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이런 결말을 좋아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나역시 마르타와 같이 아들이 부둣가에 나타났을때는 덩달아 쿵..!!!했더랬다. 읽는 내내 마치 한 곡의 연주를 듣는 것 같기도 했고, 혹은 테트리스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영화를 보는것처럼 장면들이 다각도에서 조명되고 입체적으로 촘촘히 연결되어 아귀가 맞아들어가는데..거의 넋을 잃고 이야기속으로 빨려들어갔다. 평소에 즐겨 읽지 않는 장르이기도 하고 살인.마약.복수를 키워드로 전개되는 이야기라서 섬뜩하거나 잔인한 장면이 주를 이르면 어쩌나 싶어 조금 주저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왠걸~무려 785페이지를 질주하듯이 활자 위를 내달리는 눈의 속도를 머리가 채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ㅋ우와! 요 네스뵈라는 작가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엄지 척!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조금이라도 평온하게 만들기 위해 소설에서나마 비극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라는 작가의 말을 한번 더 곱씹어본다. 잠깐의 일탈(?)로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지극히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흐흐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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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2016-01-10 2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말씀 정말 좋네요~ ㅎㅎ

달팽이개미 2016-01-10 22:01   좋아요 2 | URL
강렬한 문장으로 소설이 시작되는데 겁을 먹고는 어찌나 두근거렸는지 몰라요 ㅎㅎ

hotn1315jjeong 2016-01-11 0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 또한 엄지 척!!! 입니당

달팽이개미 2016-01-11 06:23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혹여나 저처럼 추리소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읽을까말까 고민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해피북 2016-01-11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 처음에 책 표지보고 달팽이개미님 닉네임보고 어엉? 하고 놀랐어요ㅎ 평소 잘 접하지 않는 장르셨기에 어떻게 읽으셨지 했는데 엄.지.척! 내일 도서관 가는데 찾아와야겠어요. 그리고 마지막 인용구 너무 좋아요 ㅎㅎ

달팽이개미 2016-01-11 21:52   좋아요 0 | URL
몇몇 장면은 섬뜩해서 엄벙덤벙 읽어낸 페이지도 꽤 있었어요;; 그런데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수록 단편적인 그러한 장면들보다는 주인공의 심리나 행동에 자연스레 초점이 맞춰지더라구요 ㅎㅎ

해피북 2016-01-17 02: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도서관 신간코너에 있길래 냉큼 집어왔는데 정말 두께가 상당하더라고요 ㅎ 그래도 달팽이개미님의 엄지척!에 후딱 읽어보려고요 ㅋㅂㅋ

달팽이개미 2016-01-17 10:00   좋아요 0 | URL
밤에 읽으면서 괜스레 혼자 후덜덜했었던 기억이 새록해요 ㅎㅎ 해피북님은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