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여, 절대로 가르치지 마라 - 지구촌교회 교회학교를 부흥시킨 김인환 목사의 교사론
김인환 지음 / 두란노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미 알고 있었지만, 한 동안 잊고 지냈던 중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기억나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말하고 있는 일들을 10여년 전에 실제로 경험했었습니다. 제가 맡고 있던 초등부 아이들에게 제 마음을 나누어 주었을 때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4-6학년 밖에 안 되는 그 아이들이 매주 40여분 가까이 이어진 제 설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물론 부족함이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저로서는 그 때까지 해왔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사역에 몰입했었습니다.

사랑을 받아 본 경험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방법도 잘 몰랐던 제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이 떡볶이 집에 가면서 아이들과 친밀감을 누리기 시작했고, 그 덕분인지 아이들이 설교에 귀를 기울이면서 변화의 모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 때문인지 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어떤 가르침도 소용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목에서 절대로 가르치지 말라고는 했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설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자는 결코 가르침이 중요치 않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가르침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그래서 그들이 내가 가르치는 것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과 나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 될 뿐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강의에 지쳐 있다. 인간의 말로 가르치는 것에 식상해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가르치는 사람이다." 여기에서 '예수님처럼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말에 저자가 바라는 교사의 모습이 모두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예수님이라면 오늘날 어떻게 주일학교 교사 일을 감당하셨을까요? 아마 자신에게 이런 질문만 던져 보더라도 자신이 어떠한 교사가 되어야 할 지 쉽게 감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말을 "교사가 되려면 먼저 예수님과 같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받아들인다면, 교사라는 위치가 그저 부담스러운 위치로만 생각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함께 음식을 나누고, 그들의 집에도 찾아가고 하면서 그들과 친분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자는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사라는 위치가 쉽지만은 않은 위치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자는 그 일에 생명을 거라고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담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 그렇게 하였을 때 경험했던 소중한 추억들을 소개하면서 그러한 헌신이 결코 헛되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격려합니다.

저자 외에 여러 주일학교 지도자들의 책을 읽어 보았는데, 어느 분이든 똑같은 말씀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도 그런 점에서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함께 쏟아 놓은 이 이야기들은 저에게 한동안 잊고 지냈던 목회자의 본분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 주었습니다. 교사를 위한 책이기는 하지만, 목회자인 저로서도 큰 도전과 은혜를 받을 수 있었기에 읽으면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일학교를 담당하게 된 신참 전도사님들이나 주일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소망하는 모든 사역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종의 길 - '주님은 나의 최고봉' 오스왈드 챔버스 전기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17
데이빗 맥캐스랜드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의 생애를 살펴보는 것은 그 뒤를 따라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생애를 살펴 봄으로써 자신의 높아진 마음을 낮추게 되고, 자신의 안일한 삶의 태도를 반성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주일 오후마다 위대한 신앙 선배들의 전기를 읽으며 자신의 높아진 마음을 낮추었다고 하던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 역시 그와 같은 낮아짐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전기입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라는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책이 우리 나라에서만 일곱 여개 출판사에서 번역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목사님의 삶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마치 로버트 맥체인 목사님의 성경읽기표는 잘 알려져 있었지만, 맥체인 목사님의 삶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진 바가 없었던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로버트 맥체인 목사님의 전기는 십 여년 전 즈음 번역되어 국내에 소개되었던 반면,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전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우리 나라에 소개된 적이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이 책이 번역됨으로써 우리 나라에서도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전기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책의 초입부에서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아버지가 목회자였다는 내용을 보면서 "그러면 그렇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막상 전개되는 내용을 보니 아버지가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에게 그다지 좋은 본이 되지는 못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아버지는 무능한 목회자였다고 해야 할까요, 목회지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아들의 공부도 막으려 했던, 그리 존경스럽지 않은 분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아버지 밑에서도 계속해서 공부하고자 했던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의지와 어머니의 영향으로 인해 목사님은 자신이 원하던 미술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훗날 하나님의 극적인 인도하심을 통해 신학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때 만난 더눈 대학의 총장 맥그리거를 통해 많은 도전과 훈련을 받고, 훌륭한 사역자로 준비되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눈 대학을 떠난 뒤에는 기도 동맹이라는 단체의 선교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시에 그 기관 산하에 성경훈련대학을 세워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는데, 더눈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면서 다져진 실력이 이 때에 크게 빛을 발하였습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과 사모님의 결혼 과정도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이 연애 편지라고 쓰신 것들이 거의 대부분 신앙적인 위로나 격려를 담은 내용이었음을 보면서 '역시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이 딱딱하게 경직된 스타일의 사람이 아니었음을 책의 이곳 저곳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 소개된 모습을 보니 미술을 공부했던 만큼 예술적인 조예도 깊었고, 문학적인 소양도 있었고, 작품을 연주할 수 있을 정도의 피아노 실력도 있었고, 신앙과 관련된 책에만 관심을 둔 것이 아니라 일반 소설과 같은 책도 열심히 읽었던 분이셨더군요.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은 이러한 다양한 재능과 관심사로 말미암아 성경훈련대학의 초기 제자가 된 캐서린 애쉬라는 여성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설교자라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해 오던 캐서린 애쉬는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다양한 재능을 보면서 닫혔던 자신의 마음을 열었고,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형성된 친분 때문에 예의상 참석하였던 집회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영국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면서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은 YMCA 소속 사관이 되어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집트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내와 더불어 매주일 군인들에게 다과를 대접하고 성경학교를 운영하면서, 많은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매진하다가 맹장염에 걸렸고, 수술 후에 회복하지 못함으로써 하나님의 부름을 받게 됩니다. 이 시기의 목사님 사진을 보면 병색이 완연하고 완전히 탈진해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헌신적으로 군인들을 위해 사역했던 결과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배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전장에서 부상당해 돌아온 군인들의 자리를 빼앗을 수 없다면 미련하게 버텼던 목사님의 모습 속에서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귀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고, 그 때문에 목사님의 죽음이 더 안타깝게 생각되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목사님의 생애 속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그분이 기도의 중요성을 무척이나 강조하셨다는 것과, 성령 충만한 삶의 중요성에 대해서 계속 강조하셨다는 것, 그리고 재정적인 면에서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며 사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모님 역시 남편과 동일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신뢰하였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남편의 설교를 받아 적고, 그것을 다시 정리해서 타이핑하는 사역을 쉬지 않았던 사모님 덕에 오늘날 목사님의 귀한 글들을 우리가 읽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사모님의 수고가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책을 많이 판매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목사님의 책을 무상으로 나누어 주려 애쓰셨고, 책의 인세 대부분을 선교사님들을 후원하는데 사용했다는 기록을 보면서 "역시, 그 남편에 그 아내구나!"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에 머무르는 동안 기도 동맹으로부터 해고통지를 받았을 때 목사님이 보여주신 담담한 태도가 특별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또 다른 길을 예비하고 계신다고 믿었기에 그러한 서신에도 서운해하지 않았고, 또한 자신의 앞날에 대해 불안해 하지도 않았던 그분의 모습 속에서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의 모습이란 저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목회자라면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수를 위한 바보 - 주님의 음성에 그대로 순종한
데이빗 케이프 지음, 이상준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세족 사역을 감당했던 한 목사님의 수기입니다. 어떻게 해서 그러한 세족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그 일을 통해 어떠한 열매들을 거두었는지가 소개되어 있는 책이었는데, 많은 도전과 감동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한 지역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로서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던 가운데 교회의 영적인 쇄신을 위해 기도하던 중 성령님의 음성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기로 결단하였는데, 그 이후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명령에 따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횡단하며 세족 사역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몇 개월 정도로 끝내려고 했는데 거의 1년 6개월에 이르는 긴 기간 동안 그 일을 감당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 명령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14개월 가까이를 하나님께 여쭙고 또 여쭙기를 반복하였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일이 분명함을 깨닫고 나서는 그 일에 전심으로 매어 달립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하나님께서 저자의 사역 가운데에서 행하신 일들은 참으로 기적과 같은 일들이었습니다. 그가 복음을 전하면서 발을 씼겨 주었을 때, 조직폭력배들이 회심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일들이 벌어졌고, 중한 질병으로 고통받던 수많은 사람들이 나음을 받았습니다. 교회들이 연합하기 시작했고, 함께 모여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부 고위 관리들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기로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만일 자신이 섬기던 교회에 그대로 안주하고 있었다면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통해 받게 되었던 가장 큰 도전이 바로 그 부분이었습니다. 저자가 평소에 지역 사회에서 전도활동에 열심을 내는 분이었다 하더라도, 그 사역을 수행하면서 만났던 것과 같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이 많은 회심자들을 얻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들을 변화시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교회 내에 안주하고 있었더라면 결코 그러한 열매들을 맺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너희도 저자처럼 세숫대야를 들고 길을 떠나라는 것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저자에게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음성에 귀기울이라고, 우리가 안주하고 있는 자리에서 떠나 당신이 이끄시는 모험에 뛰어들라고 초청하고 계십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부어주신 자원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적극적인 크리스챤으로 살아가게 된다. 반대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는 수동적인 크리스쳔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런 수동적인 상태를 두 갈래 길로 이어지고 마침내 한 가지 결과에 이르게 된다. 첫 번째 갈래 길은 이것이다. 성령의 능력이 우리의 삶 속에 휴면 상태로 머물게 하면 점점 감소되다 못해 마침내 소실되어 버려서 영적으로 죽고 만다. 두 번째 갈래 길은 좌절감으로 끓어 오르다 폭발해서 죽는 것이다(123-124쪽)." 그런데 오늘날의 크리스천들 중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을 사용하지 않은 채 말라 비틀어져 가는 이들이 많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들 중에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저자는 이런 말도 하였습니다. "확신컨대 주님은 우리가 단단한 각오로 열정적인 시작을 하는 것보다 더 깊고 지속적인 관계 속으로 성숙해져 가는 것에 훨씬 관심이 많으시다(93쪽)." 그러나 주님과 지속적인 관계를 누리면서 열정적으로 살지 않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신앙 생활 속에서 열정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면, 무엇인가 문제가 있음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바로 저에게 필요한 것이 그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편안한 삶에 안주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나와 함께 일해 보자고 초청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저자와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기이한 일하심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경험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성령님의 임재연습
조태성.윤영윤 지음 / 베다니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내용은 주인공 여자아이 한별이가 성령님의 임재 체험을 통해 변화된 친구를 보면서 자신도 그런 체험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후에 엄마의 조언을 따라 기도함으로써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또한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누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성령님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성령님과 동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주인공의 엄마와 아빠의 입을 빌어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건조한 이론 설명이 아니라 실제 일어난 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야기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친근감도 느껴지고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책 내용 중에 성령 세례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연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교단들과는 달리 한국 개신교에 있어서 주류라 할 수 있는 장로교단에서는 성령 세례를 중생 이후의 체험이 아니라 중생과 함께 일어나는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로교인들 중에는 성령 세례라는 용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분들은 이 책에 나오는 성령 세례라는 용어를 성령 체험이나 임재 체험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장로교인이라 하더라도 성령 세례를 중생 이후의 체험으로 보는 분들도 적지 않으며, 로이드 존스 목사님 같은 분도 그러한 입장을 지지하셨다는 점도 알아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그러한 영적인 체험을 사람들이 어떤 용어로 부르든지 간에, 그러한 체험이 우리의 신앙 생활에 있어서 결정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도움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얻게 되는 유익 또한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0여 페이지의 얇은 두께의 책인데다가 가독성도 좋고, 중간 중간에 그림도 있어서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평소에 책 읽는 데에 부담을 느껴오던 어른들까지도 쉽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독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만화로 펴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성령님의 임재 체험을 사모하게 되고, 또 추구하게 되며, 실제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일들이 더 더욱 풍성하게 일어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절대가이드 - 89개 지역 700개 명소 절대가이드 시리즈
최미선 지음, 신석교 사진 / 삼성출판사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받았을 때 엄청난 크기와 두께에 놀랐습니다. 마치 엄마들이 보는 요리백과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전국의 명소들을 골고루 소개하려면 당연히 그 정도 크기와 두께는 되어야 했을텐데 왜 그렇게 놀랐는지 모릅니다. 제가 예상했던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리 커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찾아 본 내용은 제가 살고 있는 파주 지역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역시 헤이리 예술마을이 소개되어 있더군요. 반구정과 임진각, 영집궁시박물관 등이 더 소개되어 있었구요. 반갑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중교통과 승용차로 오는 방법도 정확하게 소개되어 있었고, 근처에 식사할 만한 음식점도 괜찮은 집(복두부집)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통일촌부녀회식당'의 경우는 헤이리에서 상당히 많이 떨어진 곳에 있는 데다가 민통선 안에 있어서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데 함께 소개되어 있어서 조금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화번호가 함께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 연락해 보고 사정을 알아보고 움직인다면 문제 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되기는 했습니다. '로빈의 숲' 같은 경우는 근처를 지나다니면서도 그저 바베큐 전문점으로만 생각했지 숙박이 가능한 곳인줄 모르고 있었는데, 저자는 그것까지 기록해 놓으셨더군요. 조금은 놀랐습니다.

그러나 성동사거리에 있는 수많은 음식점 중에 정말 괜찮은 음식점과 숙박 시설을 더 많이 알고 있는 저로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프로방스에 대한 소개가 누락되어 있던 점도 아쉽게 생각되었구요. 하지만 저자가 이 근처에 살고 계신 것도 아니고, 이 음식점, 저 음식점을 다 다녀볼 수 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 책에 소개해 놓은 정도만 해도 대단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주 지역을 살펴 본 뒤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 보았는데, 우리 나라에 이렇게 갈만한 곳이 많은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절경도 많고, 문화재도 많고, 사방 곳곳에 가보고 싶은 곳이 널려 있더군요. 대중교통과 승용차로 가는 방법, 그리고 음식점과 숙박시설의 전화번호도 기록되어 있어서 미리 알아보고 떠나면 별 어려움 없이 다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컬러 사진이 매페이지마다 수록되어 있어서 처음 보는 장소들도 친근하게 느껴졌는 데다가, 절경들이 정말 멋진 구도로 찍혀 있어 무슨 사진집을 보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매년마다 교회 어르신들 모시고 어디로 나가야 할까 고민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그런 걱정이 멀리 사라지더군요. 돌아오는 5월에는 여기 소개된 좋은 장소들 가운데 한 곳을 정해 어르신들 모시고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라 소개되어 있는 정보에 믿음이 가고 안심이 됩니다. 정말 필요로 하던 책이라서 더 만족스럽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