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 신개정판 생각나무 ART 7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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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러웠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딸아이가 미술학원에 가서 그려오는 그림을 보며, 아직은 어설프지만 연필 끝에서 또 

붓 끝에서 어쩌면 저런 표현이, 형상이 나올 수 있을까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림은 참 많은 상상을 하게 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 같습니다. 

미학 오디세이를 읽으며 그림을 통해 철학과 수학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번 책을 통해서는 인간의 삶과 생활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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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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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개막되던날 TV앞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개막전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전까지는 김일의 박치기와 고교야구가 최고인 줄 알았었는데 그 날 이후 최고는 바뀌었습니다. 

부모님을 졸라서 야구글러브를 사서 친구들과 주말이면 동네 대항, 반 대항 시합을 하러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MBC청룡의 팬이었는데 전무후무가 확실한 4할 타율의 백인천 감독겸 선수가 삼미로 

옮기는 바람에 저도 어쩔수 없이(?) 1년간의 MBC 청룡 팬 생활을 접고 삼미 슈퍼스타즈의 팬이 

되었습니다. 물론 장명부의 호투로 삼미팬으로 누릴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쁨도 누려봤습니다만 

그 이후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를 거치며 프로야구에 대한 열정은 

식어버렸습니다. 지금은 공중파에서 방송도 해주지 않기도 하거니와 가끔 보게되는 경우가 있어도 

예전의 열정은 사라진 듯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과거의 삼미 팬이었다고 해서 잡기 힘든 공 잡지않는 

그런 류의 삶을 살고 있지는 못합니다. 책을 읽으며 지금도 프로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가정에서 회사에서 뛰어다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처럼 내 시간을 더 가지기 위해 

우유배달을 하고, 내 시간을 더 가지기 위해 더 많은 월급을 포기하고 뭐 그렇게 산다는 것이 

굳이 소설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고 

그런 마음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박민규의 글은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읽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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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리포치도로씨 2009-10-1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글 잘 읽고 가요~
 
맞수기업열전 - 국내 최강 기업의 라이벌전 그리고 비하인드스토리
정혁준 지음 / 에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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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너무 컸었나 봅니다. 저자는 참 많은 맞수 기업을 비교하고 분석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기업에 대해 쓰다보니 각 기업별로는 너무 짧게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치게 나열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비교 기업의 숫자를 줄이고 각 기업별 분석 내용을 충실히 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매출 순위를 가지고 맞수기업이라고 하는 것에도 100%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굴지의 여러 기업이 이런 저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현재의 위치에 

올라섰고, 그렇게 되는데 서로 자극을 주고 힘이 되어준 맞수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어떤 일들을 

했는지를 살펴보는데는 부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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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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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지만 이래 저래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만 찾고, 남기고, 

투정을 부리는 아들과 딸에게 읽히기 위해서 책을 샀습니다. 하지만 먼저 읽어본 지금 

아들과 딸이 문제가 아니라 저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물결 아래 가진자들의 배는 더욱 불러지고 있고, 끼니가 없어 굶주리다가 

죽어가는 어린생명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정도로 심각한 일인줄은 

모르고 있었던 스스로를 반성했습니다. 유엔이 또는 개별 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저자의 말처럼 전 지구적인 민간단체의 힘으로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전 지구인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에 읽었던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에 나오는 

유럽 강대국과 식민지의 권력자들이 자꾸 머리속에 겹쳐들었습니다. 

인간은 다른사람이 처한 고통에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라고 저자는 쓰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새겨 볼만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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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바다의 기별
생각의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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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글은 항상 마른 바람이 부는 듯 합니다. 금방이라도 모래가 서걱일듯 한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김훈이 전직 신문기자였다는 쓸데없는 사전정보로 인해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는 와중에도 여러해 동안 관심이 없었습니다. 기자라는 직업과 소설이 

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근거없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어쨋든 재작년 처음으로 

김훈의 남한산성을 읽게 되었습니다. 참 소설을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고 건조하지만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그런 참 독특한 글쓰기 형식이었습니다. 이어서 

현의 노래, 칼의 노래, 자전거여행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바다의 기별을 읽으며 

김훈의 글의 밑바탕에는 기자였던 전직보다는 난중일기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만 가지런하게 챙기는 문장, "나는 밤새 혼자 앉아 있었다." 이 설명을 읽고 김훈의 글이 

소설이면서도 사족이 많지 않고, 상황설명이 구차하지 않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김훈의 에세이 '회상', '말과 사물'을 읽으며 동의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앞으로 김훈의 책은 꾸준히 제 책꽂이에 꽂히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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