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들려면 이래저래 바쁘려나. 대신 다른 걸 또 놓치겠지. 뭐 상관없다. 죄수복을 이렇게 쫙 빼입고 앉은

 

 

 

 

저런 껄렁하게 잘 빠진 남정네들 때문에 공부는 뒷전인 녀석이 나의 패밀리라는 것이, 그 녀석이 (엄마 대신. 엄마가 알라딘 에 빠져 있는 동안. 알아서 눈치껏) 아빠랑 알콩달콩 안주를 거들며 음악을 듣고 있는 이 밤의 온기에 대해 갑자기 말하고 싶어졌다. 수도관 동파의 우려가 있으니 전 세대에서는 집을 비우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수돗물을 아주 조금씩 흐르게 놔두라는 관리소 안내방송을 듣다보니 집안에서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데도 손가락 끝이 시려운데 지금 바깥에 있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고 추울까를 생각하게 된다. 말하고 생각하는 것조차 미안한 것이 될 때가 있다. 그런 때가 가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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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0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6-01-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 그림 느낌 좋은데요? 만화여요? 제목이 뭐에요?

컨디션 2016-01-20 13:29   좋아요 0 | URL
치니님, 저희집 고딩 패밀리가 하나 있는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저런 그림이나 그리고 있답니다. 담달 초 개봉한다는 검사외전의 두 남자 황정민과 강동원을 만화처럼 그렸다고 해서 좀 보자고 했더니 쑥스러운 척 하면서 보여주길래 침을 튀겨가며 칭찬을 좀 해줬더니 알라딘에 올려도 된다는 허락을 쉽게 받아냈지요.ㅎㅎ

치니 2016-01-20 16:59   좋아요 0 | URL
오오오! 재능이 출중한 아드님, 혹시라도 작품 있으시면 나중에 좀 더 보여주시길.

컨디션 2016-01-20 17:32   좋아요 0 | URL
ㅋㅋ아들이 아니고 딸입니다요. 제가 녀석,이라고 하는 바람에 치니님도 헷갈리실만 하네요.^^

엄마 친구분이 그러시는데 잘 그렸다고 하시더라.. 이렇게 딸내미한테 전해줘야겠어요.ㅎㅎ
저 몰래 어디 그려놓은 게 더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요만큼이라도 자랑할만하다 싶은 게 있으면 기회봐서 올려볼게요~

hnine 2016-01-20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쓰신 글을 머리 나쁜 저는 가끔 무슨 뜻인지 금방 모를 때가 있지만,
이 글처럼 금방 무슨 느낌인지 확 알 것 같을 때도 있어요.
추운 날씨 얘기를 하셨지만 저는 저 다섯 줄의 글에서 키워드를 뽑자면 <온기>라고 하고 싶네요.

컨디션 2016-01-20 13:33   좋아요 0 | URL
제가 좀 글을 막 쓸 때도 있고 술 먹고 올리는 페이퍼가 허다하다보니..ㅠㅠ아마 그래서 그런 걸 거라고 막 우기고 싶네요. ㅎㅎㅎ
온기, 라는 제목도 뽑아주시고.. 저에 대한 나인님의 살뜰한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감사해요.^^

한수철 2016-01-20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옥하면 왼쪽 남성은 순댓국집을, 오른쪽 남성은 모델을 했으면 좋겠네요....

컨디션 2016-01-20 13:36   좋아요 0 | URL
<검사외전>의 두 캐릭터..임돠.. 거듭 말씀드리면서...ㅎㅎ
강동원은 확실히 모델 핏이 팍 오는 배우죠. 황정민이 국밥집 사장하면 그 식당 여자사람으로 미어터지겠네요.ㅎㅎ

2016-01-20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20 14:09   좋아요 1 | URL
몇년 전 생일선물인가, 크리스마스선물인가로 사준 타블릿으로 그린 건데요. 저는 이걸 직접 다뤄본 적 없고 구경만 해서 정확히 어떤 원리로 그림이 그려지는지는 잘 몰라요. 하여간 옆에서 하는 거 보니까 이 타블릿을 컴퓨터에 연결하면 모니터 화면이 도화지가 되고 타블릿 판 위에 전용펜으로 쓱쓱 그리면 모니터에 그대로 그려지더라구요.

점심은 아직요. 아침을 엄청 늦게 먹었더니..이제 먹으려구요.^^ 때댕때댕님도 남은 오후시간 잘 보내시길 바래요~

2016-01-20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20 14:57   좋아요 1 | URL
지금쯤이면 점심 드셨겠네요. 메뉴가 뭐였는지는 패스할게요~ 전 커피한 잔에 사과 한 개로..^^

2016-01-20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1-20 15:24   좋아요 1 | URL
지금 도배지 바꾸고 책장도 갈아엎고 하는라 안그래도 부실한 뱃속이 꼬르륵끼르륵 난리가 났네요.ㅎ
생각나신 김에 차 한잔 드시는 거 강추입니다요. ^^

서니데이 2016-01-2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운 날이라 그런지 환한 색상도 좋은데요.^^ 그런데, 프로필의 그분은 누구신가요??

컨디션 2016-01-20 16:01   좋아요 1 | URL
이번엔 살색, 아니 무릉도원이죠. 핑크빛 감도는 복숭아 내지는 지천으로 널브러진 살구? ㅎㅎ 아참, 요즘은 살색이란 말을 안쓴다고 들었어요. 지구촌 인간 피부색이 다 다른데 어떻게 살색이라는 게 있을 수 있느냐는..
아, 저 여성은 타코다 패닝이예요. (사실 다코다 패딩이 입에 더 착 붙는데^^)

서니데이 2016-01-20 16:00   좋아요 0 | URL
코럴핑크와 피치핑크 그 사이쯤 되는 것 같아요. 하긴 그런 피부색인 사람이 많지는 않을것 같네요.
역시 다코타 패닝이었네요. ^^

컨디션 2016-01-20 16:0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색상 전공하셨어요? ^^ 핑크가 또 그렇게 세심하게 나뉜다니.. 주부들이 흔히 섬유유연제?로 쓰는 플로랄 핑크,가 저로선 전부인데.. 아 연한 핑크 진한 핑크도 있네요.ㅎㅎㅎ

서니데이 2016-01-20 16:08   좋아요 0 | URL
설마요.^^; 아마 무채색인 블랙이나 화이트도 색상이 수백여가지는 될 거예요. 미세한 차이로도 그렇게 구분된다는데, 핑크나 그린 같은 색상은 더 다양하겠지요.
올해 초에 유행하는 색상은 연한하늘색과 연한핑크색이라고 해요. 그렇지만 이 핑크색은 스테디컬러 아닐까요.^^

컨디션 2016-01-20 17:37   좋아요 1 | URL
오, 블랙과 화이트까지...맞네요, 맞아요. 세상에 존재하는 색을 어떻게 이루 다 말할 수 있겠어요.
올봄 유행색은 연하늘과 연핑크군요. 서니데이님 기상 캐스터 말고도 패션잡지 리포터 하셔도 될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