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들려면 이래저래 바쁘려나. 대신 다른 걸 또 놓치겠지. 뭐 상관없다. 죄수복을 이렇게 쫙 빼입고 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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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껄렁하게 잘 빠진 남정네들 때문에 공부는 뒷전인 녀석이 나의 패밀리라는 것이, 그 녀석이 (엄마 대신. 엄마가 알라딘 에 빠져 있는 동안. 알아서 눈치껏) 아빠랑 알콩달콩 안주를 거들며 음악을 듣고 있는 이 밤의 온기에 대해 갑자기 말하고 싶어졌다. 수도관 동파의 우려가 있으니 전 세대에서는 집을 비우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수돗물을 아주 조금씩 흐르게 놔두라는 관리소 안내방송을 듣다보니 집안에서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데도 손가락 끝이 시려운데 지금 바깥에 있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고 추울까를 생각하게 된다. 말하고 생각하는 것조차 미안한 것이 될 때가 있다. 그런 때가 가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