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라에게 장미를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노원 지음 / 청어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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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둘러싼 미스테리는 한국에서 시작되어서 한국에서 끝났다.

김전일이나 코난처럼 사고가 주변을 맴도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미라에게 장미를]의 주인공 최선실 경위 역시 사건을 몰고 다니는 캐릭터다.

 

라이벌인 백지영에게 사랑하는 남자도 뺏기고 승진도 빼앗긴 최선실에게 프랑스 대통령의 연인을 경호하라는 임무가 주어지고 그 일정이 틀어져 예정에 없던 절을 방문한 시몬느와 동행하던 선실은 총알을 맞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시몬느를 감싸던 선실도 총알을 맞고 프랑스인 경호원 앙리도 총알을 맞지만 앙리는 즉사하고야 말았다. 이 일로 프랑스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은 선실에게 테러범들이 접촉해왔다.

 

사미라 살라메.

1대 사미라인 시게노브 후사코를 비롯하여 2대를 거쳐 3대가 활동하고 있다는 그 코드 네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 그 폭파협박과 테러의 위험을 헤치고 사미라 살라메를 찾던 최선실은 결국 그녀의 정체를 밝혀내고야 말았다. 그리고 자신이 맡았던 시몬느 비올레의 경호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는 순간 슬픈 사건이 또 하나 일어나고야 말았는데......

 

한국추리문학대상 작가 노원의 [사미라에게 장미를]은 사실은 조금 올드하게 느껴지는 대사와 사건 전개로 인해 초반에는 약간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곧 최선실이라는 캐릭터에 몰입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를 차차 흥미롭게 느껴졌다. 다만 최선실과 무게를 나란히 했던 사미라 살라메가 조금 더 신비스럽고 매력적인 인물로 부각되었다면 좋았을 것을....이라는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사미라에게 장미를]에 기대했던 것은 미스터리가 아니었다. 아슬아슬한 추격씬과 쫓고 쫓기는 숨막힘이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빠른 전개의 물살을 타지는 못했지만 작가 노원의 10번째 장편 추리소설은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재미만큼은 톡톡히 독자에게 전달해내고 있었다.

 

여인이 주인공이라는 것. 그리고 또 다른 여인이 미스터리한 인물이라는 것. 그 두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였으며 서울에서 시작되어 서울에서 끝난 그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끝이면서도 시작인 이야기의 종결이 해피엔딩식 마무리보다 더 멋지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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