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 김성중 소설집
김성중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읽은 단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단연 [국경시장]을 꼽는다.

흥미로운 소재와 최근 한국문학에서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함이 나름 한국의 환상문학이라며 좋아하며 인상깊었는데 그러기에 그녀의 다른 책을 찾아봐야지 하며 지금에서여 읽어봤다.

다소 단조로운 제목이라 다른 느낌일거라 생각했는데 내 판단은 틀린걸로 그녀가 국경시장을 쓸 수 있었던 이유를 이 책에서 발견했다. 아무 단편이나 읽어도 작가의 다채로움과 상상 그리고 환상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 흥미로움으로 재미로 읽어내려 갈 수록 읽는이에게 무거움을 묻게 만들어 결국엔 그 환상인지 현실인지 두 공간에서 지금을 바라보게 해버린다. 작가가 보여준 세상은 맞지도 틀리지도 그렇다고 아름답지도 우울하지도 않았음을 독자에게 던져버린다.

읽고나니 호접몽이 떠오르는건 나뿐만이 아닐듯..

책을 읽고나니 이상하게 <레인 오버 미>가 떠올라 그 영화를 봐야겠다.

주인공이 떠오른다. 많이봐도 질리지가 않는 이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랭 드 보통은 이케아에서 두 종류의 컵을 두고 벌이는 협상이 배우자가 화성 탐사를 갈 것인지 혹은 IS에 가담할 것인지를 두고 벌이는 협상만큼이나 까다로운 문제임을 아는 작가다. ˝ _<타임스>

이 평이 가장 마음에 든다 ㅋ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16-08-2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대중적이라 손이 잘 안가는 작가인데 그래도 고민이 되네요 :-) 기욤 뮈소 같은 작가가 아니길 바라며 또 고민해봅니다 :-)

구름물고기 2016-08-29 17:12   좋아요 1 | URL
작가 이름만 대중적인거 같아요 제목은 다들아나 내용은 잘 모르는 작가중에 한명이 아닐가 싶어요 기욤뮈소는 쉽게 읽히고 간지러워서 몇 권 접하곤 읽지 않는데 보통 소설은 꽤나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주더라구요 서로 완전히 다른 작가라 생각해요

나와같다면 2016-08-29 2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사랑이 어떻게 시작하는 지에 대해서는 과하게 많이 알고,
사랑이 어떻게 계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모하리 만지 아는게 없다..

구름물고기 2016-08-30 14:19   좋아요 0 | URL
시작한다해도 그것이 행복일지 불행일지 아무도 모르는거겠죠
 
삶의 한가운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
루이제 린저 지음, 박찬일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주저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주저앉다' 정체하다. 가만히 있다. 움직임이 없다. 무수한 말로 대체 할 수 있는 미약한 짧은 단어가 마음을 헝클어 놓는다.

시간을 곱씹어 볼 사랑을 해본적도 있고 깊은 사랑을 해본 경험도 있지만 그 시간들을 관통해 버렸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한다. 생각하였지만 그 아름이라는 덩어리는 조금 먼 발치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오래전의

이야기로 잔존한다. 수없이 보여지는 글들 속에서 나는 누군가를 투영했는가를 생각해 본다. 삶이 타자로 인해 활력을 얻을 수도

이승에서의 지옥을 건네 받을지도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것이였다. 단 확실한건 상대방이 나를 향해 미소짓던 모습에 행복해지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고통스럽다는것을 안게 전부였다.

슈테인과 니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능숙하지만 서툴기만한 역설같지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보인다.

생의 한 가운데 놓여진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면 풍랑을 만나 바다 한가운데 놓인 배를 연상케 한다.

「굿 윌 헌팅」에 나오는 숀의 그림처럼..그 배는 결국 뒤집히겠지 막연히 혼자의 생각을 한다.

어느 순간 온전함을 느끼겠지 하지만 이내 알게 될 것이다. 태풍의 눈에 들어와 잠시 온전함이 머물렀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임에

순간들이 무미해 질 순간이라는걸..사랑이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 그들을 이해하려면 내겐 아직 멀기만 한 길인거 같다.

삶의 한가운데 나이에 그것들을 이해하려면 아직 한 참 먼길을 가야겠다.

더 많은 태풍을 겪어야 비로서 알게되겠지..

 


댓글(9)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6-08-29 0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엊그제 굿윌헌팅 다시 봤거든요 ..
^^ 마음을 헝큰다는 표현에 가만 끄덕끄덕~^^

구름물고기 2016-08-29 01:19   좋아요 1 | URL
재개봉으로 다시봐도 좋죠 따로 저장해놓아서 간간히 보긴 했지만 ㅋ 열번 이상은 본거 같아요 지금의 본 형과는 다른 파릇함 ㅋ

[그장소] 2016-08-29 01:23   좋아요 1 | URL
얼마전에 친구가 뜬금없이 이거 봤는데 나랑 보고 싶었다고 하길래 ㅡ 내용이 까마득한거죠~ ..마지막 장면만 기억나고 ...그래서 친구는 상관없이 저 혼자 찾아보고는 ...대체 어디서 나랑 보고 싶었단 걸까 ..내가 철벽여서..? ㅎㅎㅎ
뭐 혼자 그랬다는 !
그치만 영화는 좋더라고! 다시봐도!

구름물고기 2016-08-29 01:29   좋아요 1 | URL
마지막이 마음을 풀고 자신을 삶을 사랑을 위해 떠나자나요 철벽(?)을 풀라는건가 ㅋ 나름의 어줍잖은 우스운 해석입니다 ㅋ

[그장소] 2016-08-29 01:31   좋아요 0 | URL
으흣 ㅡ그런가 싶은데 ...저얼대 어떤 의미냐곤 묻지 않을 거예요. 딱 친구가 좋거든요..전 ..^^

구름물고기 2016-08-29 01:36   좋아요 1 | URL
적당한 선을 유지하는걸로 ㅋ

[그장소] 2016-08-29 01:40   좋아요 0 | URL
괜히 마음 알면 복잡해져서 싫어요 .ㅎㅎㅎ

구름물고기 2016-08-29 01:43   좋아요 0 | URL
잘 모르지만 ..올해도 연애하긴 글른걸로 ㅋ

[그장소] 2016-08-29 02:50   좋아요 0 | URL
펴엉새앵~ 안해도 괜춘함! ^^; (저 혼자 인물을 못만난겨~하고있음!^^ㅋ)
 
나쁜 뉴스의 나라 - 우리는 왜 뉴스를 믿지 못하게 되었나
조윤호 지음 / 한빛비즈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동안 바라본 언론의 행간이 실망과 불신이라는 피로감을 누적시켜 버렸다. 그럼에도 여러 매체를 시선깊게 바라보고 알아야 하며 감시와 비판이 필요하다. 관심이 사라지는 순간 많은걸 놓치고 모르는 사이에 당할 수도 있으니..

댓글(7)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6-08-29 0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보셨군요? 저도 보고싶던 책인데!!^^ 제 속 들여다 본것같은 ~!!책이라는~

구름물고기 2016-08-29 02:58   좋아요 1 | URL
읽고나면 왠지 내가 더 현명해진 느낌이랄까 ㅋ 물론 금방 잊어버리지만;;

[그장소] 2016-08-29 03:40   좋아요 0 | URL
그래도 궁금하잖아요 .
제가 중간에 잘 걸쳐있나 싶어서 보고싶던 책 예요 ..너무 치우치는건 싫고 ..딱 경계인의 시선을 유지하고 싶달까요!^^

구름물고기 2016-08-29 09:41   좋아요 1 | URL
예전에 읽고나서 번뜩 정신차린말이 있었는데 정치에서 가장 위험하고 나쁜 사람이 중도라고 어디든 상황에 따라 붙는다고요 생각해보니 제가 그런 생각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구나 하며 이제는 중간을 안지켜요 ㅎㅎ 이 책 경계를 유지보다는 강화시키는 책이에요 대부분 몰랐던 언론의 숨겨진 의도와 모습이랄까 뭐래나 ㅋ 꽤 즐거운 하루 보내요

[그장소] 2016-08-29 22:12   좋아요 0 | URL
중간자 ㅡ가 늘 변수인거죠 . 나쁘려면 나쁘던가 착하려면 착하던가 . 둘다 아니고 필요에 의해 선택하는 걸테니 .
하지만 .양쪽을 다 볼 순 있어요 .
하고픈건 그거죠 . 양쪽을 다 예리하게 보는것 .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는 삶 .
아슬아슬하기 ..ㅎㅎㅎ
경계강화라니 ...흥미로운 발상~!!^^

구름물고기 2016-08-29 22:23   좋아요 1 | URL
그럼에도 책내용과는 무관하지만 제목이 인상적인게 생각나네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정치도 현실도 그런거겠죠ㅎ 고등학교 시절에 고 리영희 선생님 책들을 접하며 많은걸 배웠는데 저 제목만큼 인상적인건 아직 없네요 여기까지 헛소리 였습니다 ㅎ

[그장소] 2016-08-29 2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렇게 꼬릴 물고 물고 가는거죠~^^ 좋다는!
일상사가아닌 책으로의 연계 방식 ..!!!
 
순간의 꽃 - 고은 작은 시편
고은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용한 곳으로 옮겨 읽어내려간다.
짧은 시 하나하나를 해석하려 들지만 먼저 마음이 그 느낌을 알아체버린다.
맞아 시는 이렇게 아름다운거였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16-08-27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팍팍 할 때 시를 읽었었는데, 다시 또 보고 싶네요 :-)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