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철학을 입는다 - classic suit philosophy,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들이 선택한 클래식 남성복의 원칙
남훈 지음 / 갤리온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수트를 잘 입기 위한 팁들은 다양했다. 클래식 하다는 의미는 "고전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최고수준"이라는 뜻이었다.그래서 넥타이는 정치를 나타내고, 수트나 재킷은 착용자의 신분을 상징한다고 한다.

 

가문,교육수준, 학교, 군대, 사회적 지위 등을 엿볼 수 있는 넥타이는 그 종류가 다양했다. 길이나 폭으로도 나뉘지만 그 무늬만 보더라도 단색 무지의 솔리드, 클래식 무드를 완성하는 도트, 추상적인 지오메트릭, 19세기 영국에서 유래된 스트라이프, 영국과 미국의 방향이 다른 올드 스쿨, 아메바나 눈물 모양의 페이즐리 무늬까지 그 무늬가 참 화려하면서도 다양하다. 무늬에 색이 달라지면서 무한대의 디자인들이 세상에 선보여지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의 스타일에 대한 습득은 여러 서적을 통해 이루어나갈 수 있겠지만 [남자는 철학을 입는다]에서 포인트로 말하고 있는 수트를 잘 입기 위한 팁들은 몇가지로 요약되어져 있다.

 

드레스 셔츠 안에 러닝 셔츠 입지 않기

수트엔 긴 소매 드레스 셔츠를 걸치기

클래식 수트엔 화이트나 블루를

벨트는 블랙이나 브라운일것

셔츠 깃과 소매 끝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넥타이 끝이 절대 벨트보다 길지 않도록 유의

 

하는 등 팁들은 꼼꼼하게 기재되어져 있다. 정말 남자들이 이 모든 충고들을 받아들여 스타일을 완성해 내는 것일까. 커피전문점에 앉아 지나다니는 남자들을 바라보면 그들의 옷차림 중 똑같은 스타일이 단 한 사람도 없음을 문득 깨닫게 된다.

 

잘 생긴 남자도 좋지만 그보다 스타일이 좋은 남자가 더 좋다. 스타일리시한 패셔니스타 이혜영도 재혼한 남편을 두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키가 크지도 않고 외모가 훌륭하지도 않다. 스타일도 정해진 바가 없었으나 좋았다고. 남자의 스타일은 자신이 만들어 줄 수 있으니 지금 남편은 아주 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내 멋 부릴주나 알았지 남자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해본 일이 없는 내게 이 말은 자극이 되기 시작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 스타일로 완성하겠다고 욕심부리는 것이 아니라 시즌별로 멋진 스타일일 하나, 그리고 스타일에 대한 기본 습관은 좋게 들여주고 싶다는 것. 그래서 나는 다른 분야들처럼 우선 이 책, 저 책을 보며 공부하기 시작했다. 곧 멋진 스타일의 남자와 팔짱끼고 따뜻하게 겨울 거리를 걸어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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