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처럼 쉽게 낫는 목디스크 - 수술 없이 2주면 치료된다
모커리한방병원 엮음 / 무크하우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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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부터 갑자기 뒷목이 아프고 어깨가 아프더니 손끝까지 저려오길래 목디스크구나 싶어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 보았더니 일자목이었고 목디스크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물리치료 처방을 받아 두 주 정도 치료를 받았는데 전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한의원에서 치료해 보려고 디스크 치료 전문 병원으로 알려져 있는 자생한방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다섯 번 정도까지는 별로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치료가 여덟 번, 아홉 번째에 이르게 되니 통증도 거의 없어졌고 손저림도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굉장히 편안한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20년 전에 허리디스크가 생겼을 때에도 한방 치료를 통해 회복된 경험이 있어서 목디스크 역시 한방 치료를 선택했는데 역시 잘 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목디스크가 오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지독하게 경험해 보고 나니 목을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목디스크를 앓는 처음의 3주 동안은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자다가 깨기도 여러 차례였고, 아예 잠들지 못하고 밤을 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멀쩡해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저자가 모커리 한방병원 목디스크센터라고 되어 있어서 병원 홍보용 책자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책을 읽어 보니 그런 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디스크를 치료하는 한방병원이 모커리 한방병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드시 알려야 할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생한방병원에서 보았던 치료 과정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치료 과정이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책의 집필진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강남본원에서 센터장을 하시던 분이 맨 위에 소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모커리한방병원이 자생한방병원을 모델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두 병원의 치료과정이 비슷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두 병원 사이에 환자 유치를 두고 앞으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건 두 병원 모두가 수술을 필요로 하는 디스크 환자는 전체 환자 중에 5% 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 95%는 한방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방법으로 침치료, 약침치료, 봉침치료, 추나요법, 한약요법, 운동요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똑같았습니다.


제 경우에는 비용상의 문제로 침치료와 약침치료, 봉침치료, 추나요법 치료만 받았었는데 두 달 반 정도의 통원치료만으로도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더 들었더라면 한약까지 먹어야 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젋으니까 그런 것까지는 필요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운동요법은 스스로 혼자 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에 허리디스크로 고생할 때 우리들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던 적이 있는데 운동요법을 받으라 해서 비용을 알아보니 장난 아니게 비싸더군요. 가격 대비 효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신청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으로써는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분들은 한방 치료를 받다가 차도가 없어 결국 수술을 받았다면서 한방 치료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한방 치료만으로 충분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양방 치료야말로 수술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제한된 치료법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솔직히 물리 치료는 양방만의 치료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디스크에 걸렸다 하면 우선은 한방 치료를 받아보고, 그런 이후에도 차도가 없으면 최종적으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올바르 수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그러한 주장의 당위성에 대해 좀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 뒤에 소개되어 있는 건강한 목과 허리를 위한 바른 자세 및 운동법도 꽤나 유용한 정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스크에 걸려 지독한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한방 치료에 대한 불신 때문에 별다른 효과없는 물리 치료에만 의지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한방 치료의 경이로운 효과에 대한 믿음을 가져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용이 적지 않게 들기는 하지만, 대증요법이 아닌 근원적 치료를 통해 더 나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치료법을 어리석게 외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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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투압 정수기가 사람 잡는다 - 산성수 공급 20여년, 국민 건강 적신호 과학적 규명! '믿고 마신 물'이 당신의 건강을 망가뜨렸다!
손상대 지음 / 서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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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투압 정수기가 만들어내는 물이 증류수에 가까운 물이라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들어왔던 이야기였지만, 그 물이 산성수라는 사실은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도 산성비라고 피하는 마당에 산성수를 몸에 좋은 물이라 생각하며 마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저자의 지적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역삼투압 정수기가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로 다양한 건강 질환이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주장에 역삼투압 정수기의 위험성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독일의 환경부에서 역삼투압 정수기에서 나온 물을 검사해 본 결과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먹는 물로 적합하지 못하다고 해서 아예 마시지 못하게 하는 물을 한국 사람들은 깨끗한 물, 깐깐한 물, 좋은 물이라 생각하며 먹어왔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역삼투압 정수기와는 달리 미네랄이 살아있다는 중공사막 정수기 역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공사막 정수기이 세균과 미생물은 걸러낼 수 있지만 중금속, 유기화학물질은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방식의 정수기라야 믿고 사용할 수 있을까요? 저자가 가장 좋은 정수기로 추천하고 있는 것은 바로 약알칼리수를 만들어내는 전기분해 정수기였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전기분해 정수기(환경부의 허가를 받은 물마크가 찍힌 정수기)와 알칼리 이온수기(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의료용 물질생성기)를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알칼리 이온수기는 약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강알칼리수를 생성해 내며, 개중에 알칼리 농도 조절장치를 붙여 정수기로 판매하는 알칼리 이온수기는 불법적인 것이기 때문에 판매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환경부의 허가를 받은 유일한 알칼리 정수기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더니 '한우물 정수기'라는 제품이더군요. 솔직히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이 이름을 직접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결국에는 이 제품을 간접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몸에 좋은 물을 만들어 주는 정수기를 소개해 주는 것이니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해당 정수기 회사 사장님이 아닌 언론인의 입장에서 이런 종류의 책을 펴냈다는 것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약알칼리수가 건강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또 산성수가 어떻게 몸에 해를 끼치는지에 대한 정보들은 상당히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탄산음료가 산성수라는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인데 이 책을 통해 분명히 기억하게 되었고, 또한 커피 역시 산성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탄산음료와 커피를 확실히 줄여야겠다고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앞으로 집에 있는 알칼리 이온수기를 열심히 사용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가르쳐 준 대로 그 이온수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물이 강알칼리수인지, 약알칼리수인지 반드시 확인한 다음에 사용하려고 합니다. 동일한 내용이 수차례 반복되어 소개되고 있는 데다가 특정 정수기 홍보 책자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았고,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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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 0-10세 아이 엄마들의 필독서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무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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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재미있는 책입니다. 어투가 시원시원한데다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고 확신한 바를 말하고 있어서 그런지 흡입력 있는 내용 덕분에 금방 읽어버렸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저자가 실행했던 방법들은 저자 스스로가 생각해 낸 방법들은 아니더군요. 다양한 육아서를 두루 섭렵하고 난 뒤에 결정한 육아법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인 결과 효과를 보았던 것이었습니다.


저자 역시 다른 엄마들처럼 자신이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지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있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었고, 그 결과 발굴해 낸 최고의 육아법이 바로 책육아법이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엄마학교'나 '감정코칭'과 같은 책을 통해 가장 중요한 도움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권의 책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만나는 감정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고, 책육아를 결심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책들은 따로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다양한 책들의 목록이 이 책 뒤편에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영어교육을 어떻게 시킬지에 대한 정보를 어떤 책에서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그 리스트들만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어 역시 책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저자의 판단은 참으로 정확하고 지혜로운 판단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저자는 영어 역시 책으로 교육해야 하며, 따라서 집에 한글책만큼 영어책을 많이 구비해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각각의 단계에 해당되는 도서들의 목록을 상세히 소개해 주고 있었습니다. 저자가 특히 강조하고 있었던 것은 중고도서라고 해도 좋으니 다양하게 많이 구입해주고 많이 접하게 해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읽을 수 있을 때까지 목에서 피가 날 때까지 읽어주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CD와 DVD를 플레이 하는데 유용한 학습기까지 소개해 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자의 설명을 듣다보니 꼭 구입해서 사용해 보아야겠더군요.


학원에 보내지 않았는데도 초등학생이 혼자서 영어소설을 술술 읽어 낼 정도까지 되었으면 저자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 어린아이들 중에 외국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영어를 모국어처럼 술술 말하는 아이들이 많던데,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고 있는 영어교육법을 보니 어른들이 스스로에게 적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학교에서 배워 둔 기본적인 수준이 있으니 문법책이나 단어집을 붙들고 씨름하는 것보다는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몇 년 동안만 영어 동화와 씨름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영어소설을 사전없이도 술술 읽을 수 있는 수준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영어에 대한 내용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영어 교육에 관한 내용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하지만 영어교육 말고도 자녀양육에 관한 다양한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육아서를 섭렵함으로써 얻은 지혜를 직접 자녀에게 적용함으로서 직접 검증해 본 육아법이기에 믿고 실천해 본다면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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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덕의 수능올킬비법
김승덕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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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어떤 책에서 '이런 괴물같은 친구들(수능만점자)은 태생적으로 특별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쫓아가려면 가랑이 찢어지니 관심도 두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하니 솔직히 저나 우리 아들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인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수능에 도움이 될 만한 비법들을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아들 녀석에게 조금은 도움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생긴 것부터 귀티가 흐르는 게 전혀 고생없이 자란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 보니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보냈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수능만점의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들의 정신적인 지지와 훈련, 그리고 저자 스스로의 열정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어려서부터 한자를 꾸준히 공부하도록 감독하셨다는 것이 마음에 와 닿았고, 또한 수업료가 다른 고등학교의 몇 배가 되는 자사고에 다니기 위해 장학금을 타고자 부지런히 공부할 수 밖에 없었다는 고백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자가 사교육에 그렇게 많이 의지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그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도 작용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그리고 사교육이 굳이 필요치 않은 명문고에 다녔기 때문에 굳이 사교육에 기대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안 좋은 첫인상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책을 써 내려간 글솜씨가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의 글솜씨가 아니었습니다. 대필작가의 도움이 있었으리라는 의심의 냄새가 풍겨날 정도로 매끄러운 글솜씨가 많이 거슬렸습니다. '과연 저자가 이 책의 내용을 직접 썼을까, 이름만 빌려 준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와 같이 갓 수능을 치룬 학생이 아니면 지적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접하면서 의심을 내려놓았습니다. 물론 편집진에서 글을 매끄럽게 다듬어 주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저자가 공부했던 책이라던가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특히 수학 과목과 관련해서 좋은 교재들을 수준별로 나누어 소개해 주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언어, 수리, 공통, 외국어를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개별적으로 하나 하나 설명해 주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수능 시험 시간표와 과목별 문제 유형에 에 근거하여 수능 당일에 이렇게 시험문제를 풀어 나가라는 조언도 좋았습니다. 요모조모로 수능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팁들을 풍성하게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법'이라는 제목의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들 녀석이 아직 중학교 3학년이라 수능까지는 3년 정도 남았지만 굉장히 유용한 가이드를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들은 동산고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상산고도 고려해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보다는 중학교 3학년이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미리 읽어 두면 좋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과보다는 이과를 지원할 학생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모가 억지로 강요해서 읽어보게 하기 보다는 이 책 괜찮다는데 한 번 읽어 볼래 하고 슬며시 권해 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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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오의 하늘 6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다큐멘터리 만화 요시오의 하늘 6
air dive 지음, 이지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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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닥터 노구찌라는 만화를 읽으면서 "일본 사람 중에도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국사를 배우면서, 또 이현세씨의 만화를 보면서 반일 감정으로 충만한 어린 시절을 보냈었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다 쓰레기 같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책에서 만난 노구찌 박사의 헌신적인 모습은 제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닥터 노구찌 같은 일본 사람 한 분을 더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만화의 주인공이 타카하시 요시오라는 소아뇌신경외과의였습니다. 


닥터 노구찌와는 달리 타카하시 요시오라는 분은 지금도 현역에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책 뒷 부분에서 현재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인터뷰 내용을 보니 느낌이 조금 이상하더군요. 실존 인물을 만화 주인공으로 만들어 펴 내다니 '일본사람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타카하시 요시오는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해 가장 좋은 치료법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고민해 왔고, 그 결과 제거 가능한 션트 시스템을 개발해 냈다고 하더군요. 뇌수종 환자의 뇌압을 줄이기 위해 몸 속에 삽입하는 션트라는 기구는 뇌수종 환자를 살리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뇌가 션트에 길들여진 결과 뇌가 지나치게 션트에 의존하는 상태가 되고, 결국 션트를 삽입한 상태로 평생을 지내야만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션트를 제거할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었을 때 타카하시 요시오가 그것을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평생 동안 이물질을 몸 속에 넣고 지내야 할 아이들의 고통을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6권에서는 타카하시 요시오가 근무하는 병원에 취직하게 된 신참 간호사의 눈으로 타카하시 요시오를 바라 본 내용과, 타카하시 요시오의 중학교 시절에 관한 내용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오이라는 환자의 상태를 놓고 수술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를 놓고 부장과 다투는 요시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전부터 방영되고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메디컬 드라마의 주인공 최인혁 교수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병원의 명성이나 보호자의 고소보다도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사다운 의사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시오의 중학생 시절을 보니 부모님과 떨어져 큰 누나와 함께 살면서 조금은 외로운 삶을 살았던 것 같고, 또 담임 선생님의 비인격적인 문제아 취급으로 인해 많은 상처도 받았던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 빨래감을 줄인다고 속옷을 안 갈아입고 며칠씩 입었다는 이야기에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전 권을 구입해서 의사의 꿈을 꾸고 있는 우리 아들과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몇 권에서 끝나게 될 지 모르지만 닥터 노구찌처럼 열 권 이내에서 끝나서 전 권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으면 합니다. 설마 슬램덩크나 드래곤볼처럼 수십 권씩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혹시 몰라서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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