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에는 개꽃이 산다 3 궁에는 개꽃이 산다 3
윤태루 지음 / 신영미디어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개리가 죽었다.

폐서인이 되어 살다 왕이 안원공주와 국혼을 한다는 소식을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불타 죽었다. 그리고 그 소식이 왕에게 전해졌을때, 그는 개닫게 되었다.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그 포악한 성격탓에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될까봐 궁 밖으로 내보냈는데, 그만 병을 얻었던 그녀는 화적떼의 손에 의해 불타 죽었단다. 가슴을 두 손으로 쥐어 뜯어도 시원찮을 비보에 언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국혼이 깨어지고 언은 전장으로 향했다.

 

언의 마음을 그토록 얻고자 했던 개리는 현비 자리에서 끌어내려진 이후 그 빛을 잃고 살다가 불타는 순간 누군가에 의해 구해졌는데, 목숨은 건졌으나 몸은 이미 불길속에서 활활 타올랐던 지라 더이상 건강한 몸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에게 되돌아갈 수가 없었다. 산에서 숨어 살면서 온전치 못한 몸을 조금씩 움직이던 개리는 언이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서야 산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죽었다던 그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사회적으로는 죽은 두 남녀. 지금같이 지문 감식이 되고, 주민등록번호가 발부되고 cctv에, 인터넷까지 존재하는 세상 속에서 숨어 살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왕의 얼굴조차 모르고 살던 시대라면 그들이 몰래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 일은 가능했으리라. 황후가 아니라도, 황제가 아니라도 둘 만 있으면 행복할 수 있었는데, 권력과 신분과 궁궐의 담이 그들을 그 세월동안 옭아매고 있었던 것이다.

 

언제나 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썼던 개리. 그런 개리에게 드디어 봄이 왔으니....! 자리를 버리고서야 얻게된 소중한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7년 뒤 소희라는 예쁜 딸이 태어났고 그들은 모두 행복해졌다. 죽어서 살아돌아온 여인에게 주어진 해피엔딩스토리가 바로 [궁에는 개꽃이 산다]였던 것이다. 개꽃마마, 행복한가요?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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