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린정이.천첸원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두께가 대략 2.5~3cm 가량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었다. 정말 기다렸던 <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초보 집사 시절에 이런 책 한 권 갖게 되길 얼마나 소망했던가. 물론 이제껏 읽었던 책들도 유익한 책들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얇고 예쁜 고양이들로 도배된 책들이라 내용들이 비슷비슷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사이기에 탐독하고 소장하고 또 구매리스트에 올려놓기를 반복했다.

 

최근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0가지>라는 책을 읽으면서 '정말 원했던 책은 이런 책이었구나' 감탄했는데, 집사로 살아온 7년간의 시간이 무색하게 느껴질만큼 그간의 편견도 바로 잡아주면서 몰랐던 상식들도 채워주는 유용한 책이었던 것. 저자에게 진심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질 정도였던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0가지>는 100가지의 이야기나 들려주는데도 이 책의 절반의 두께 정도도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속에는 대체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들이 들어 있는 것일까.

 

고양이의 몸< 입양< 진료 < 출산 < 청결 < 질병 < 응급처치  순으로 의학지식 + 경험적 집사 상식을 풀어놓은 <<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는 카테고리마다 그저 한 페이지 혹은 반페이지씩 간단히 적어놓은 책들과 비교될만큼 전문적인 내용들을 쉽게 풀어 써 놓은 고양이 전문 서적이다. 안타깝게도 2~3년 정도인 길고양이들과 달리 집고양이들은 가족들의 지극한 정성으로 10~20년의 삶을 함께한다. 그렇다보니 집사들은 알아야할 것들이 참 많았다.

 

예를 들어 그냥 동물병원에 가서 수의사에게 맡기고 대기실에 앉아있던 집사였던 내게 고양이 기본 검사는 크게 '시진'(피모상태/걸음걸이/표정/피부색/분비물 유무 확인), '촉진'(빼 관절 질병/종양/혹/방광/대변돌/비장의 비대/탈구 등), '청진'(호흡/장 연동음/심장박동 등), '후진'(요독증/ 당뇨 등), '문진'(집사와의 대화를 통한 질병 유추) 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도 생소했고 2개월/3개월/4개월/5개월에 따른 '3종 백신 검사 항목''5종 백신 검사 항목'의 차이점, '단일백신'으로 접종해야 하는 항목들도 눈으로 체크가 되니 훨씬 안심되고 좋았다.

 

또한 고관절 발육불량/ 모낭충/ 비후성 심근증...처럼 유전성 질병과 옴/ 톡소플라스마증/ 백혈병 같은 전염성 질병의 내용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었다. 특히 6~7년을 함께 한 내 고양이들의 건강이 점점 염려되고 있던 차에 눈/코/귀/치아 페이지는 두 눈 크게 뜨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간간히 메모도 해 가면서-.

 

반려동물...함께 사는 또 하나의 가족인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사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이 책!! 두께만큼이나 알차고 전문적이어서 읽자마자 여기저기 바로 입소문 내고 있다. 재미있다. 하지만 절대 단 하루 만에 읽을 수 없다는 점만 미리 알고 펼쳐든다면 이 책 속 내용....완전 로또다!! 집사가 챙겨야할 모든 것이 수록되어 있으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