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자서전 -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알리스터 맥그라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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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세 가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가지는 책의 전체적인 흐름이 잘 안 잡힌다는 것이었습니다. 각각의 쳅터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모두 별개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리스도께서 어떤 분이신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 분이신가, 그리고 그분의 성품을 어떻게 해야 깊이 경험할 수 있는가에 관해 소개하고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는 분명한 주제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용이 전개되어 가는 면에 있어서는 정확하게 딱딱 끊어지는 맛이 없이 생각의 흐름을 따라 그저 물 흐르듯 써 내려간 글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일부러 체계적으로, 또는 조직적으로 구성하지 알고 쓴 글 같은 느낌이랄까요. 제가 이 책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은 이유는 아마도 이 책에 포함된 내용들이 일부는 신앙 수기에 가깝고, 또 일부는 칼럼에 가까우며, 나머지 일부는 강의에 가까운 글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성격의 글들이 섞여 있어서 쉽게 익숙해지지 않고 진도도 빨리 나가지 않는 그런 종류의 책이었다는 것입니다. 앤드류 머레이라던가 제랄드 싯처와 같은 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곤혹스러움이 느껴졌는데 아마도 그런 분들의 책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환영받을만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과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내 영혼의 자서전'이라는 제목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짚어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제목에 낚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 책이 저자의 신앙여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이 책의 중심적인 주제라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책의 앞날개 부분을 보니 이 책이 '예수님을 경험하는 영성훈련(2003)'의 개정판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차라리 그 제목이 이 책의 주제에 더 가깝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제목 역시 이 책의 성격을 정확하게 드러내 주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영어 원제는 'Knowing Christ'인데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여정'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고, 차라리 이 제목이 이 책에 더 어울리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한 가지는 위에서 언급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새롭고 깊이있고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참으로 풍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치우쳤던 지성주의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종교개혁 이전의 기독교 전통에 속한 다양한 영성훈련에 관해 공부하는 가운데 자신의 신앙이 어떻게 진일보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내용들을 읽어가며 종교개혁 이전의 다양한 영성훈련에 관해 배울 수 있었고, 또한 저자가 공부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책들이 무엇이며 또 어떤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으며, 어거스틴이나 루터나 칼빈과 같은 이들의 글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간과되어 왔던 내용들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 중에서 공감하기 어렵다고 느껴졌던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자는 시종일관 온화한 태도를 견지하며 신앙의 깊은 의미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교제에 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극적이거나 강력한 도전을 주는 내용이 없었던 점이 제게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책을 읽고 난 다음에도 계속해서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특별한 한 가지'가 없었습니다. 모든 내용이 다 좋은데 기억에 남는 것은 없는, 그런 책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뒤돌아보니 두란노에서 나온 책들이 대부분 그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더군요. 자극적이지 않고 편향되지 않고 중도적인 입장에 서서 온화한 태도로 권면하는 것이 바로 두란노에서 나온 책들의 대체적인 성향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두란노에서 나온 '래디컬'이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겨우 이 정도를 가지고 래디컬이라고 하다니!'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두란노의 성향이 전술한 바와 같다면 그 정도만 가지고도 충분히 '래디컬'이라 할 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하용조 목사님의 성품이 두란노에서 나오는 책들에 그대로 투영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자극적이고 강하게 몰아치는 성격의 책들을 선호하는 저와는 조금 맞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나 앤드류 머레이, 제랄드 싯처와 같은 이들의 글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읽으면서 무척이나 행복해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의 신앙이 지적인 면에 치우쳐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균형을 잡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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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초등부터 알아야 하나요? - 즐깨감 입학사정관제 준비서 와이즈만 영재학습법
이미경.이지은 지음, 누똥바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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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라는 제도가 대학입시에 도입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지 꽤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 제도가 어떤 종류의 제도인지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이 제도가 대학입시에서만 활용되고 있는 제도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입학사정관제가 국제중이나 특목고의 입시에도 활용되고 있는 제도였더군요.


우리 아이들이 그런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다면 이미 한참 전에 알아두었겠지만, 그렇지 않다 보니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고, 또 우리 아이들이 고등학생 정도가 된 다음에 관심을 기울여도 늦지 않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신경을 쓰고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국제중이나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그보다 더 일찍부터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 초등부터 알아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은 '그렇습니다'를 넘어 '당연합니다'라는 대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대답과 관련되어있는 모든 내용들을 총체적으로, 그리고 포괄적으로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또 준비하고 싶어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되리라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입학사정관제가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각각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또 외국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입학사정관제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그리고 입학사정관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와 같은 사실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입학사정관제를 어떻게 준비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입학사정관으로 일하시는 분들과,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시에 성공한 선배들, 그리고 그들을 지도한 선생님들의 입을 통해  소개해 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읽으면서 이 중요한 입시제도에 관해 지금까지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의 중요한 방향이 결정되는 상황 속에서 수능과 더불어 또 한 번의 입학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이 특별한 제도에 대해 알아 두는 것은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 모두에게 필수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우리의 자녀들이 이러한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면 자신들이 정말로 하고 싶어 하는 일에 좀 더 열정을 가지고 뛰어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더 잘 알고 싶고, 더 잘 준비하고 싶어 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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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사냥꾼 3대 무기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4
이희성 지음 / 씽크스마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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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생의학공학과의 아미트 게펜(Amit Gefen) 박사는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체중이 실려 장시간 압박을 받는 부위에 지방이 최고 50%까지 늘어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펜 박사는 지방세포가 되기 전 단계에 있는 지방전구세포가 오랫동안 '기계적 스트레칭 부하'(mechanical stretching load)를 받으면 지방세포로 전환해서 지방을 만드는 속도가 크게 빨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기계적 스트레칭 부하란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특정 부위에 체중이 실리는 것처럼 세포가 인위적 부하를 받아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기계적 스트레칭 부하를 받으며 자란 지방세포들은 쓰고 남았을 때 체내에 저장되는 지방인 중성지방을 더 많이 만들고 만드는 속도도 현저히 빨랐다고 게펜 박사는 설명했다. 이 결과는 몸을 적게 움직이는 생활습관이 체중증가를 가져오는 생리학적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또 건전한 식사와 운동을 하더라도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으면 체중이 늘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011.12.6. 연합신문)


이 기사를 읽으면서 제가 왜 계속해서 살이 찌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계속 한 자리에 앉아 있게 되고, 또 그 결과 살이 찌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활 습관이 굳어져 있기 때문인지 다양한 방법으로 살을 빼 보려고 애를 써 보아도 잘 빠지지 않더군요. 다이어트로 인한 요요의 무서움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식이나 편식 위주의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저 운동을 하던가,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방식으로 살을 빼는 쪽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그런데 복서 출신의 트레이너가 뱃살 빼는 법을 확실하게 가르쳐 주겠다는데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뱃살 빼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었습니다. 그 방법은 단 세 가지 뿐이었는데, 첫째는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다, 둘째는 물은 몸이 원할 때만 마신다, 셋째는 몸을 자주 움직여 준다, 이렇게 세 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 간단한 방법 만으로도 살이 빠진다는 저자의 단언에 아무런 의심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각 장마다 소개되어 있는 실제 사례들(간증들)이 진실되고 설득력있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의 효과에 대해 더 확신하게 되었던 것은 이 책을 다 읽고 난 직후에 교회 중등부 아이들을 데리고 참여한 연합 수련회에서 강사로부터 들은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수련회에 강사로 오신 목사님은 무려 100kg의 몸무게가 나가던 분이었는데, 어느날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이 상태로 지내면 몇 년 안가 모든 종류의 성인병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그랬더니 음식을 꼭꼭 씹어 먹고, 국을 먹지 말고, 간식도 먹지 말고, 아침 저녁은 1/3만 먹고, 저녁은 굶으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대로 한 달을 했는데 전혀 살이 빠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더군요. 그런데 두 달째에 접어 들면서 하루에 몇 백 그람씩 빠지는데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을 정도로 팍팍 빠졌답니다. 그래서 두 달 동안 무려 16kg를 뺐다고 합니다. 허리 둘레는 4인치가 줄어들었구요.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 본 주변 분들도 그분처럼 살을 빼겠다고 시도해서 비슷한 효과를 보았다더군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방심을 하고 예전의 식사습관으로 돌아갔더니 금방 요요가 와서 살이 붙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100kg이나 나가지는 않는다고 하였는데, 제가 보기에는 90kg이 조금 덜 나가실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 강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확신하게 되었던 것은 '적게 먹으면 살도 확실히 빠지지만 예전처럼 먹으면 다시 살이 찐다'는 것과, '음식을 꼭꼭 씹어먹는 것과 국을 먹지 않는 것이 살을 빼는데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련회 기간 내내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려 노력했고, 국은 아예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 있는 대로 식사 1시간 전후로는 가급적 물을 마시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렇다고 수련회 기간 동안 살이 조금이라도 빠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련회 강사 목사님의 말씀대로 두 달 째부터는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 가운데 또 한 가지 기억에 남았던 것은 과한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은 도리어 몸을 망가뜨리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운동 중독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운동을 하면서 도파민 분비를 경험하고 거기에서 얻는 쾌감 때문에 운동에 중독된다고 하는데, 도파민이 분비될 때까지 운동을 한다는 것은 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날 정도까지 운동을 했다는 것이고, 그 결과 과부하 상태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몸이 나중에 어떻게 허물어질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사실 젊었을 때 과하게 운동한 분들 가운데 나이들어 고생하지 않는 분이 없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어왔는데 저자의 말을 통해 무리한 운동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적절한 운동, 그리고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 주면서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필요한 일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그 모든 내용들이 하나 하나 다 마음에 와 닿았고, 그래서 한 두 번 정도 더 읽고 그 모든 내용을 마음에 새겨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저자의 말대로 실천해 보고 기대만큼, 또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게 된다면 이 책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보로 물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책입니다. 살을 빼는 방법에 있어서 정곡을 콱 찔러 주고 있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살 빼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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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과 동행하는 40가지 방법
조태성 지음 / 베다니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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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님을 자기 안에 모신 사람들이고, 따라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장 복된 삶은 자기 안에 계신 성령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분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그분과 함께 동행하는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그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그와 같은 삶이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 처음부터 기대조차 갖지 않고 살아갑니다. 또 어떤 이들은 이적과 기사만이 그같은 삶의 증거라 생각하면서 성령님보다는 그저 신비스러운 일 자체만을 쫓아다니며 살아갑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사람들은 성령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지도 못하고 그분의 인도를 받으며 그분과 동행하지도 못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치우친 입장에 서 있지 않더라도 성령님과 동행하지 못하는 다양한 이유와 핑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이유와 핑계는 차치하고, 성령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며 그분과 함께 동행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면 그것만큼 안타끼운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만약 자신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성령님에 대해 그리고 그분과의 교제에 대해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라면 문제는 더더욱 심각하다고 볼 수 잇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처해 있는 분들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 이와 같이 성령님과의 교제와 동행에 관해 소개해 주는 책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저 역시 교회공동체보다는 다양한 책들을 통해 성령님과 교제하는 일에 대해 배워 왔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배움을 통해 성령님께 더 나까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성령님과의 교제에 대한 열정이 식어지기도 했고, 그럴 때마다 이러한 책을 읽으면서 성령님과의 교제에 대한 열정에 다시금 불을 붙이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러한 목적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다양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고, 또한 많은 도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설명과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설명을 통해 깨달은 바가 많았습니다.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개념 설명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령님을 체험한다는 말의 의미는 성령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체험한다는 것이다(16-17쪽)." "성령님과 교제한다는 말의 의미는 성령님을 존중해 드리는 가운데 성령님과 더불어 우정과 사랑을 나눈다는 것이다(17쪽)." "성령님을 소멸하지 말라는 말의 의미는 성령님의 능력(힘)을 소멸하지 말라는 것이다. '소멸'이라는 단어는 불을 끄거나 스위치를 내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이는 힘의 단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49쪽)." "성령으로 행하라는 말의 의미는 성령님과 더불어, 성령님과 함께 행하라는 것이다(66쪽)" 이러한 저자의 개념 설명을 통해 제가 지금까지 불분명하게 이해해왔던 것들을 좀 더 분명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과의 교제를 위한 직접적인 가이드 역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마음에 와 닿았던 내용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령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성령님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라는 명령에는 기대하라는 명령이 포함되어 있다(31-38쪽).' "사모하는 자는 기도하고, 기도하는 자는 응답을 받는다. 그러나 한 번 응답을 받았다고 해서 거기 멈추지 말아야 한다. 성령님과의 교제는 한 번 만난 것으로 만족하고 그쳐도 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만남, 더 깊은 교제로 이어져야만 한다(134쪽)." "성령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을 때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신뢰함으로 기다리라(209-213쪽)." "기도를 쉬었다고 해서 사단에게 공격당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영적공격을 받아도 되는 이유가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220쪽)."

 

이러한 저자의 설명을 통해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령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을 때 가만히 기다리라는 권면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자도 그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수 차례에 걸쳐 반복하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더 분명하게 마음 속에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신앙에 열심을 내지 않고 있을 때 스스로 위축되어 사단의 공격에 무기력하게 반응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결정인가 하는 것에 대한 설명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 역시 그와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사단의 공격에 무기력하게 반응했던 경험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기억에 남았던 것은 요셉이 술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고 난 뒤에 자신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던 것이 얼마나 잘못된 태도였는가 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꿈에 대한 해석은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것인데, 그러한 해석에 대해 고마워하는 술맡은 관원장에게 자신을 선처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자신이 생색을 내고 자신이 대가를 받으려 하는 파렴치한 행동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이 본문에 대해 그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자의 해석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고, 참으로 정확한 해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성령님과 동행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지혜가 많이 담겨 있었는데, 저에게 새롭게 느껴지거나 도전이 되었던 내용들만 대략적으로 소개해 보았습니다. 전작인 '성령님의 임재를 연습하라'도 좋았지만, 이 책도 그 책 못지 않게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인 개념부터 시작해서 성령님과의 교제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인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더 실제적이라 느껴졌습니다. 성령님과 동행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라 생각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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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혁명 -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독서는 버려라!
곽동우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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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즐겨왔고, 여전히 책 읽기를 즐겨하고 있는데, 얼마 전부터 책 읽기를 좀 더 제대로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읽어 본 책입니다. 책 표지에 소개되어 있는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 지원 2011년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이라는 문구가 특히 마음을 끌어 당겼습니다. 분명히 무언가 얻을 게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남다른 변화를 이루어낸 사람들은 머리가 좋아서도, 특별한 책을 읽어서도 아니라 그들의 독서 비결이 사고 중심의 독서법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독서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책의 정보를 단순히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책의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바꾸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사고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독서 요약을 병행하게 되면 독서의 효과를 놀랍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저자는 독서를 통해 변화가 일어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독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또 어떻게 해야 독서를 통해 제대로 된 유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에 독서시스템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 제 생각에는 '시스템'이라는 명칭보다 '프로세스'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저자가 분석해 놓은 독서시스템에 포함된 일련의 과정들은 상당히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정보를 얻어 그것을 지식으로 바꾸는 지식화 과정과, 수용과 모방과 창조의 과정을 거칠 때에만 가치있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지식화 과정에는 인지와 사고와 표현이라는 세 단계의 과정이 존재하는데, 인지과정은 인식(사물분별)과 이해(사리분별)를 통해 이루어지고, 사고과정은 분석과 연결과 구성을 통해 이루어지고, 표현은 말하기와 글쓰기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독서를 위해서는 이러한 각각의 과정을 더 잘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인지훈련, 사고훈련, 표현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훈련법 중에 인지훈련에 대해서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사고훈련이나 표현훈련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더군요. 한 번 실천해 볼 만한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소개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독서요약의 과정이었습니다. 저자는 이에 관해 체계적인 순서대로 책을 요약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하는 한편, 네 권의 도서에 관한 독서요약을 부록으로 실어 어떻게 독서요약을 해야 할지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서평 쓰는 작업을 해 오면서 무언가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던 적이 많았는데,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대로 독서요약을 한다면 책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다시 기억해 내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서의 효과를 높이는 기술에 대한 설명도 많은 유익을 주었습니다. 저자는 초급자와 중급자와 고급자를 위해 각각 다른 접근 방식을 소개해 주고 있었는데 각각의 입장에 처해 있는 분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특정 분야에 관련된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으라는 권면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사실 이러한 저자의 권면은 이 책의 앞부분에서도 한 번 언급되었던 이야기였습니다. 특정 분야에 관련된 책을 50권, 또는 100권을 읽을 때 전문가적인 식견과 통찰력이 생기게 되는데, 그러한 식견이 생기게 되는 지점이 바로 독서의 임계치이며, 이 임계치를 뛰어 넘는 것을 목표로 노력과 열정을 투자하라는 것이 저자의 반복적인 권면이었습니다.

 

이러한 저자의 권면을 보면서 앞으로 독서의 방향성을 좀 더 분명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런 책이나 내키는 대로 읽기보다는 계획적인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자가 소개한 것처럼 독서요약을 해 가며 쳬계적인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한 분야 이상에서 전문가적인 식견과 통찰력을 소유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깨달음을 책으로 세상에 소개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도록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독서하고 더 치열하게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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