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미에르 피플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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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몇 편은 도약력이 부족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외의 단편들에선 세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려는 힘이 돋보여서 좋았다. 그의 소설에는ㅡ최근 소설에서 돌출되는 과잉된 멜랑콜리나 과도한 감상성이 아닌ㅡ 세상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분석하려는 산문정신이 있다. 이것은 분명 소중한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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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케이션 문학과지성 시인선 410
김승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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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시인의 언어가 이제는 유년의 추억을 재구성하기 보다는 저 어두운 타자의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 돌올한 시적 성취가 곳곳에 보였음에도 나는 이 시집을 좋아하지는 못하겠다. 아무래도 그것은 시인과 독자인 나의 공통분모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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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기술 밀란 쿤데라 전집 11
밀란 쿤데라 지음, 권오룡 옮김 / 민음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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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법(플룻 짜는 법, 문장 쓰는 법)에 대한 책이 아니다. 그러나 소설을 쓰는 데 있어 강력하고도 소중만 문제의식을 제공해 준다. 그는 한결같이 세르반테스의 절하된 유산이 온존하는 작품이야말로 진정한 현대 소설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참으로 숨막힐 정도로 냉정하고 지적인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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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철氏는 왜 요절했나? - 한 집념의 검사가 만든 지옥도
조갑제 지음 / 조갑제닷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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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심각하게 망가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80년대 조갑제는 기자 정신의 전범이라고 할 만큼 놀랍고도 훌륭한 기자였다. 이 책은 추리소설 만큼이나 극적이고 흥미로우면서 한편으로 김기철이라는 무고한 사람이 고문에 의해 어떻게 망가졌는지 심밀하게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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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158
하인리히 뵐 지음, 홍성광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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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난 뒤 폐허에서 살아가는 한 부부의 모습이 가감 없이 묘사되어 있다. 비감을 자아내되 감상적이지 않고 절망적인 현실을 다루되 마지막 실오라기만한 희망을 결말 속에 감추어 둔 이 소설은 진실로 양서이자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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