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비에 젖은 석류 꽃잎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했는가 - 이성복 산문집
이성복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성복의 문장은 초호화리무진이다. 그는 한때 전위의 선봉에 서 있었고 지금은 겸허한 도인이 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삶을 회고하고 지인을 기리는 글들은 돌올하나 '사랑의 시론'은 너무 화사하다는 느낌을 준다. 고고하고 기름진 글들의 모음은, 장미의 향취와 버터의 냄새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체가 지나치게 압도하면 마이너스가 되지만 좋은 문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성능 좋은 무기를 가진 병사와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수다맨 2016-01-23 06:20   좋아요 0 | URL
지극히 동감합니다. 헌데 한국에는 문체주의자들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 보입니다. 재미 추구나 깊이 지향, 비판 정신의 견인 같은건 찾아보기 어렵고, 문장장의 세공사들만 남은 것처럼 보입니다.

비로그인 2016-07-11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장의 세공사, 공감합니다.

수다맨 2016-07-13 12:35   좋아요 0 | URL
그냥 제 생각일 뿐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