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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사를 했고 평생 함께할 거야
겸연 외 42인 지음 / 곰곰 / 2020년 2월
평점 :
'묘연'이 닿은 43명의 집사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제는 고양이가 없었던 삶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 나의 이야기랑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목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설레게 만드는 고양이들의 사진이 등장하고
고양이라서 고마워 Ⅰ 미안해서 그리고 사랑해서 Ⅰ 우연 아닌 운명 Ⅰ 우리 집에 와 줘서 고마워 라고 이름 붙여진 4개의 카테고리 안에 고양이와 그들의 집사가 만난 사연들이 펼쳐진다.
길에서 구조한 아이, 보호소에서 데려온 아이,지인이 구조한 고양이를 데려다 키웠거나 도움이 필요했던 고양이의 간택을 받기도 하는 등 인연은 묘하게~ 다가왔다. 간혹 이미 떠난 아이들의 이야기도 실려 있어 잠시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여전히 집사의 사랑을 받으며 잘 살고 있는 듯 하다.
외동 고양이든 2묘 이상 다묘가정 고양이들이든 사랑스럽긴 마찬가지. 올블랙이든, 고등어 무늬든, 올노랑 컬러든, 입 주변에 짜장이 묻었든, 카레가 묻었든 일상 속 표정 하나하나가 귀여웠고 글로 표현된 행동 하나하나도 인상적이다. 묘연이 닿으면서부터 시작된 그들의 이야기는 간략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일상의 힐링이 필요할 때,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가 힘들어질 땐 <우리는 인사를 했고 평생 함께할 거야>를 꺼내보면 어떨까. 꼭 사람이 아니어도 위로를 건네 줄 생명이 존재하고 있고 감사하게도 늘 우리 가까이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