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팻 브라운 지음, 하현길 옮김, 표창원 감수 / 시공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팻 브라운은 평범한 아줌마였다. 그런데 무엇이 그녀를 미국에서 유명한 프로파일러로 만든 것일까. 가만 보면 어느 곳에도 적을 두지 않고 일하는 그녀는 어느 미국 드라마의 주인공 같다. 물론 드라마의 주인공 드부아는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그런 그녀처럼 팻 브라운은 감추어진 진실 속 범인들을 찾아헤맨다.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모조리 다 해결되는 사건들은 아니지만 적어도 콜드케이스 속에서 그녀가 집어낸 범인들이 정말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찝찝함을 남겨두게 되더라도 진실을 쫓는 일은 중요한 일인 것이다.

 

연쇄살인범과 사이코패스를 추적하며 지낸 생에 대한 분석을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팻 브라운이 가진 위치적 특이성에 대해 살펴보자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그녀는 이익집단에 속한 프로파일러가 아니다. 가정주부이자 병원에서 언어장애 환자를 위해 통역을 도맡아 하던 평범한 아줌마였으나 미국 언론과 방송에서는 강력사건이 생길때 마다 그녀를 찾는다. 난항에 빠진 수사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거나 올바른 타당성을 제시하게 된 그녀의 분석력에 대해서는 책 속 사건들을 통해 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읽어본다면. 내가 그랬듯이.

 

독립 민간 여성 프로파일러 팻 브라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이상성격자들을 관찰하고 심리학과 법의학적 지식을 습득했다는 그녀는 초능력적 능력이 아닌 뛰어난 관찰력으로 배후의 범인들을 가려낸다. 이것이 바로 리얼 프로파일링의 세상이 아닐까.

 

그녀가 밝히는 사건의 실체와 자신의 자전 스토리에서 그간 매체에 가려져 제대로 알지 못했던 진짜 범죄의 실체를 접하면서 우리는 살인마들의 심리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왜? 썼을까가 아닌 왜?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에 주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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