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UP! 브레멘 음악대 POP UP! 삼성 팝업 명작 전래 시리즈 15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대 100에서 브레멘 음악대에 관한 문제가 나온적이 있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보고 있었는데
퀴즈가 잠시 숟가락을 내리게 만들었다.  틀리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겐 쉬운 문제였는데, 역시 틀리는 사람이 있었다. 너무 어릴 적에 봤던 동화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것일까 아니면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던 것일까. 

살면서 가끔 동화 이야기가 나오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동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린시절 동화읽기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동화읽기. 얼마나 어린시절을 상상력에 젖게 만드는 요소인데, 그들에게 이런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인지. 부모님께 새삼 감사드리고픈 순간인 것이다. 책읽기 습관을 들여주신 것은 역시 부모님이셨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글자를 깨우치기도 했지만 책읽는 것이 하나의 특기나 자랑거리가 아니라 일상생활이 되어 있다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언제나, 누구와 만나도 풍성한 화젯거리는 역시 잡학다식에서 나오고 있었으므로 나는 어린아이들을 기르는 부모를 만나면 책읽기의 효능에 대해 칭찬하는 편이다. 

생각보다 브레멘 음악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사실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는지....브레멘에 도착했기 때문에 브레멘 음악대가 아니라 브레멘에 가기 위해 동물들이 음악대를 조직했기 때문에 브레멘 음악대라고 불린다는 사실. 중요하진 않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기억하는 사람만이 알고 있는 진실일 것이다. 

당나귀는 악사가 되기 위해 브레멘으로 떠난다. 그 사이 늙은 개와 고양이 수탉을 만나 음악대를 조직하기로 하는데 4마리 동물은 길을 가던 중 도둑들이 살고 있는 집을 발견하고 그들을 놀래켜 쫓아낸 다음 그 집에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가 줄거리다. 

삼성출판사에서 15번째 팝업북 시리즈로 출판한 브레멘 음악대는 화려한 팝업은 없지만 이야기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하나의 좋은동화로 남길 명작을 들려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