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하나님 - 15개의 핵심 키워드를 통해 본 하나님
마크 갤리 지음, 장택수 옮김 / 하늘산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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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크 갤리의 책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번째로 읽었던 책은 '터프가이 예수'라는 책이었는데, 마가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거친 모습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뭔가 새로운 것을 말하고 있겠거니 싶었던 저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던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마가복음이라는 특정 텍스트를 중심으로 예수님의 거친 모습을 소개해 주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읽은 '거친 하나님' 역시 '터프가이 예수'와 마찬가지로 뭔가 새로운 것을 소개해 주는 데에는 실패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두 차례의 경험을 통해서 깨닫게 된 것은, 이러한 제목들이 미국 교회에서만큼은 먹혀들어가는 제목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지었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번영 신학에 철저하게 물들어 버린 나머지 오직 친절한 하나님, 친절한 예수님에 대해서만 알고 있지 위대하신 하나님, 엄위하신 하나님, 심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식없이 살아가고 있는 미국인들에게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정도의 내용조차도 충격적일 수 있기에 이와 같은 제목을 지었으리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국 교회는 그 정도로 치우친 하나님을 믿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는 것보다 더 두려운 하나님에 대해 배우며 자라왔기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개념이 이미 친숙한 내용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편집장이라는 그의 위치에 걸맞는 글 솜씨에 대해서는 흠 잡을 곳이 없어 보입니다. 필립 얀시만큼은 아니지만, 글을 전개해 나가는데 별로 거슬리는 부분이 없이 매끄럽게 잘 연결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너무 강렬하다보니 각 장의 내용과 제목을 계속해서 연결해 보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시도를 하게 되었을 때, 제목과 각 장의 내용들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저자가 꽤 오랜 시간의 텀을 두고서 각 장의 내용을 저술해 나갔던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겠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각 장의 내용들을 하나님의 다양한 속성을 각각 따로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서 읽어 나간다면 이 책은 상당히 괜찮은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참으로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서 일반 성도들이 이해하기에 결코 어렵지 않게, 또 지루하지 않게 쓰여진 교리서라고도 볼 수 있을만한 책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교리에 관한 책, 특별힌 조직신학에서 신론이라 말하고 있는 영역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을 읽어 본 적이 없는 성도들에게는 매우 훌륭한 입문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기도에 대해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내용(p.31-32)을 통해서였습니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우리르 씨름하는 자리로 부르시며, 그 씨름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씨름은 바로 기도요,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특히 기도를 하나님과의 논쟁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고통 중에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의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서 저자가 하나님을 실존적으로 교제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머리 속에서 정리된 이론적인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의 내용을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오른손의 능력과 왼손의 능력으로 구분해서 설명해 주었던 것은 참으로 탁월한 설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오른손의 능력은 강력한 권능으로 이적과 기사를 일으키는 능력인데 반해, 왼손의 능력은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p.41-42).  하나님께서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연약함 가운데 숨어 계신 것처럼 보일 때에도 사실은 왼손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만지고 계신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은 중단없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신약신학자인 조지 앨든 래드의 입을 빌어 요한복음의 주제가 영생이요 풍성한 삶이며, 그 영생은 미래적일 뿐만 아니라 현재적인 것임을 소개(p.82)해 주고 있는 것이나, 삼위일체에 대해 어떻게 보면 유일한 설명이라고 볼 수 있는 도표를 통한 설명(p.151)와 같은 것은 상당히 유용한 신학적 자료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깊이있고 복잡한 조직신학서가 아니라서 일반 성도들이 읽기에도 별로 부담이 없을 만한 책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다양한 주제가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거친 하나님이라는 제목은 차라리 무시하고, 하나님의 15가지 속성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내용들이라는 주제를 의식하면서, 각 장을 별개의 구분된 내용으로 생각하고 읽어야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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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하트 - Wild Heart
존 엘드리지 지음 / 포이에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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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다’라는 말이 어디에서 온 말인지는 모른다. 그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 말이 우리 집(결혼하기 전 부모님과 함께 살 때의 그 집)에서는 ‘남자답지 못한 놈’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요즘에 유행하고 있는 ‘찌질한 놈’이라는 표현의 원조격인 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오늘날 많은 남자들이 하나님께서 남자들에게만 허락해 주신 ‘진정한 남성다움’을 잃어버리고, ‘쪼다’같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탄한다. 아내에 대해 책임을 지는 남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두려워 포르노 같은 것에나 묶여 살아가는 ‘쪼다’, 자신의 취미 생활에 지나지 않는 일들을 위해 가정의 경제 생활을 아내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의존하는 ‘쪼다’들에 대해 저자는 분노를 아끼지 않는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남성이나 여성 중 한 가지 성(性)으로 만드시지 않고,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으로 구분해 만드신 이유가, 남성과 여성으로 하여금 각자 고유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표현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저자는 남자라는 존재가 용사이신 하나님의 형상을 표현하도록 만들어 졌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용사로 창조되어진 남자들의 가슴에는 싸우고 싶어하고, 모험에 뛰어들고 싶어하며, 미인을 구출하고 싶어하는 열정이 내제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모든 남자들은 자신들의 마음에 내재된 그 세 가지 열정을 가지고 영적인 전쟁과, 하나님을 의지하는 모험과, 아내를 구원하는 일에 뛰어들어야만 한다고 도전한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의 주변에서 진짜 남자다운 남자를 찾아보기 어렵게 된 이유를 사회에서 남자에게 기대하는 바가 예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아버지가 아버지 노릇을 잘못할 때에도, 아들은 남자로 자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한다. 아버지가 남자다운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아버지들이 아들들에게 남겨준 상처가 아들들로 하여금 주눅 들게 만들고, 자신의 남성다움을 숨겨버리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진성한 남성성을 다시 발견하고 싶다면 자신의 상처를 숨기기보다는 그것을 인정하고, 그 상처로 인해 만들어 낸 거짓 자아를 버려야만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 나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가지고 계신지 하나님께 직접 여쭈어 보라고 권유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이름을 받으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자신에게 남자로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글귀를 소개해 주고 있다. “세상에 무엇이 필요한지 묻지 말고, 무엇이 당신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고 새로운 삶을 살라고 하는지 물어라. 세상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생명을 얻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 질 베일리(325쪽).” 이 글을 읽으면서 나 역시 저자가 경험했다는 것과 같은 종류의 전율을 느꼈다. 나 역시 신앙이라는 것은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교회 이름을 새생명교회라 붙인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  


남자로 살아가는 것 역시 남자로서의 새로운 생명을 얻을 때 시작된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나 역시 하나님 안에서 나에 대한 남자로서의 부르심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때 그 여정이 시작된다고 동의한다.  


그렇다면 나는 나 자신에게 ‘남자로서의 내 소명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해 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질문 앞에 내 스스로의 대답은 ‘지금까지 진정한 남성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해, 그리고 남성으로서의 나에게 주어진 독특한 소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더구나 ‘하나님을 통해 진정한 남성다움의 원형을 찾아보려는 시도는 전혀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책을 읽어 가는 내내 진정한 남성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열망이 내 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언가 내 속에서 터져 나오려는 듯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영적인 전쟁에 뛰어 들어 힘있게 싸워서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해 내며, 하나님을 의지해 불확실성 속에 몸을 던지는 모험도 해 보고 싶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구원하라(자유롭게 해 주라)고 맡겨 주신 아내를 더욱 사랑하고 싶어졌다. 이 열정을 일시적인 감정에서 끝내 버리지 말고, 완전한 남성으로서의 변화로 이어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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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를 위해 살다 - 오직 그리스도만을 위해 살기로 결단할 때 넘치는 영원한 생명의 능력 VOM(순교자의 소리) 시리즈 2
VOM (순교자의 소리)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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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인 ‘주를 위해 죽다’를 읽으면서 많은 도전을 받았던 터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편을 읽으면서 받았던 강렬한 느낌이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많이 감소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편에서 워낙에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전편에 소개되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충격적인 이야기들도 이제는 조금 덤덤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순교자들의 수많은 이야기는 전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제 자신을 돌아보라고 끊임없이 도전해 왔습니다. 특히 순교자들이 자기들을 죽이려 하는 사람들에 대해 전혀 대항하지 않았던 그들의 선택과, 또 도망치거나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나도 죽여 달라며 걸어 나왔던 모습을 보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제 모습에 대해 과연 내가 바른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평소에 스스로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왔고, 또 그것이 건전한 신앙인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또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태도로 불신자들에게 기독교를 비난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해 온 신앙인들에 대해서는 분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저였기 때문에, 그들의 비합리적인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저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은 옳은 선택을 했고 그들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는 수준 미달의 신앙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찾아들어 제 마음을 괴롭게 하였습니다. 믿음은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라는데, 제 믿음은 지나치게 상식선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자기 보호 본능에 사로잡혀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미션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만일 내가 그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한다면 가브리엘 신부가 아니라 멘도사와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살펴 본 많은 순교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가브리엘 신부와 같은 선택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악에게 악으로 대항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명령을 그들은 온전히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 놓으면서 말입니다. 저라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믿음은 그들에 비하면 너무나 작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받은 만큼만 돌려주자. 그것만 해도 어디냐”라는 지극히 율법주의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저들과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만약 그들이 겪었던 것과 같은 일들이 제게 찾아온다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지 자신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지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바른 방향을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지게 된 생각 중의 또 한 가지는 성경을 소지할 수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마음속에 새겨둔 말씀을 소유한 자들은 얼마나 복 된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성경 한 권을 갖고 싶어서 수십 년을 기도하는데, 그 많은 성경책을 책장에 꽂아 두고 성경 읽기를 게을리하는 나는 정말 악한 자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지금이 아니면 복음을 전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죽을 것이 분명한 사지로 돌아갔던 분들을 보면서 전도에 대한 크나큰 도전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은 핍박 없는 환경 속에서 편안하게 지내며 편안하게 목회하고자 하는 제 마음에 무거운 부담을 안겨 주었습니다. 신앙의 열정이 식을 때마다 계속해서 읽고 또 읽으면서 저 자신을 채찍질하는 도구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교회에서 꼭 성도님들에게 추천 도서로 읽으시도록 해야만 하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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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목숨 걸고 편식하다 - MBC 스페셜
황성수. 정성후. 김은희 지음 / 쿠폰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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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께서 고혈압을 앓으시다가 결국에는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6년 동안 투병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 아버지께서도 고혈압으로 약을 드시고 계시고, 교회 어르신들 중에도 고혈압으로 약을 드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약을 드셔야 하는 고통을 알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꼭 확인해 보고 또 그분들에게도 알려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 고혈압도 다른 질병들처럼 가족력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던데, 저나 집사람이나 다 위험군에 속해 있지 않은가 라는 염려도 있었기 때문에 미리 읽어 두고 예방할 수 있다면 예방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읽어 가는 동안 황성수 박사님의 설득력 있는 주장에 폭 빠져 들었습니다. 박사님의 주장은 '고혈압이라는 증상은 제 시간 안에 온 몸에 피를 순환시키기 위해 좁아진 혈관으로 피를 무리하게 밀어 붙이다 보니 생긴 증상이며, 고혈압 약을 먹어 혈압을 줄이면 결국 가야 할 곳에 피가 제대로 가지 못하게 되고, 점차 혈관이 막히게 되는 부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고혈압 약은 치료약이 아니라 증상 완화제에 불과하며, 고혈압 약으로 인한 증상 완화에 따르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중풍이라던가 치매와 같은 것도 결국 고혈압 약의 부작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결국 박사님의 말씀대로 동맥경화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 고혈압을 고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현미 채식을 통한 고혈압 치료의 놀라운 효능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 분의 지원자들이 박사님의 지도에 따라 현미 채식을 시작하여 한 달이 지난 후의 결과를 보았을 때, 너무나 놀라운 결과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 분의 지원자 중에 유일한 남자분의 경우, 비록 고혈압 위험군으로 판정을 받은 정도에 불과했다고 하지만 한 달만에 혈압을 정상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그렇게 빼려고 해도 빼지 못했던 살을 한달만에 10킬로그램 이상 뺐다고 하는 것은 정말 기적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두 여자분의 결과도 상당히 고무적인 것이었지만, 아무래도 제가 남자다 보니 남자분의 결과에 더 눈이 가는 것을 어쩔 수 없더군요. 특히 체중 조절에 관심을 갖고 있던 저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 결과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 말미에 박사님께서 체중감량을 시도해서 성공하는 사람은 3퍼센트 밖에 안 되며, 이것은 암이 완치되는 퍼센티지보다 낮은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서, 역시 현미 채식이라는 방법만큼 체중조절에 효과적인 방법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당뇨 환자들의 혈당 조절에도 현미 채식이 효과적이라는 결과 역시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고도 근시로 망막에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살다 보니, 당뇨증상이 심해지면 실명하게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민감하게 들어 두었던 터였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당뇨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현미 채식이 바로 그에 대한 예방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안심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가족 중에서 고혈압이 환자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현미 채식을 할 때에라야 현미 채식을 지속하는 데 실패 확율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세 분의 지원자 중에 유일한 주부의 경우를 보면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분이 정리해 놓은 경과 일지를 보면서 현미 채식 식단을 어떻게 짜야 할 지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의 맨 뒤에 현미 채식을 하다 질릴 때에 만들어 볼 수 있는 별미의 레시피를 소개해 준 것도 참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고기 중심의 식사를 해 온 사람에게는 채식을 한다는 게 도대체 어떤 반찬을 해서 먹어야 하는 것인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는 게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이처럼 유경험자의 식단과 또 요리 전문가가 제시해 주는 레시피가 함께 실려 있으니 현미 채식을 막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는 얼마나 유용한 정보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예전에 집사람이 딸내미의 과체중과 고지혈증 문제 때문에 한동안 현미 식사를 하다가 결국에 실패하고 말았던 이유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현미를 충분히 물에 물리지 않고 밥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박사님의 말씀대로 8시간 동안 충분히 불려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잠깐 동안 불렸다가 전기압력밥솥에 있는 현미취사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생각했던게 오산이었었습니다. 뻣뻣해서 씹기 힘들어 점차 안 먹게 되다가 중단하게 되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현미밥을 70번 이상 충분히 씹어서 먹고, 백미를 먹을 때처럼 밥과 반찬을 같이 씹지 말고 따로 따로 먹으라는 것 역시 중요한 조언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고혈압에 대한 염려가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미 채식을 통해 체중도 좀 줄이고 고혈압도 미리 예방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사람이 귀찮아 하는 것 같았는데, 틈 날 때마다 책의 내용을 간간히 소개해 주었더니 이제는 마음이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현미 밥까지는 해 겠다고 하네요. 반찬만 제가 가려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내용을 올려 놓아서 마치 스포일러가 된 느낌인데, 다시 한 번 책을 훑어 보니 제가 표시해 놓은 중요한 정보들이 아직도 넘치게 많은 것을 보고 안심했습니다. 동물성 식단이 왜 불필요하고 해롭기까지 한지, 또 현미 채식이 간질에도 어떤 좋은 영향을 주는지와 같은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만한 분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BC에서 참 좋은 책을 만들어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시고 고혈압 약에서 해방되고, 혈당 조절도 하고, 더 건강한 삶을 사시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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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를 부흥시키는 7가지 혁명
박현신 지음 / 베다니출판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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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청소년 사역을 통해 거두어 온 열매와 그 열매를 거두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방법들을 아낌없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방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미안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방법은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원리 그대로였습니다.

  저자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첫 설교에서 인용하신 이사야 61장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모든 사역의 원리를 7가지로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책의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저자는 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그 7가지 원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굳이 혁명이라고 말할 필요까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데도 불구하고 사역자들이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충실한 사역을 펼치기만 한다면 혁명과도 같은 결과는 가져온다는 점에서 그리 말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7가지는 사역에 있어서 기름부음의 중요성, 복음이라는 주제를 전하는 일의 중요성, 치유와 자유라는 사역 목표의 중요성, 사역 과정에서 영적 전쟁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 종말에 대한 소망을 가르치는 일의 중요성, 그리고 비전과 사명을 고취시키는 일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인데, 자신의 사역에 있어서 7가지 영역 중에 어떤 영역에 부족함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참으로 유익한 일이 아닐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부족함이 발견된다면 저자의 조언이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은 저자가 오랜 사역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노하우들과, 또 자신의 사역 철학을 세우고, 또 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었던 다양한 도서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자는 어떤 사역지에 가서든 처음 세 달 동안은 특별 말씀과 금식기도, 한 사람씩 만나 마음 얻기, 수련회 금식 릴레이와 특별 기도회 등을 통해 일차적인 승부를 걸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임 초기에 승부를 거는 것이 어째서 중요한지를 비행기의 이륙과 관련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처음 사역을 시작하는 사역자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또 래리 리의 '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는 책이나, 밀라드 에릭스, 웨인 그루뎀, 안토니 후크마와 같은 조직신학자들의 저서, 존 번연의 '경외함의 진수'와 같은 책에 대한 소개는 참으로 도전이 되는 것이었고, 마크 드리스콜이나 크레이그 그러셀과 같은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사역자들에 대한 소개도 참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덮으면서 내린 결론은 어떤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하는 것보다도 과거 믿음의 선배들이 강조해 왔던 십자가의 복음과 천국에 대한 분명한 소망을 성령의 기름부음 가운데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도전하는 것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더 많은 성장과 열매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무엇을 가르치느냐도 중요하지만 동일한 내용을 가르치더라도 성령의 기름부음을 의지해서 가르치는 것과, 또한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몸을 던져 헌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저자의 고백을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론은 청소년 사역 뿐만 아니라 장년 사역이나 기타 다른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사역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역에 만족할 만한 열매를 거두지 못해 의기소침해져 있는 사역자들에게 귀한 도전과 격려가 될만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다시 한 번 도전을 받고 용기를 얻어 본질적인 사역에 온전히 헌신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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