데 모르고 나갔다고 추워서 떨었어요. 그런데도 요즘시기에도 모기가 있어요. ^^;
컨디션님 주말 따뜻하게 보내세요.

컨디션 2016-10-30 08:54   좋아요 2 | URL
찾아서 들어보시면 아, 이거구나 금방 생각나실 거예요.^^ 작은별만큼은 아니어도 꽤 익숙한 멜로디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토요일 잘 보내고 어제부터 좀 멀리 와있습니다. 여기는 경기도 가평. 남이섬과는 10여분 거리.. 겨울 옷을 잔뜩 챙겨오긴 했는데 어제 술마신 사람들이 좀 많아 해장국 끓여야해서 아직 밖에 못나가보고 있어요.ㅠ

2016-10-29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0-30 08:55   좋아요 1 | URL
네 며칠내로 보내드릴게요^^ 제가 더 감사하지요!

2016-10-30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0-30 21:52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요즘 정신 까맣게 놓고살때가 많아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들은 그때그때 메모하거나 표시해놓지 않으면 안되더라구요.^^

2016-10-31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0-31 00:16   좋아요 2 | URL
아, 잘 시간 지났는데 아직 이러고 있네요ㅎㅎ 얼른 자야죠^^ 네~ 따뜻하게 수면양말 같은 거 신고 주무세요. 저도 그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