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의 흐름을 좌우하는 거대한 패러다임은 뛰어난 지식이나 혁명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대와 대중이 요구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은 상아탑 속의 지식일 뿐이고, 혁명가의 앞선 생각은 과대한 망성이 되어 버린다. 그럼에도 시대를 앞선 사람들은 그들의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시대와 대중이 봐주지 않을지라도, 시대를 앞서가고 주도하고픈 열망과 열정으로. "생체모방"이 기술적 혁명이 될지 아니면 시대를 앞서간 그들만의 노력이 될지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이 책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대와 우리의 요구로 거대한 패러다임의 힘이 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새로운 황금시대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앞서간 지식인과 혁명가라면, 그것을 시대정신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와 같은 평범한 대중들의 요구와 열망이 아닐까? 이 책을 주목하는 이유는 "생체모방"이라는 기술의 흐름을 알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불안한 시대에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에 대한 씨앗을 보기 위해서랄까?
너도 나도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정말 혁신이 일어나는 조직이나 개인은 드물다. 저마다 생각은 많고, 그 많은 생각이 때론 정말 혁신적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말로만 생각만 그렇게 머무르는 혁신. 그렇게 현실에 안주하면서 실패하고 후회한다. 바로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앞서간 혁명가 혁신가들과 우리의 차이는 때론 생각의 차이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열정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 "잡스"를 보면 잡스의 그런 열정이 고스란이 들어난다. 회사의 이사회와 주주들은 수익 걱정에만 치중할 때, 그는 시대를 앞서가려는 생각과 열정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바로 그 열정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 실행이 아닐까? 말과 생각에만 머무르는 혁신에서 실행하는 혁신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