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사람들 NFF (New Face of Fiction)
톰 래크먼 지음, 박찬원 옮김 / 시공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누군가에겐 쉽게 읽혔을 이 책이 내겐 참 어렵게 다가왔다. 브래드 피트 영화제작사 "플랜B"에서 영화화 할 예정이라는데, 책을 읽었으나 영화로 이해하고 책을 다시 펼쳐들어야될 듯 싶다. 과거 [반지의 제왕]이 글로 읽어 정리되지 않던 부분들이 영화를 보고 쉽게 이해되어진 것처럼 [불완전한 사람들] 역시 내겐 그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 소설이었다.

 

저널리즘을 공부한 저널리스트인 톰 래크먼은 [불완전한 사람들]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그의 소설속엔 총 11명이 등장하는데 그들 모두가 어느 시점에선 주인공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타인이 주인공인 삶 속에선 내가 그들의 조연이 되고 엑스트라가 되어 지나쳐가는 것처럼 내가 주인공인 삶 속에선 타인이 조연이 되고 엑스트라가 되며 무명의 배역을 맡는 이치가 소설 속에 녹혀져 있었다. 그래서 내겐 조금 더 복잡하게 느껴졌나보다. 글이 3D처럼 입체적으로 느껴져서.

 

소설을 읽으면 새롭게 깨닫게 된 사실이지만 나는 이토록 촌스러운 사람이었다. 입체적인 이야기에선 어지럼증을 느껴버리게 되는...!!!

 

나를 울렁거리게 만든 11명은 모두 신문발행과 관련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었는데, SNS의 시대에도 여전히 읽히는 신문존재의 필요성이 역설된 것은 물론 그와 관련된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필요성까지 덧붙여져 있어 읽는 재미는 남다른 편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에 베스트극장 한 편씩은 잇듯이 리얼 인생 버라이어티화 되어 있는 [불완전한 사람들]은 각각 기자, 편집자, 발행인, 독자, 기자 지망생, 특파원 등등의 자격으로 소설 주인공 역할을 따냈다.

 

누군가를 외부에서 바라보고 내부에서 이해하게 만드는 이 소설은 복잡하지만 재미면에서는 쏠쏠한 재미를 가져다준다. 다만 영화가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해석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지만.

 

불완전하기에 좀 더 기대할 여지를 두고, 불완전하기에 좀 더 삶의 재미를 찾아나설 수 있게만드는 삶처럼 불완전한 사람들이기에 그들은 우리의 존경이 아닌 이해를 얻어낼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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