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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무진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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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l 2017-11-16 04:53
https://blog.aladin.co.kr/719469195/9713857
무진기행
ㅣ
김승옥 소설전집 1
김승옥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0월
평점 :
김승옥글에는 창백한 청년의 파토스와 조로한 남자의 회춘욕망이 섞여있다. 이 두가지 성향은 그의 글에 마성을 부여하기도 하지만 ‘작가개인의 미성숙‘과 ‘타인에 대한 적대적/피상적 이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못하는 한계를 낳는다. 그만한 가치는 인정하겠으되 경외나 찬탄이 크게 일어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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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7-11-16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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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문열/김훈 소설에 내재한 여성에의 몰이해, 가부장적 남근주의를 비판하는 평자들이 막상 ˝무진기행˝이나 ˝서울의 달빛 0장˝과 같은 작품들에 ‘그다지‘ 메스를 들이대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무진기행‘이나 ‘서울의 달빛 0장‘ 등은 문체의 분칠이 워낙에 잘된 작품이다. 근데 ‘무진기행‘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작중 여성들은 엄마, 한번 건드려 보고 싶은 내연녀(하인숙), 자살한 미친 여자(술집 여자), 애정 없는 부인(서울 아내) 이라는 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즉, 모성을 상징하는 엄마를 제외하면 나머지 여성들은 화자의 시선에서 모두 병리적/불온적/적대적 존재 등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화자의 엄마조차도 그가 다분히 이상적으로 여기는 존재일 뿐, 실제의 엄마와는 당연히 거리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근데, 이게 과연 감수성의 혁명(유종호)이라고 상찬받을 만한 것인가? 나는 김승옥 소설을 졸작이나 범작이라고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재능이 탁월한 소설가이자 범상치 않은 문체의 소유자였고 당대 독자들의 감정을 흔들고 북돋울 줄 아는 대단한 재주인이었다. 그러나 그의 소설 속에서 엿보이는 미성숙(안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고 안주하려는 작가 본인)과 타인에의 도식적 피상적 적대적 병리적 인식은 비판적 검토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안한 얘기지만 김승옥 신화는 얼마큼은 벗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문열/김훈 소설에 내재한 여성에의 몰이해, 가부장적 남근주의를 비판하는 평자들이 막상 ˝무진기행˝이나 ˝서울의 달빛 0장˝과 같은 작품들에 ‘그다지‘ 메스를 들이대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무진기행‘이나 ‘서울의 달빛 0장‘ 등은 문체의 분칠이 워낙에 잘된 작품이다. 근데 ‘무진기행‘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작중 여성들은 엄마, 한번 건드려 보고 싶은 내연녀(하인숙), 자살한 미친 여자(술집 여자), 애정 없는 부인(서울 아내) 이라는 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즉, 모성을 상징하는 엄마를 제외하면 나머지 여성들은 화자의 시선에서 모두 병리적/불온적/적대적 존재 등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화자의 엄마조차도 그가 다분히 이상적으로 여기는 존재일 뿐, 실제의 엄마와는 당연히 거리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근데, 이게 과연 감수성의 혁명(유종호)이라고 상찬받을 만한 것인가?
나는 김승옥 소설을 졸작이나 범작이라고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재능이 탁월한 소설가이자 범상치 않은 문체의 소유자였고 당대 독자들의 감정을 흔들고 북돋울 줄 아는 대단한 재주인이었다. 그러나 그의 소설 속에서 엿보이는 미성숙(안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고 안주하려는 작가 본인)과 타인에의 도식적 피상적 적대적 병리적 인식은 비판적 검토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안한 얘기지만 김승옥 신화는 얼마큼은 벗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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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제가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이군요.. 그의 문체가 당대에는 세련되었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서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뭐 좀 구태스럽다고나 할까요..
구구절절 제가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이군요.. 그의 문체가 당대에는 세련되었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서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뭐 좀 구태스럽다고나 할까요..
수다맨
2017-11-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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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차라리 김승옥이 좀 더 일찌감치 통속성의 세계ㅡ실제로 그는 창작 생활 후반에 ˝강변부인˝, ˝보통여자˝ 같은 작품들을 쓰기도 했지요ㅡ로 나아갔거나 아니면 진실성과 성실성이 담긴 사회파 색채가 묻어나는 글들(일례로 서울 1964년 겨울,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등)을 더 많이 썼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진기행˝은 재기와 감각을 갖춘 단편들의 모음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편집만으로도 김승옥은 호평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지요. 문제는 김승옥을 신화적 존재로, 일국의 문호로 평가하려는 평자/문학사가들의 태도라고 봅니다. 저는 그 정도는 분명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의 세계 및 타인 인식에는 적잖은 결점들이 노출되고 있는데 이를 가리켜서 혁명 어쩌구 하는 건 난센스라고 봅니다. 저는 최인훈/김승옥 같은 이들을 볼때면 문지파로 대표되는 4.19세대가 선배 문인들(김동리, 서정주 등)과의 세대 투쟁에서 우위와 승리를 얻고자 다소 섣부르게 전설적 존재로 격상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차라리 김승옥이 좀 더 일찌감치 통속성의 세계ㅡ실제로 그는 창작 생활 후반에 ˝강변부인˝, ˝보통여자˝ 같은 작품들을 쓰기도 했지요ㅡ로 나아갔거나 아니면 진실성과 성실성이 담긴 사회파 색채가 묻어나는 글들(일례로 서울 1964년 겨울,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등)을 더 많이 썼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진기행˝은 재기와 감각을 갖춘 단편들의 모음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편집만으로도 김승옥은 호평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지요. 문제는 김승옥을 신화적 존재로, 일국의 문호로 평가하려는 평자/문학사가들의 태도라고 봅니다. 저는 그 정도는 분명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의 세계 및 타인 인식에는 적잖은 결점들이 노출되고 있는데 이를 가리켜서 혁명 어쩌구 하는 건 난센스라고 봅니다.
저는 최인훈/김승옥 같은 이들을 볼때면 문지파로 대표되는 4.19세대가 선배 문인들(김동리, 서정주 등)과의 세대 투쟁에서 우위와 승리를 얻고자 다소 섣부르게 전설적 존재로 격상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김승옥만?
2017-11-1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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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벗기지 않아도 좋을만한 신화도 있나요?
근데, 벗기지 않아도 좋을만한 신화도 있나요?
수다맨
2017-11-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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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신화에는 일정한 허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그 신화의 실상을 좀 더 분석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김승옥이 우리네 문학사에서 중요한 역할과 남다른 가치를 지녔던 작가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다만 이미 정전으로까지 자리잡은 그의 작품들 이면과 배면에 잠재하는 인식들에 대해선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마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을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모든 신화에는 일정한 허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그 신화의 실상을 좀 더 분석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김승옥이 우리네 문학사에서 중요한 역할과 남다른 가치를 지녔던 작가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다만 이미 정전으로까지 자리잡은 그의 작품들 이면과 배면에 잠재하는 인식들에 대해선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마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을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2017-11-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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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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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댓글입니다.
그것은실로
2017-11-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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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보신 것 같아요. 김훈이야 역사소설을 많이 썼고 그 시대상을 생각하면 일견 혐의가 덜 해지는 지점이 있죠. 그러나 김승옥의 서울의달빛0장, 특히 야행(여성 화자의 시점이라 더욱 폭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의 경우에는 남성 독자의 시점에서도 좀 많이 갔다 싶습니다. 아름다운 문장과 구성이 빛나는 무진기행, 1964년 겨울, 데뷔작인 생명연습과 같은 작품들이 볼 만합니다. 지적하신 신화는 분명히 다시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요.
정확하게 보신 것 같아요. 김훈이야 역사소설을 많이 썼고 그 시대상을 생각하면 일견 혐의가 덜 해지는 지점이 있죠. 그러나 김승옥의 서울의달빛0장, 특히 야행(여성 화자의 시점이라 더욱 폭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의 경우에는 남성 독자의 시점에서도 좀 많이 갔다 싶습니다. 아름다운 문장과 구성이 빛나는 무진기행, 1964년 겨울, 데뷔작인 생명연습과 같은 작품들이 볼 만합니다. 지적하신 신화는 분명히 다시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요.
그것은실로
2017-11-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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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무진기행이나 서울의달빛0장 말미에서 드러나는 자기 연민의 제스처도 일차원적이고 나르시시즘적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미성숙’과 ‘피상적 이해’와 분명히 맞물리는 접점이 있어요.
덧붙이자면 무진기행이나 서울의달빛0장 말미에서 드러나는 자기 연민의 제스처도 일차원적이고 나르시시즘적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미성숙’과 ‘피상적 이해’와 분명히 맞물리는 접점이 있어요.
수다맨
2017-11-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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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ㅎㅎㅎ 저는 김승옥이 존중과 애정을 받을 만한 작가이기는 하지만 역시나 그의 신화적 위치와, 그를 신화로 만들려는 동료 후학들의 노력에 대해선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말하면 이십대 작가의 명편 몇 편에 대해서 지나친 극찬을 덧붙이는 것은 이 나라의 문학사가 그만큼 빈곤하고 미흡하다는 실상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ㅎ 저는 김승옥이 존중과 애정을 받을 만한 작가이기는 하지만 역시나 그의 신화적 위치와, 그를 신화로 만들려는 동료 후학들의 노력에 대해선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말하면 이십대 작가의 명편 몇 편에 대해서 지나친 극찬을 덧붙이는 것은 이 나라의 문학사가 그만큼 빈곤하고 미흡하다는 실상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지요...
지나가다가
2018-02-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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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나가다 이 리뷰를 보고 댓글을 남깁니다. 학창시절 스치듯 읽었던 무진기행을 최근 다시 읽고 적잖이 실망한 1인으로서, 수다맨님 리뷰에 200% 공감했습니다 ㅎㅎ 저 역시 여성을 대상화하는 부분이 특히 불편했습니다. 이외에도 찰스 부코스키의 여러 책들에 관한 리뷰(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관한 리뷰, 최은영, 정지돈, 김경욱 같은 작가들에 관한 코멘트에도 구구절절 공감하고 갑니다 ㅎㅎㅎ
우연히 지나가다 이 리뷰를 보고 댓글을 남깁니다. 학창시절 스치듯 읽었던 무진기행을 최근 다시 읽고 적잖이 실망한 1인으로서, 수다맨님 리뷰에 200% 공감했습니다 ㅎㅎ 저 역시 여성을 대상화하는 부분이 특히 불편했습니다. 이외에도 찰스 부코스키의 여러 책들에 관한 리뷰(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관한 리뷰, 최은영, 정지돈, 김경욱 같은 작가들에 관한 코멘트에도 구구절절 공감하고 갑니다 ㅎㅎㅎ
수다맨
2018-02-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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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적인 댓글을 남겨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ㅎㅎㅎ
호의적인 댓글을 남겨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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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시죠 , 수다맨 ..
고득점이라도 서울에 ..
맞습니다. 제 표현이 ..
선새님의 부자와 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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