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앞의 삶
복거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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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진 삶을 이겨내고도 세상에 대한 환멸이나 자신에 대한 연민이 없는 사람, 복거일은 이런 주인공이야말로 진실성과 위의를 가진 주체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운다. 자폐아들이 득실거리는 소설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이런 도저한 인물을 만난다는 것은 반갑고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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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나라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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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훈의 문장은 간결보다는 가락을 지향할 때 독보적인 힘을 가진다. 그의 최근 문장은 젊은 작가들의 그것과 아주 비슷해졌는데, 도회적인 삶의 풍경을 다루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변두리나 과거를 그려낼 때 간결체 문장을 쓰는 것이 썩 어울려 보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문장에 힘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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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정원 시작시인선 95
김백겸 지음 / 천년의시작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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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인이 있었다는 사실이 이채롭고 경이롭다. 기표 놀이에만 몰두해 노래나 주제를 잃어가는 요즘 시인들과는, 한마디로 격이 다르다. 시인의 상상력은 우주적이고 다성적이며 그것이 장중하고도 심원한 하나의 하모니를 만든다. 이런 시인이 아직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자못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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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슬픔 아시아 문학선 1
바오 닌 지음, 하재홍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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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소설이다. 오랜만에 문학의 힘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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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지기 2015-01-1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이 소설 말고 반레의 <그대 아직 살아있다면>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쟁의 슬픔에 더 애착이 갑니다. 베트남 문학 또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수다맨 2015-01-19 15:55   좋아요 0 | URL
반레는 예전에 방현석의 어느 소설ㅡ존재의 형식인지 랍스터를 먹는 시간인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만ㅡ의 모델로 나왔던 것이 생각나네요.
저 역시 이 소설을 누군가에게 선물로 몇 번 줬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감동과 흡인력이 대단했어요. 다만, 반레나 바오닌의 아랫세대들의 베트남 문학도 우리에게 많이 소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베트남, 그러니까 정치체제로는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있으나 시장 개방을 받아들여 자본주의 경제화를 일정 정도 거친 자국의 모습을 바오닌과 반레의 아랫세대들은 과연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창고지기 2015-01-19 17:06   좋아요 0 | URL
국내에 번역된 것 중에는 바오닌과 반레의 아랫세대 작가의 소설로는 응웬옥뜨의 <끝없는 벌판>이 좋습니다.

수다맨 2015-01-20 11:14   좋아요 0 | URL
번역된 책이 있었군요!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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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으로 쓰기에는 시간대가 너무도 좁아보인다. 동어반복과 부연설명을 줄이고 서사의 진행에 더 힘을 쏟았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주제의식만 오롯이 살려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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