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지음, 강주헌 옮김 / 메이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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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에서 느낀 우려대로 미묘하지만 전체적인 색을 다르게 만드는 번역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3장의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는 Make friends with people who want the best for you의 번역인데 직역하면 ˝당신에게서 최선을 기대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어라˝이다. 법칙과 규칙 만큼의 거리가 있다.

그리고 문장 자체가 왠지 모르게 원문의 명료함이 흐려지고 메시지의 파워풀함이 약해진 듯한 느낌적인 느낌.

dominance 같은 표현은 ‘서열구조‘도 괜찮지만 피터슨의 논지를 따라가보면 ‘지배구조‘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실제로 강의에서도 하이어라키와 도미넌스를 신중히 구분하며 몇 번이고 하이어라키가 아닌 도미넌스임을 강조했었는데 이 부분은 좀 아쉽다. (피터슨 왈 처음에는 하이어라키라는 표현을 썼으나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어 도미넌스로 바꾸었다고 설명한다)

찬반에 앞서 실체를 정확히 알려는 노력이 없다면 토론을 한들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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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 - 음악과 언어로 보는 인류의 진화,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6
스티븐 미슨 지음, 김명주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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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연구 동기만큼 재밌는 일화가 계속되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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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지음, 강주헌 옮김 / 메이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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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생의 ‘법칙‘은 살짝 오버한 듯. 노멀하게 ‘규칙‘쯤으로 갔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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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하다. 약간 징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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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클래식 책이 다 그런진 모르겠으나, 내가 구입한 서양고전들은 꽤 가독성이 좋은 편이었다. 번약자들의 개성도 제각각일텐데, 저 이번 번역은 가독성 위주로 해주세요, 뭐 세세한 부분이 틀린 건 눈감아 드릴 테니까, 하고 출판사 쪽에서 의뢰 조건에 넣는 건가. 그렇다고 해도 그런 주문에, 예 저야 일개 번역자에 불과하고 딱히 유명해서 곤란해질 상황도 아니니까 주문대로 해드립죠, 라고 다들 순순히 합의하는 일이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어차피 윗사람들이 뭘 알겠습니까 편집자님과 제가 합심해서 정말 술술 읽히는 서양고전 한 권 만들어 봅시다,라며 의기투합하는 일이라도 일어나는 걸까.

같은 사람이 번역했다고 꼭 같은 퀄리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어떤 책에서는 번역 실력이라는 게 폭발했다 같은 마스타피스가 나오는가 하면 어떤 책에서는 오역이 난무하게 되는, 어찌보면 좀 기묘한 작업인 듯하다. 사람과 사람처럼 케미가 중요한 듯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이 소송에 한정해 말하자면 케미도 좋고 번역실력도 폭발한 듯, 소송당할 일은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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