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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를 부흥시키는 7가지 혁명
박현신 지음 / 베다니출판사 / 2010년 2월
평점 :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청소년 사역을 통해 거두어 온 열매와 그 열매를 거두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방법들을 아낌없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방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미안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방법은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원리 그대로였습니다.
저자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첫 설교에서 인용하신 이사야 61장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모든 사역의 원리를 7가지로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책의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저자는 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그 7가지 원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굳이 혁명이라고 말할 필요까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데도 불구하고 사역자들이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충실한 사역을 펼치기만 한다면 혁명과도 같은 결과는 가져온다는 점에서 그리 말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7가지는 사역에 있어서 기름부음의 중요성, 복음이라는 주제를 전하는 일의 중요성, 치유와 자유라는 사역 목표의 중요성, 사역 과정에서 영적 전쟁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 종말에 대한 소망을 가르치는 일의 중요성, 그리고 비전과 사명을 고취시키는 일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인데, 자신의 사역에 있어서 7가지 영역 중에 어떤 영역에 부족함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참으로 유익한 일이 아닐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부족함이 발견된다면 저자의 조언이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은 저자가 오랜 사역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노하우들과, 또 자신의 사역 철학을 세우고, 또 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었던 다양한 도서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자는 어떤 사역지에 가서든 처음 세 달 동안은 특별 말씀과 금식기도, 한 사람씩 만나 마음 얻기, 수련회 금식 릴레이와 특별 기도회 등을 통해 일차적인 승부를 걸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임 초기에 승부를 거는 것이 어째서 중요한지를 비행기의 이륙과 관련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처음 사역을 시작하는 사역자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또 래리 리의 '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는 책이나, 밀라드 에릭스, 웨인 그루뎀, 안토니 후크마와 같은 조직신학자들의 저서, 존 번연의 '경외함의 진수'와 같은 책에 대한 소개는 참으로 도전이 되는 것이었고, 마크 드리스콜이나 크레이그 그러셀과 같은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사역자들에 대한 소개도 참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덮으면서 내린 결론은 어떤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하는 것보다도 과거 믿음의 선배들이 강조해 왔던 십자가의 복음과 천국에 대한 분명한 소망을 성령의 기름부음 가운데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도전하는 것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더 많은 성장과 열매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무엇을 가르치느냐도 중요하지만 동일한 내용을 가르치더라도 성령의 기름부음을 의지해서 가르치는 것과, 또한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몸을 던져 헌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저자의 고백을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론은 청소년 사역 뿐만 아니라 장년 사역이나 기타 다른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사역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역에 만족할 만한 열매를 거두지 못해 의기소침해져 있는 사역자들에게 귀한 도전과 격려가 될만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다시 한 번 도전을 받고 용기를 얻어 본질적인 사역에 온전히 헌신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