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또 나가셨다. 도우미께서는 이제 나같은 것은 생각도 안하시는지 전에보다 더 무관심해지시고 부모님처럼 나를 무시하신다. 부모님께서 나를 무시하니 도우미도 나를 무시한다.
한번이라도 부모님께서 나랑 이야기를 나누고 보통 부모님처럼 나를 보살펴주었으면...
부자라고 좋다는 아이들이 이상하다. 누가 알까? 이 마음을.. 이렇게 허공에 마음을 놓은 것만 같은 이 감정을.. 아무도 몰라준다.
아이들은 내가 잘난 척을 한다면서 나를 보면 비웃으면 지나쳐 간다.
자기들이 얼마나 행복한 줄 모르고 하는 소리같다. 무관심, 쓸쓸함, 외로움...
그것을 모르는 그 아이들이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 겪지 못한 그 아이들이 부럽다. 나를 부러워하듯이 나도 그들을 부러워한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그 아이들이 또 다시 부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