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부르크 이야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8
고골리 지음, 조주관 옮김 / 민음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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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끼 아까끼예비치 (이 책의 번역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제정시대 러시아를 하급관리로 살다간 가공의 인물이다.  정확하게는 이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들 중 하나인 '외투'의 주인공이며, 러시아 문학을 빗댄 표현이나 비유, 혹은 묘사에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여기에 수록된 단편들 중 코와 외투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이는 소재의 참신함이나 엉뚱함, 또는 어처구니없음, 그러면서도 매우 적나라한 시대상을 보여주었다고 감히 생각되기 때문이다. 

만약 단잠을 자고 난 아침, 어느 날, 갑자기 신체의 일부가 나의 말을 듣지 않고, 일부로서가 아닌 온전한 존재로서의 자각을 보여 전체인 나를 조종하려 든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만약, 내가 한푼, 두푼을 아껴, 아주 오래 모은 돈으로 구한 가장 소중한 무엇인가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 두 작품에는 적절한 시대의 은유와 풍자, 또는 현실에 대한 기막히 서술과 전개가 나오는데, 이 책이 읽는 이의 러시아 문학과의 첫 대면이라면, 아마도 다른 러시아 문호들의 책을 읽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난 안톤 체호프의 작품들도 추천하고 싶다. 

PS 책을 읽으면서 한 두가지씩 배우게 되는 외국의 풍습, 관습 또는 기타 정보는 독서를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들 중 하나이다.  러시아 문학을 접하면서 배운 것은 이름의 표기법과 의미이다.  

즉, 아까끼 아까끼예비치는 러시아식 이름 표기법인데 아까끼의 아들 아까끼란 뜻으로 기억한다.  보통 정확한 이름은 (1) 자기이름, (2)아버지이름-아들, 그리고 (3)성씨가 된다.  즉 이반 이바노비치 체코프라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그는 이반의 아들 이반 체코프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딸에게는 ~~브나 라는 것이 붙는데 예를 들면 안나 아까끼예브나 체코프는 아까끼의 딸 안나 체코프가 되는 것이다.  역시 책읽는 즐거움은 더할 수 없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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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 이야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8
고골리 지음, 조주관 옮김 / 민음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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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된 단편에서 코, 외투는 필독! 체호프의 단편도 구해서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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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언 - 전3권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음, 조영학 옮김 / 김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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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흡입력있는 소설. 영문으로 읽는다면 더 나을듯. 번역문제가 있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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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언 연대기 세트 - 전3권
앤 맥카프리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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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에라곤 시리즈의 엄마같은 그런데 어떤 아이디어는 조금 유치. 품절 전 구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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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 연대기 세트 (반양장) - 전3권 비잔티움 연대기
존 J. 노리치 지음, 남경태 옮김 / 바다출판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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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의 역사는 전쟁과 전투로 시작해서 전쟁과 전투로 끝났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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