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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사냥꾼 3대 무기 ㅣ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4
이희성 지음 / 씽크스마트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생의학공학과의 아미트 게펜(Amit Gefen) 박사는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체중이 실려 장시간 압박을 받는 부위에 지방이 최고 50%까지 늘어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펜 박사는 지방세포가 되기 전 단계에 있는 지방전구세포가 오랫동안 '기계적 스트레칭 부하'(mechanical stretching load)를 받으면 지방세포로 전환해서 지방을 만드는 속도가 크게 빨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기계적 스트레칭 부하란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특정 부위에 체중이 실리는 것처럼 세포가 인위적 부하를 받아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기계적 스트레칭 부하를 받으며 자란 지방세포들은 쓰고 남았을 때 체내에 저장되는 지방인 중성지방을 더 많이 만들고 만드는 속도도 현저히 빨랐다고 게펜 박사는 설명했다. 이 결과는 몸을 적게 움직이는 생활습관이 체중증가를 가져오는 생리학적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또 건전한 식사와 운동을 하더라도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으면 체중이 늘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011.12.6. 연합신문)
이 기사를 읽으면서 제가 왜 계속해서 살이 찌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계속 한 자리에 앉아 있게 되고, 또 그 결과 살이 찌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활 습관이 굳어져 있기 때문인지 다양한 방법으로 살을 빼 보려고 애를 써 보아도 잘 빠지지 않더군요. 다이어트로 인한 요요의 무서움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식이나 편식 위주의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저 운동을 하던가,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방식으로 살을 빼는 쪽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그런데 복서 출신의 트레이너가 뱃살 빼는 법을 확실하게 가르쳐 주겠다는데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뱃살 빼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었습니다. 그 방법은 단 세 가지 뿐이었는데, 첫째는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다, 둘째는 물은 몸이 원할 때만 마신다, 셋째는 몸을 자주 움직여 준다, 이렇게 세 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 간단한 방법 만으로도 살이 빠진다는 저자의 단언에 아무런 의심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각 장마다 소개되어 있는 실제 사례들(간증들)이 진실되고 설득력있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의 효과에 대해 더 확신하게 되었던 것은 이 책을 다 읽고 난 직후에 교회 중등부 아이들을 데리고 참여한 연합 수련회에서 강사로부터 들은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수련회에 강사로 오신 목사님은 무려 100kg의 몸무게가 나가던 분이었는데, 어느날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이 상태로 지내면 몇 년 안가 모든 종류의 성인병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그랬더니 음식을 꼭꼭 씹어 먹고, 국을 먹지 말고, 간식도 먹지 말고, 아침 저녁은 1/3만 먹고, 저녁은 굶으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대로 한 달을 했는데 전혀 살이 빠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더군요. 그런데 두 달째에 접어 들면서 하루에 몇 백 그람씩 빠지는데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을 정도로 팍팍 빠졌답니다. 그래서 두 달 동안 무려 16kg를 뺐다고 합니다. 허리 둘레는 4인치가 줄어들었구요.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 본 주변 분들도 그분처럼 살을 빼겠다고 시도해서 비슷한 효과를 보았다더군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방심을 하고 예전의 식사습관으로 돌아갔더니 금방 요요가 와서 살이 붙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100kg이나 나가지는 않는다고 하였는데, 제가 보기에는 90kg이 조금 덜 나가실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 강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확신하게 되었던 것은 '적게 먹으면 살도 확실히 빠지지만 예전처럼 먹으면 다시 살이 찐다'는 것과, '음식을 꼭꼭 씹어먹는 것과 국을 먹지 않는 것이 살을 빼는데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련회 기간 내내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려 노력했고, 국은 아예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 있는 대로 식사 1시간 전후로는 가급적 물을 마시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렇다고 수련회 기간 동안 살이 조금이라도 빠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련회 강사 목사님의 말씀대로 두 달 째부터는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 가운데 또 한 가지 기억에 남았던 것은 과한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은 도리어 몸을 망가뜨리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운동 중독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운동을 하면서 도파민 분비를 경험하고 거기에서 얻는 쾌감 때문에 운동에 중독된다고 하는데, 도파민이 분비될 때까지 운동을 한다는 것은 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날 정도까지 운동을 했다는 것이고, 그 결과 과부하 상태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몸이 나중에 어떻게 허물어질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사실 젊었을 때 과하게 운동한 분들 가운데 나이들어 고생하지 않는 분이 없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어왔는데 저자의 말을 통해 무리한 운동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적절한 운동, 그리고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 주면서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필요한 일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그 모든 내용들이 하나 하나 다 마음에 와 닿았고, 그래서 한 두 번 정도 더 읽고 그 모든 내용을 마음에 새겨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저자의 말대로 실천해 보고 기대만큼, 또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게 된다면 이 책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보로 물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책입니다. 살을 빼는 방법에 있어서 정곡을 콱 찔러 주고 있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살 빼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