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위한 바보 - 주님의 음성에 그대로 순종한
데이빗 케이프 지음, 이상준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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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세족 사역을 감당했던 한 목사님의 수기입니다. 어떻게 해서 그러한 세족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그 일을 통해 어떠한 열매들을 거두었는지가 소개되어 있는 책이었는데, 많은 도전과 감동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한 지역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로서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던 가운데 교회의 영적인 쇄신을 위해 기도하던 중 성령님의 음성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기로 결단하였는데, 그 이후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명령에 따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횡단하며 세족 사역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몇 개월 정도로 끝내려고 했는데 거의 1년 6개월에 이르는 긴 기간 동안 그 일을 감당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 명령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14개월 가까이를 하나님께 여쭙고 또 여쭙기를 반복하였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일이 분명함을 깨닫고 나서는 그 일에 전심으로 매어 달립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하나님께서 저자의 사역 가운데에서 행하신 일들은 참으로 기적과 같은 일들이었습니다. 그가 복음을 전하면서 발을 씼겨 주었을 때, 조직폭력배들이 회심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일들이 벌어졌고, 중한 질병으로 고통받던 수많은 사람들이 나음을 받았습니다. 교회들이 연합하기 시작했고, 함께 모여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부 고위 관리들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기로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만일 자신이 섬기던 교회에 그대로 안주하고 있었다면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통해 받게 되었던 가장 큰 도전이 바로 그 부분이었습니다. 저자가 평소에 지역 사회에서 전도활동에 열심을 내는 분이었다 하더라도, 그 사역을 수행하면서 만났던 것과 같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이 많은 회심자들을 얻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들을 변화시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교회 내에 안주하고 있었더라면 결코 그러한 열매들을 맺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너희도 저자처럼 세숫대야를 들고 길을 떠나라는 것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저자에게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음성에 귀기울이라고, 우리가 안주하고 있는 자리에서 떠나 당신이 이끄시는 모험에 뛰어들라고 초청하고 계십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부어주신 자원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적극적인 크리스챤으로 살아가게 된다. 반대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는 수동적인 크리스쳔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런 수동적인 상태를 두 갈래 길로 이어지고 마침내 한 가지 결과에 이르게 된다. 첫 번째 갈래 길은 이것이다. 성령의 능력이 우리의 삶 속에 휴면 상태로 머물게 하면 점점 감소되다 못해 마침내 소실되어 버려서 영적으로 죽고 만다. 두 번째 갈래 길은 좌절감으로 끓어 오르다 폭발해서 죽는 것이다(123-124쪽)." 그런데 오늘날의 크리스천들 중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을 사용하지 않은 채 말라 비틀어져 가는 이들이 많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들 중에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저자는 이런 말도 하였습니다. "확신컨대 주님은 우리가 단단한 각오로 열정적인 시작을 하는 것보다 더 깊고 지속적인 관계 속으로 성숙해져 가는 것에 훨씬 관심이 많으시다(93쪽)." 그러나 주님과 지속적인 관계를 누리면서 열정적으로 살지 않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신앙 생활 속에서 열정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면, 무엇인가 문제가 있음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바로 저에게 필요한 것이 그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편안한 삶에 안주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나와 함께 일해 보자고 초청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저자와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기이한 일하심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경험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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