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책장을 들여다보는 일만큼 흥미진진한 일은없다고 생각한다. 마치 그 사람의 영혼을 들여다 보는묘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이보영.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열연했다는..둘 다 보지 못했기 때문에 연기력이 어떠한지실은 잘 모른다. 그래도 간간히 스치듯 한 두장면에서그녀를 봤고 똑부러진 이미지는 기억하고 있었다.그런 그녀의 책리스트라니. ^ ^늘 타인의 시선 속에서 살아야 하고 본인의 경험치와는무관하게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사람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해야 하는 연기자라면...어떤 책들을 애장할지 궁금했다.삶의 흐름과 무관하게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책읽기가아닌 진심으로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뚝뚝 흐르는..ㅎ외로움도 위로 받고 함께 아파하며 성장하는 그녀의책읽기는 밥을 먹듯, 숨을 쉬듯 자연스러워 보였다.그녀의 리스트를 보면서 지나치게 편식하고 있는나의 책읽기를 반성했고 일부러 외면하고 싶은 세상의어두운 면은 조금 더 들여다 볼 용기를 갖게 되었다![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이 책은 늘 읽어봐야지해놓고 미뤄두던 책인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이제는읽을때가 되었구나 싶다.무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녀. 이제 엄마가 됐다고 하던데 삶이 깊어지고 난 후에는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떤 책들을 애장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