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 사랑해 - 190만 팔로워가 사랑한 시바견 마루의 일상
오노 신지로 지음, 하진수 옮김 / 경향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인간은 동물에게 더욱 친절해질 수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 견종인 시바견 한 마리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90만이나 된다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마루'.

부부싸움을 하면 걱정하는 표정으로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오곤 한다는 영리한 개이며 장난치다 물게 되는 날이면 미안한 표정을 짓곤 한다는 사람보다 나은 개 '마루'를 얇은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사실 이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는 건 아니지만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지 않아 업데이트 될때마다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지난 사연들이지만 고르고 골랐을 사진들을 볼 수 있는 지금에 참 감사함을 느낀다.

 

내 고양이들의 등을 쓸어주면 한 차례씩 해 주는 말이 있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그러니..오늘도 사랑 듬뿍받고, 내일은 더 사랑하자, 우리~"라고.
내 고양이들을 보는 마음이 길고양이, 길강아지, 다른 이들의 강아지 고양이를 보는 마음과 다를 수 없다. 내 아이가 이쁜 만큼 다른 아이들의 소중함에도 공감지수를 누르게 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마음 속으로.

처음 누군가가 내민 휴대폰 속에서 보게 된 '마루'였지만 참 사랑스럽다 라고 생각했더랬다.
소소한 일상조차 화보처럼 아름다웠고 표정 가득,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표시가 톡톡히 났다.

 

" 개는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말은 이해한다고 생각해요" 라고 견주인 오노 신지로는 말하고 있었다.
고집 강하고 걷기 싫으면 앙탈을 부려 업고 올 때도 있다는 '마루'지만 단지 사람의 언어를 몰라서, 이해할 수 없어서 그런다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삐지면 등돌리고 맛난 간식은 한없이 탐하는 소문난 디저트 킬러인 마루지만 일상은 단조롭지 않았다. 결코.
아, 매일매일이 이처럼 특별할 수 있을까. 사람의 시간도 그랬으면 좋겠다 ...부러워질 정도였다.

스치는 계절 속에서도 마루는 명랑했고 귀여웠고 행복해보였다. 아주 부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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