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그늘 1
박종휘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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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제강점기 말을 시작으로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우리 민족이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정치적.사회적 아픔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존과 사랑을 위해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새삼 지난 우리 역사를 돌아보며
참으로 애통하고 애석했다.
이제와서 지금의 시간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이
부끄럽게만 느껴지지만..

총 3권의 대장정을 마친 후에는
어떤 감흥이 밀려올지.

작가의 말 중 마지막 문장이
참으로 묵직하게 파고든다.

살아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더욱 아름다운 것이라고
칠월의 푸르름이 외치고 있다.

2015년 7월 박종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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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울 것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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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랫만에 가벼운 에세이로 마음속 먼지 털어내기!
임경선 작가와 마주앉아 얘기한 기분 :)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솔직한 감정들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다.
확고한 가치관 위에서 심플하게 솔직해지는 것이다.
P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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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드르디, 야생의 삶 문지 푸른 문학
미셸 투르니에 지음, 고봉만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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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표상이 있다면,

인위적인 장난감이 가득한 놀이 공간보다
바다, 돌멩이, 나뭇잎, 꽃..자연물 사이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세살 아들래미의 표정!

부러 노력하지 않으면
애써 힘들이지 않으면
자연과 더불어 지내는 게 어색한 나인데..

방드르디를 보며 어떤지 통쾌하기도 하고
무언가 새록새록한 느낌이 들며
기분이 좋아지는건 왜일까?
로빈슨의 마지막 선택이 아주 불편하게만
느껴지지 않는건 또 왜일까?
내게 이런저런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준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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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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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상처로 빚어낸
단단한 연민과 공감이 한가득.

품고 싶은 문장들이 참 많았다.
내 안에서 내게 맞는 단어들로
부화시켜서 오래 간직하고픈..

예쁘게 꽃봉오리 맺어
활짝 피우고 싶던 날들,
그럴 수 없음에. 그러지 못함에.
공작가님 글을 동아줄처럼 잡고 매달려
위안을 받던 시간들이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갔다.

... 많이 건너왔구나.
새 바람을 맞고 있구나.
다른 시간의 터널에 들어섰구나, 이제는.

익숙한 온도의 문장들이라 편안했고
어느 한 구석이 뜨거워지기도 해서 좋았다.

어쨌든 한 인간이 성장해가는 것은 운명인 것을.
맞다.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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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친구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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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쏘는 듯한 문장.
통쾌하고 정곡을 찌르며 우회하지 않는다.
꾸밈도 없다.

술. 문학. 친구
언제나 잘 어울릴 것 같은 재료들로
참 맛있게도 버무려놨다.

마음이 맞는 친구와
너무 무겁지 않은 대화들로
그러나 핵심은 놓치지 않는
즐거움과 아릿함이 가득한
그런 대화를 하고 난 후의 기분!
적절한 취기와 함께 :)

아멜리 노통브의 <샴페인 친구>
불금의 맥주
영원한 나의 술친구와의 대화
모두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육아에너지 충전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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