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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 0-10세 아이 엄마들의 필독서 ㅣ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무한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굉장히 재미있는 책입니다. 어투가 시원시원한데다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고 확신한 바를 말하고 있어서 그런지 흡입력 있는 내용 덕분에 금방 읽어버렸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저자가 실행했던 방법들은 저자 스스로가 생각해 낸 방법들은 아니더군요. 다양한 육아서를 두루 섭렵하고 난 뒤에 결정한 육아법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인 결과 효과를 보았던 것이었습니다.
저자 역시 다른 엄마들처럼 자신이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지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있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었고, 그 결과 발굴해 낸 최고의 육아법이 바로 책육아법이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엄마학교'나 '감정코칭'과 같은 책을 통해 가장 중요한 도움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권의 책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만나는 감정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고, 책육아를 결심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책들은 따로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다양한 책들의 목록이 이 책 뒤편에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영어교육을 어떻게 시킬지에 대한 정보를 어떤 책에서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그 리스트들만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어 역시 책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저자의 판단은 참으로 정확하고 지혜로운 판단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저자는 영어 역시 책으로 교육해야 하며, 따라서 집에 한글책만큼 영어책을 많이 구비해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각각의 단계에 해당되는 도서들의 목록을 상세히 소개해 주고 있었습니다. 저자가 특히 강조하고 있었던 것은 중고도서라고 해도 좋으니 다양하게 많이 구입해주고 많이 접하게 해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읽을 수 있을 때까지 목에서 피가 날 때까지 읽어주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CD와 DVD를 플레이 하는데 유용한 학습기까지 소개해 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자의 설명을 듣다보니 꼭 구입해서 사용해 보아야겠더군요.
학원에 보내지 않았는데도 초등학생이 혼자서 영어소설을 술술 읽어 낼 정도까지 되었으면 저자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 어린아이들 중에 외국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영어를 모국어처럼 술술 말하는 아이들이 많던데,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고 있는 영어교육법을 보니 어른들이 스스로에게 적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학교에서 배워 둔 기본적인 수준이 있으니 문법책이나 단어집을 붙들고 씨름하는 것보다는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몇 년 동안만 영어 동화와 씨름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영어소설을 사전없이도 술술 읽을 수 있는 수준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영어에 대한 내용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영어 교육에 관한 내용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하지만 영어교육 말고도 자녀양육에 관한 다양한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육아서를 섭렵함으로써 얻은 지혜를 직접 자녀에게 적용함으로서 직접 검증해 본 육아법이기에 믿고 실천해 본다면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