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딴짓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 이 시대 아내들에게 던지는 홍미경 원장의 유쾌한 돌직구
홍미경 지음 / 다산라이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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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님들이나 남편님들이 본다면 이 책 제목은 오해받기 쉽상인 제목이다. 딱 좋을만큼의 오해. 그래서 읽으면 자칫 싫어할 책일지도 모르지만 제목은 반어법적으로 쓰여졌다. 읽어보니 그랬다. 아내의 딴짓을 종용하고 있는 건 맞는데 그 딴짓이라는 것이 불륜을 조장하는 그런 류의 것이 아니라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순환 시키기 위한 업그레이드화를 종용하는 딴짓이기 때문에 그렇다.

 

외룝고 쓸쓸하고 고독해서 바람을 피운다는 중년의 아내들. 아가씨들보다 더 아가씨 스럽게 다니는 미씨들이 존재하고 세상살이에 참여하는 멋진 맘들이 있지만 그래도 만족하기보다는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있어 그들에 대한 우려와 해답을 제시하는 책쯤으로 읽혀졌으면 싶어지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얼마전까지 마흔을 기준으로 한 책들이 서점가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불혹의 나이로 치부되던 그 나이때가 이젠 무언가를 다시 꿈꿀 수 있는 나이이자 결혼생활을 채 시작조차 하지 않은 골드 미스들이 가득한 나이때로 분류되면서 그들에게 맞는 책들이 시장성을 등에 업고 서점가를 강타했던 것이다.

 

마흔이라는 나이. 결혼을 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여성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숙제처럼 여겨지는 나이임에는 틀림이 없는 나이다. 그래서인지 아직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내게도 마흔은 목표이자 도약의 나이로 책정되 있는 나이테인데 그러다보니 이 책은 우연히 손에 쥐어져 읽혀졌고 또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도 건네졌다.

 

김미경 강사의 직언들처럼 홍미경 원장의 직언들이 돌직구가 되어 던져지는 까닭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바쁘게 살아왔는데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여성들에게 던져지는 긍정의 메시지. 그래서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환영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20년 교육의 현장에서 뛰어온 그녀가 교육이 아닌 여성을 들고 나온 까닭도 자신처럼 삶아온 여성들에게 용기를 나누기 위함을 것이며 또한 건강한 세상만들기의 일환으로 책을 메신저로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책 한 권이 모두를 구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오늘이 힘든 그들에게 오늘의 위안은 안겨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진다. 그래서 내일을 꿈꾸게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런 류의 책들이 세상에 나와 긍정의 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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