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지음, 강주헌 옮김 / 메이븐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 느낀 우려대로 미묘하지만 전체적인 색을 다르게 만드는 번역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3장의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는 Make friends with people who want the best for you의 번역인데 직역하면 ˝당신에게서 최선을 기대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어라˝이다. 법칙과 규칙 만큼의 거리가 있다.

그리고 문장 자체가 왠지 모르게 원문의 명료함이 흐려지고 메시지의 파워풀함이 약해진 듯한 느낌적인 느낌.

dominance 같은 표현은 ‘서열구조‘도 괜찮지만 피터슨의 논지를 따라가보면 ‘지배구조‘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실제로 강의에서도 하이어라키와 도미넌스를 신중히 구분하며 몇 번이고 하이어라키가 아닌 도미넌스임을 강조했었는데 이 부분은 좀 아쉽다. (피터슨 왈 처음에는 하이어라키라는 표현을 썼으나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어 도미넌스로 바꾸었다고 설명한다)

찬반에 앞서 실체를 정확히 알려는 노력이 없다면 토론을 한들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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