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착 달라붙는 카피 한줄 - 심리 메커니즘을 움직이는 비즈니스 글쓰기
조셉 슈거맨 지음, 송기동 옮김 / 북스넛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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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가 아니다.나는-. 게다가 평생 시인이나 카피라이터로 살 꿈을 단 한 순간도 해 본 일이 없다.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함축적인 언어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에 취약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착 달라붙는 카피 한줄]은 그런 짧은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읽게 된 책은 아니었다는 거다.

 

그 반대로 짧은 글 속 의미를 파악하고 헤드라인이나 카피 속에 숨겨진 매력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접근한 책이었다. 저자 조셉 슈거맨은 읽게 만드는 비결 10가지를 독자에게 털어놓으면서 미끄럼틀 효과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미끄럼틀이 미끄러지면서 가속도가 붙어 멈출 수 없는 것처럼 호기심을 유발해서 설득할때까지 가속도를 붙이라는 이야기인데, 이 점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비결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었다.

 

카피의 효과를 높이려면 전문가가 되라고 충고한 조셉 슈거맨은 먼저 고객을 파악하고 연습하면 반드시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영감으로 번뜩이는 천재만 카피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관찰하고 찾아내는 습관이 될 사람 역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적인 한 줄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인데 마음에 착 달라붙는 카피 한 줄은 그렇게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카피는 오래된 커피 광고의 한 대목이다. 국민배우 안성기의 내레이션이 입혀진 이 목소리는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커피 광고들 사이에서 살아남았다. 원빈이 광고하고 이병헌이 광고한 커피의 잔상은 머릿 속에 남아도 커피하면 제일 먼저 떠올려지는 것은 역시 목소리 하다가 영상보다 크다는 의미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그 어감이 추운 겨울 마음까지 녹이면서 남아서 그런가. 이 계절이 오면 커피를 손에 쥐고 꼭 떠올려진다. 그 목소리가.

 

이처럼 마음에 남은 카피 한 줄은 의외로 심플하면서 평범한 단어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무언가 특별하고 화려한 단어속이 아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이 줄지어져 있지만 우리의 마음을 훔쳐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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