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 상상하라, 도전하라, 소통하라
이윤정.김지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아바타는 하나의 혁명이었다.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해본 적 없고, 그 누구도 현실화할 생각을 못했을 영화. 헐리우드 시스템과 제임스 카메론이라는 감독이 없었다면 영화는 그저 묻힌 소재로 어딘가에 던져져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때에는 "독재자"로, 또 어느 상황에서는 "문제감독"으로 불리던 그는 만들어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표현이 멋지게 들리는 순간이다. 

그의 모든 작품이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의 성공작들을 다 기억한다. 터미네이터부터 타이타닉에 이르기까지 그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냈고 역시 카메론 답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그가 지난 25년간 만든 작품은 딱 7작품. 그 중 5작품은 10년간, 그리고 나머지 15년간은 단 2작품에 매달리면서 대작을 만들어냈다. 먼저 우리를 놀라게 했던 타이타닉. 연일 매진되는 가운데 불편한 자리지만 장장 3시간 동안 불평없이 끼여(?)봤던 그 영화의 DVD를 나는 소장하고 있다. 가끔 쓸쓸함이 느껴지는 새벽 무렵 홀로 깨어 영화를 틀어보면서 다시금 감동에 젖어든다. 타이타닉이 없었다면 그 새벽 시간 누가 내 친구가 되어 함께 했을까. 고마울 따름이다. 

타이타닉의 성공 후 제임스 카메론의 후속작에 대한 소문은 없었다. 다만 그가 전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위해 얼마나 고심하고 있을까. 라고 미루어 짐작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가 우리 앞에 내어놓은 영화는 타이타닉을 뛰어넘는 수준의 작품이 아니었다. 새로운 세상. 그러나 우리가 추구해야할 세상을 우리 앞에 펼쳐놓았다. 

과거로 돌아가 빈부의 차, 역사, 살아남은 자의 증언, 그리고 엮인 사랑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만들었던 그가 아바타를 통해서는 미래로 나아가 환경, 공존과 화합을 꿈꾸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수족관이나 정글 속에 들어가 구경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게 만들고 꿈이 실현화되는 순간을 겪게 만든 감독에 대해 어떤 찬사를 보내야 옳은 것일까. 

상상하고 도전하고 소통하라는 "창조와 성공의 3원칙"을 지켜내며 우리 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 제임스 카메론은 54년 8월 16일 캐나다 생이다. 나이와 인종을 뛰어넘어 그는 언제나 더 뛰어난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것을 들이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나는 그가 영화 감독이 아니라 창작예술가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타이타닉의 로즈 누드화가 감독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가 그린 그림은 종이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 필름 속, 우리의 상상 속에 펼쳐지는구나~!!하고.

다작하지 않아도 좋다. 빠르지 않아도 좋다. 지금처럼 제임스 카메론 다운 작품들이라면 언제나 그의 작품을 기다리는 매니아가 되어 극장으로 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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