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 - 현혹시키는 세상, 착각하는 대중
엘든 테일러 지음, 이문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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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바로 '무의식'이다. '무의식'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자유의지에 관한 전통적 견해에 따르면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자신의 뇌에 명령을 내려서 움직인다. 하지만 실제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밝혀졌다. 사실은 무의식이 결정을 하고, 의식은 그 결정을 설명할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느끼지만, 신경과학의 최근 실험들은 우리의 뇌가 우리의 행위를 결정하는 것이지,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행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명령을 내리는 주체는 뇌이며, 인간의 자유 의지는 사후에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수단일 뿐이거나 단순히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11쪽)." 


저자는 이 '무의식'을 '잠재의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러한 '잠재의식'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잠재의식'을 조종해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러한 조종이 얼마나 교묘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특히 저자가 소개한 마케팅 광고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심리 조종 기법들은 참으로 교묘하고 치밀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성적인 욕망을 자극해서 술을 찾게 만드는 방식의 주류광고와 공포를 자극하고 구원의 수단으로 담배를 제안하는 방식의 담배광고에 대한 분석은 저자 나름대로의 해석이 아니라 마케팅 광고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직접 밝히고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공교육을 통해 이루어지는 집단 세뇌나 미국 정부에서 실제로 시행했었던 세뇌를 통한 암살자 훈련, 미국 대통령 선거에 실제로 사용되었던 암시 요법에 관한 이야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아직까지 그러한 심리조종기법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이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암시요법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는 심리조종에 대한 방어책은 오직 스스로 조심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자는 TV광고를 통해 이루어지는 심리조종에 대해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될 수 있는 한 TV를 멀리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특히 'TV를 켜고 1분이 지나기 전에 뇌파의 상태가 명상 시의 뇌파 상태와 같은 알파파 상태로 바뀌며, 이 상태에서는 광고에 숨겨져 있는 심리조종기법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저자의 주장은 실로 충격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의 무의식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이러한 더러운 정보들로부터 자신을 멀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명상과 호흡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을 평안하게 유지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고,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며, 다른 사람들을 수용하고, 일방적 의존이 아니라 상호의존 관계를 맺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개신교 목회자로서 다음과 같은 저자의 언급이 특별히 기억에 남았다. "나는 인류 역사를 거쳐 영적인 실체나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계속돼 왔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낀다. 고대 무덤 유적지의 인공유물은 사람들이 내세를 믿어왔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좀 더 현대에 들어서는 신경과학자들이 인간의 뇌 안에 종교 중추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의 믿음은 타고난 것이다. 따라서 무신론자를 양산하려면 사회법과 교육자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무신론은 세뇌의 결과물이기도 하다(126-127쪽)." 이것이 참으로 사실이라면, 이러한 사실야야말로 신의 존재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무의식과 관련된 다양한 과학적 사실들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지만, 심리조종기법에 관한 내용들을 살펴볼 때에는 역겨운 느낌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명상과 호흡을 통해 무의식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저자의 결론은 조금은 판에 박힌 대답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얼마 전에도 비슷한 결론을 주장하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우리의 마음(또는 무의식이나 잠재의식)을 다스리는 방법 중에 명상과 호흡을 뛰어넘을 만한 방법은 과연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계속해서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어쨌거나 무의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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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 - 심리학자와 언어전문가가 알기 쉽게 풀어낸 말의 심리
박소진 지음 / 학지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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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말 실수가 많은 사람들의 심리 기저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밝혀 주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는 책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심리학의 기본적인 개념 및 이론들'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설명해 놓은 책이었습니다. 어렵게 생각될 수도 있는 심리학 이론들을 실제 사례들과 영화(또는 드라마) 속의 사례들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었더군요. 덕분에 상당히 즐겁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상담을 공부하면서 배운 다양한 심리학 용어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잘 알지 못했던 심리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에 대해서도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애착이론'을 창시한 사람이 '존 볼비'라는 심리학자였다는 사실이나, MBTI가 '융'의 이론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내용이었습니다. 또 언어학자 '소쉬르'가 구분한 '랑그'와 '파롤'이라는 용어는 오래 전에 배웠었지만 지금까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인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보았던 영화와 드라마의 내용을 다시 떠올리면서 과거에 그냥 지나쳐 버렸던 장면 속에 어떤 심리학적인 요소가 숨겨져 있었는지 확인해 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올드보이, 말아톤, 밀양, 메멘토, 샤인, 냉정과 열정 사이, 데드 맨 워킹 같은 수많은 영화들이 소개되고 있었는데, 영화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즐겁게 몰입해서 읽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대인관계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들에 대해, '상대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상대의 그러한 행동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목차를 보며 읽었던 내용들을 다시 떠올려 보니 책의 내용 전체가 그처럼 실제 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읽는 동안에는 잘 의식하지 못했는데 모든 내용들이 그렇더군요. '상대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나는 그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또 '그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조언을 따라가다 보면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말미에서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20대에서 30대 초반, 중반의 여성들이 읽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꼭 그 연령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남성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읽는 즐거움과 실용적 유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데다가 분량이 길지 않아 좋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해 보고 싶지만 너무 무거운 내용은 피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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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2 : 금융 시장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2
애론 힐리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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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1권을 읽을 때에는 중고등학생 때 교과서를 통해 배웠던 내용들만 수록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렇게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권은 조금 다르더군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투자와 관련된 내용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어 두면 앞으로 직접 투자활동에 뛰어들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학생이었들 때에는 전혀 배우지 않았던 내용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기회비용'이라던가 '이자율' 같은 개념에 대한 설명은 어른들 중에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설명을 아주 잘 해 놓아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 '금융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융시장'과 관련된 중요한 개념이나 중요한 사례에 대해서는 박스처리를 해서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는데, 개중에는 조금 어려워 보이는 내용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권에서도 느꼈던 아쉬움이지만 책을 만들 때 미색 용지를 사용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보기에 조금 '구리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그리고 가격도 조금은 높게 책정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경제에 관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이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이렇게 체계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는 청소년 경제서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지혜롭지 못한 부동산 투자와 주식 투자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렸을 때 이러한 책으로 미리 공부를 해 두었다면 그러한 위험을 충분히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지혜로운 투자에 관한 교훈은 어른들도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중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녀들에게 경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가르쳐 주고 싶다면 한 번 쯤 구입을 고려해 볼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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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교수의 경제학 멘토링 - 시장경제를 이해하는 쉬운 강의 120
이승훈 지음 / 터치아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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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것을 좀 알고 싶어서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 살펴보았더니 경제만큼 중요한 것이 없더군요. 문제와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제와 관련된 책들을 몇 권 찾아 읽어 보았는데 평소에 접해 보지 못한 용어들과 개념들이 많아서 읽는 게 수월치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선이해가 있었으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겠다 싶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아쉬움을 많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신문 칼럼에 연재했던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었기 때문에 각 장의 내용이 무척 짧았습니다. 각 장마다 한 가지 주제를 두 페이지에 걸쳐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 만큼 핵심적인 내용들이 잘 축약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에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내용들은 여럿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 가지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반복해서 읽게 되면서 어려운 내용들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한 초반에는 저자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입장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읽다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저자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었는데, 특히 경쟁력없는 중소기업을 정부가 보호하는 것에 대해 더욱 그러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경쟁력 있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굳이 막아서서 소비자들에게 중소기업의 부실한 상품을 구입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무조건 대기업 편을 들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기업의 부당한 경쟁행위에 대해서만큼은 정부에서 철저히 막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자는 재벌 총수들이 평균적으로 각 계열사에 5%를 출자하고, 40%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배당권 5%의 상속에는 반대하지 않으나, 40% 의결권의 상속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었습니다. 또 재벌체제의 성취와 분배 문제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도 보수진영의 편을 들기보다는 판단을 유보하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처럼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하도록 내버려 두고, 경쟁력 없는 중소기업이 다 망하게 내버려 둔다면 결국에는 대기업만 살아남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또 그렇게 내버려 두기만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너무 형편없는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라고 한다면 망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만, 그러한 정책을 어느 선까지 고수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을 도우려는 정부의 개입에 대해 철저히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는 듯이 보이는 저자의 태도는 지나치게 냉정한 것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저자가 자유시장주의적입 입장에 서서 보수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학자로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일관성 있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제 생각과 다른 견해를 말하고 있다고 해도 그다지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경제학의 기본적인 개념들과 용어들을 차분하게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어려운 내용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독서였다고 생각됩니다. 경제에 관한 책들을 읽기 전에 미리 읽어 두면 상당한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저처럼 경제에 관한 책들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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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리더십 -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청소년 멘토 시리즈
전도근.윤소영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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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씨에 대한 책이라서 망설임없이 선택한 책이었는데 읽다 보니 어른들이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더군요. 그래서 처음부터 김이 조금 빠졌습니다만, 그런대로 읽을만 한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리더십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인간 안철수에 대한 책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만한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가장 먼저 안철수씨의 약력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가 어린 시절에 내성적인 성격으로 외톨이로 지냈다는 것이나, 책을 유난히 좋아했다는 것이나, 고등학교 때부터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나, 대학시절에 진로를 놓고 방황하기도 했다는 것과 같은 내용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약력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잘 알려진 내용들이라 새로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에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약력을 잘 정리해서 설명해 주고 있었기 때문에 안철수씨에 대해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약력을 소개한 다음에는 꿈을 가지는 것과 관련해서 저자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대에 가서 힘들어 했던 점이라던가, 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의대 교수에서 경영인으로, 또 경영인에서 교수로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 나갔던 점들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리더십에 관해,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것에 관해, 원칙을 지키는 것에 관해, 멘토를 통해 배우는 것에 관해 순서대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내용들이 안철수씨가 직접 언급했던 말들을 중심으로 해서 설명되어 있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었습니다. 안철수씨가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는 책 내용 중에 소개했던 안철수씨의 말들을 따로 모아 정리해 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리더의 자질이나, 평생 학습이나, 원칙 준수에 관한 내용들은 리더십에 대한 책이라면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리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안철수씨가 스스로 실천해 온 내용이면서 또한 자신의 신념이라고 소개해 온 내용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새롭다'라거나 '처음 들어본다'라고 할 만한 내용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멘토를 통해 배우라'는 내용 중에는 처음 접하는 신선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이 부분을 통해 히로나카 헤이스케, 리처드 파인만, 제리 포라스, 앤드류 그로브, 토머스 프리드먼과 같은 인물들과 그들의 저서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저로서는 무척이나 대단한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안철수의 서재'라는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로서는 대부분 처음 접하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보니 설명이 간단 간단하게 되어 있어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고,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그 장의 내용을 박스로 정리해 놓은 것도 별로 불필요하게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고등학생들이 읽기에는 조금 쉽다 싶은 수준이라 보입니다. 자녀들에게 안철수 씨에 대해 소개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구입을 고려해 볼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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