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 고시원으로 보는 청년 세대와 주거의 사회학 이매진 컨텍스트 29
정민우 지음 / 이매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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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청년 홈리스들의 신산한 마음 풍경을 밀도 깊게 드러내고 있다. 집 없이 고시원을 전전하는 젊은이들의 내면에는, 난민 정서와 고아 의식이 깔려 있다. 저자는 집을 가져야만 시민 취급하는 이 사회의 규범 질서를 꼬집으며, 불안정한 삶의 장소야말로 가장 정치적인 자리라는 언명을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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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4-08-07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낙구, 박해천, 정민우, 이 세 저자의 이름은 필히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오늘날 한국의 부동산과 집, 방에 대한 연구를 이들만큼 심도 깊게 보여준 이들도 드물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8-07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 하면 저는 김애란이 떠오릅니다. 그녀가 20대때쓴 단편집들은 대부분 자기만의 방에 대한 애착을 드러냅니다. 이 책 재미있을 것 같군요. 함 살펴보야야겠습니다. 소설이 아니라 사회학서군요 ?

수다맨 2014-08-07 18:14   좋아요 0 | URL
네, 사회학서이기는 한데 맨 앞에 1장을 빼면 비교적 평이하게 서술하는 편입니다. 물론 저자가 아직 젊어서 자기 감상이 있고, 문장을 일부러 길게 늘여쓰는 습관은 약간 거슬리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집 없는 청년들의 실상을 보여주는 진지한 보고서로서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봅니다. 일독할 가치가 있습니다.

봄밤 2014-08-09 03:30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요새 젊은이들의 방에대한 천착, 김애란 만한 작가 없었죠. 편의점도 김애란이 떠오릅니다. 최근 출간되었던 <편의점 사회학>의 뼈대, 구조, 문제의식 출현까지, 김애란을 인용한것을 떠올려요.

수다맨 2014-08-09 12:54   좋아요 0 | URL
김애란은 근데 아직은 단편을 쓸 역량만 출중한 작가로 보이더군요. 저는 그 단편들도 사실 몇 편은 그리 좋게 읽지는 않았습니다. 뭐랄까, 김애란은 아직 소녀 같습니다. 그 소녀성이 그녀의 문학에 양분이 되기도 할 테지만 때로는 미성숙의 흔적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저는 아직은 좀 더 지켜보아야할 작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