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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 딱! 내가 좋아하는 온도였다. ㅎㅎ
좀 더 다양한 온도를 찾고 싶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쯤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
카모메식당에 푹 빠진 이후로 한동안 고바야시
사토미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퐐~럽 ㅋ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이후로
잠시 멈춰서있지만, 다시 빠져들 날을 내심 기다리고
있다. ( 육아중에 과연 여유가 찾아올런지...ㅠㅠ)
빠져드는 날엔 또다시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외우겠다고 난리법석을 부리고 있겠지~?!?!ㅎㅎ
타이밍! 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주인공과 그 인연이 되는 남자.
주인공과 외삼촌.
주인공과 외숙모.
외삼촌과 외숙모.
모두들 생에 한번쯤 물에 젖은 옷을 입은 것처럼
무거워서 비틀거리는 시기를 겪는다.
그리고는 삶의 정지기간을 겪어내고,
다시 뽀송뽀송 가벼워진다.
그 중간 어느 지점에서 만나고 헤어짐을 겪게 되고.
인생은 타이밍! 이라고 하지 않던가~후후..
좋은 풍경으로 기억되는 인연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 인연도 있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영원할거라 생각했음이
생의 어리광이었던거고,
그리 성내며 돌아선 것도.
상처를 남기고 헤어진 것도.
모두 각자의 성장과정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가족이라해서 그 법칙이 예외되는 건 아니였을텐데..
1그램 정도 가벼워졌다!
배경이 서점이라 좋았고,
새 책 냄새가 아닌 손때 묻은 곰팡내를
상상해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