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신호등 - 내 몸이 질병을 경고한다
닐 슐만 외 지음, 장성준 옮김 / 비타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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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방영하는 건강 프로그램중에 가장 많이 보는 건 KBS에서 수요일 저녁에 하는 '비타민'이다. 예전에는 일요일 저녁에 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면서 건강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요즘은 평일 저녁이 되다보니 내가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 같이 보기가 힘들다.

건강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것은 고금의 진리다. 특히 사람의 몸은 정말 신비 그 자체다. 고장난 부위가 생기면 신호를 보낸다. 어지러움에서부터 각종 통증, 가려움, 배변(소변이나 대변)시 증상 등 다양하다. 그런데 이런 신호만 가지고도 위험한 병을 사전에 인지하고 치료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예전에 '동물의 왕국'에서 사자가 골절당한 것을 치료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방법은 그냥 쉬는 것이었다. 만약 인간이 골절당했다면 어떻게 할까? 해답은 똑같다. 병원가서 깁스하고 뼈가 붙을 때까지 그냥 놔둔다. 다만 빨리 붙어라고 주사약이나 먹는약 처방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정도만 다를 뿐이다.

사람의 신체도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재생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특정 부위가 아프면 신체의 면역시스템이 가동해서 아픈 부위를 치료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자가치유 능력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신체의 면역력이 정상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다.

<건강 신호등>은 우리몸에 나타나는 신호에 따라 장기에 어떤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이다. 비록 미국에서  출간한 책이기는 하지만 무려 210명이나 되는 전문 의사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감수를 통해 쓰여진 책이다. 신체의 각 부위에 따라, 그리고 증상에 따라 나타나는 신호를 설명하는가 하면,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위한 예방 조치와 아이들의 신체 부위 증상에 따른 질병들도 알려준다. 의료과실을 피하기 위해 병원에서 해야하는 요령들, 그리고 부록을 통해 응급처지 방법이나 자가검사법, 그리고 신체 부위별 각종 검사법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 책 한 권에 나오는 증상만 가지고도 웬만한 증상은 다 커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주치의 대신 책 한 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듬직해 진다.

그러나 아무리 가까이에 이런 책이 있다 하더라도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과 같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대신 전문지식이 아니라도 이 책에서 알려주는 기본적인 자각 증상에 대한 간단한 상식은 기억해야겠다. 그것이 때로는 내 가족이나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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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브레이킹 - 가슴 떨리는 도전
조일훈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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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사람에게 정말 공평하게 작용하는 건 몇 가지 안된다. 하지만 몇 안되는 것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부자에게나 가난한 자에게 있어 공평하다. 부자라 해서 하루 24시간을 더 가질 수도 없을 뿐더러 가난하다 하더라도 하루 시간을 24시간보다 단축되는 경우는 없다. 다만 개인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의 차이가 있을 지는 몰라도 말이다.

<넷 브레이킹>은 변화무쌍한 미래를 대비하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는 자기계발서이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적과 다른 점은 변화하는 환경에 살아남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고, 우리가 쉽게 접했던 기업이라는 점이 다르다. 한국경제신문 기자 출신의 저자라 CEO를 취재하거나 독서를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의 노하루를 펴낸 책이다.

책을 통해 저자가 하는 이야기는 세상은 과거와는 다르게 엄청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환경의 변화에 순응할 것인지 아니면 박차고 나갈 것인지를 묻는다. 결국 박차고 나가라는 것으로 글은 이끌어가고, 그렇게 되기 위해  창의성을 가지여 한다는 것과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책에서 필로 판즈워스처럼 텔레비젼의 원래를 발명하고도 우리가 모르는 사람으로 묻혀버리는 사례를 통해서다.

결국 <넷 브레이킹>이라는 것은 네트워크로 촘촘히 이어져 있는 기존의 질서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중심에서 촘촘히 이어가는 주인이 되라는 이야기다.

생활이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많이 등장하는 것이 자기계발서이다. 그것도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이나 무용담에서 부터 학문으로 연구하는 부분까지 다양하게 말이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기 마련이다. 또 설사 책에 동화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기 마련이다.

아쉬움이 좀 남는 책이다. 개인 독자를 위해 쓴 책이면서도 기업을 중심에 둔 관점이 그렇고, 향후의 사회는 어떻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하라는 것이 빠졌다. 대신 모든 가능성을 열어버렸다. 그러다보니 책을 덮으면서 멍한 기분이 남는다. 책 속의 내용 하나 하나는 정말 귀중한 정보이지만 보는 이에 따라 쓸데없는 정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복잡계이론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다. 카오스나 프랙탈 등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를 가졌기 때문에 예전부터 알던 용어지만 복잡계라는 용어는 처음 접했다. 역시 학습은 평생해야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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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의 나도 가끔은 커튼콜을 꿈꾼다
김수현 지음 / 음악세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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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통해 재미있는 체험을 많이 한 것 같다. 영국도 가보고, 많은 예술가들도 만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들을 구경하고, 특히나 재미있는 체험은 버려진 공장에서 공연하는 사람과 같이 호흡한 <이도메네오>라는 오페라다. 반듯한 건물에서 경제 수준이 높은 관객들이 모여 즐기는 오페라라는 고정관념을 깨버렸기 때문이다. 관객도 출연자가 되어버리는 공연. 우리나라에서 흔히 마당극으로 진행되는 오페라라고 하면 비슷한 표현은 될 것 같다. 

방송기자의 신분이기 때문에 사회의 여러 다양한 분야를 취재할 수 있었고, 또 예술에 관심이 있었기에 사회부 기자를 하면서 자신의 관심과 열정을 쏟으며 이런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글에서 묻어나오는 것은 그녀의 말처럼 전문가가 쓴 비평이 아니라 애호가가 쓴 수다다. 그래서 문화에 문외한에 가까운 나 조차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남들 하는 거 다 하고 살고 싶은 욕망은 다 가지고 있다. 다만 그것을 할 여유로움이나 경제력 또는 다른 다양한 이유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문화 생활의 경우는 더더욱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영화관람 내지는 공연 녹화방송을 시청하는 것 정도가 문화생활 전부라고 말하는 사람은 나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에는 오페라, 연주회, 뮤지컬, 연극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문화장르를 애써 외면해 버린다. 바쁘다는 핑계로 말이다. 사실은 경제적인 여유지만 말이다. 그런면에서 영국에 있는 <스튜던트 스탠드바이>라는 제도는 참 부럽기만 하다. 

솔직히 '예술가를 만나다'에 나오는 예술가중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잊을 수 없는 무대'에 나오는 오페라, 협주곡, 연극에 이르기 까지는 구경해 본 경험이 없다. 하지만 김수현 기자의 글을 통해 알게 되었고, 공연도 실컷 봤다는 생각이 든다. 꼭 시간을 내어 일년에 적어도 연극 두 편 이상은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일기, 엄마일기'와 '영국에서 살아보니'에서는 기자이기 이전에 두 딸의 엄마로서 그리고 평범한 가정주부로서의 면모도 보인다. 생활하면서 잊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부끄러워 할줄도 알고, 뮤지컬을 보면서 펑펑 울줄도 아는 순수함도 보인다. 저자의 바램대로 피아노를 다시 배워 책 제목에서 처럼 커튼콜을 꼭 경험했으면 좋겠다. 아마추어 지휘자 카플란의 말처럼 무대에서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후회하는 것 보다는 시도해 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지 않기를 말이다. 

공연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연에 대한 칼럼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아니 공연에 관심이 없더라도 상관없다. 이 책을 읽고나면 나와 똑같은 감동을 느낄 것이니 말이다.

   
  같은 공연을 여러 번 보게 될 때가 있다. 새 공연 찾아보기도 벅찬데, 예전에 봤던 공연을 뭐 하러 또 보나 싶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해 '같은 공연'은 없다. 심지어 똑같은 배우, 똑같은 연출가의 공연이더라도 하루하루 공연은 달라진다. 어제 공연을 보는 나와 오늘 공연을 보는 나도 같은 사람이 아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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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대여, 880만원을 꿈꿔라! -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현실의 반전
한경아 지음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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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형식을 빌어 쓴 자기계발서가 신선하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저자이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사회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점도 그렇고, 그런 불확실한 미래 속에 던져진 88세대의 안타깝고 절망감을 그려 낸 부분도 그렇다. 다만 해답을 찾는 방법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88세대란 80년대에 태어나 고작 80만원의 월급으로 살아가는 20대를 말한다. 상위 5프로에 들지 못하는 나머지 95프로를 말하며,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를 전전긍긍하면서도 백수가 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지만 언제 해고될 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시키면 시키는데로 순종하는 지극히 순진한 보통 사람들이다.

작가는 아란과 유식이라는 청춘 남여 주인공을 통해 88세대를 벗어나 880만원을 이루는 방법을 소설로 풀어낸다.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일자리에서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나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하는 창업. 그것이 대안이다. 물론 창업에도 원칙을 제시한다. 성실이 기본이고, 창의적인 사고, 정확한 시장 분석 그리고 가치창조와 어떤 일이라도 두려워 말라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쓴 자서전적인 책들을 읽다 보면 일정의 비슷한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나 어린 나이나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람들이 쓴 책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창업을 하려면 일찍 시작하라는 것이다. 일찍 시작하면 실패해도 날릴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이유다. 또, 젊기 때문에 금방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공을 향해 다가가는 시간이 많이 단축된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십 대 끝자락에서 과감히 사직서를 던지고 인생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첫발을 내딛고 결국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에서 말한다. 88세대의 현실에 안주해서 불안한 안정을 취할 것인지? 아니면 세상의 부속품에 불과한 나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내가 주인공이 되는 인생을 도전을 할 것인지? 선택의 몫은 독자에게 남긴다.

우리나라에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책에서 밝히듯 IMF로 인해 정리해고가 자유로워지면서부터 발생했다. 당시 정부나 재계에서는 경제가 어려우니 피차 조금 어렵더라도 참고 가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제가 조금씩 나아졌지만 비정규직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늘어만 갔다. 정부나 재계의 말대로라면 비정규직은 줄어들었어야 맞는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 지금은 오히려 정규직보다도 비정규직이 더 많은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분명 비정규직이다. 그런데도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며 살고 있다. 맥도날드나 버거킹에서 노동을 착취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오히려 업주에게 감사하는 44세대 처럼 말이다.

그래서 작가처럼 변화하지 않는 사회보다는 나를 변화시켜 창업으로 성공을 하는 것이 해답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는 사회를 변화하게 만드는 힘은 어쩌면 창업이 아니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혈연, 학연, 지연이 없는 사회, 성적순으로 줄 세우지 않아도 되는 사회, 잘 하는 것을 인정받고 착취 대신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받는 사회. 이런 사회가 꿈 속에만 있는 사회가 아니란 것을 우리는 안다. 다만 내가 그것을 인지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큼 더뎌 오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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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3-0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또 하나의 우리역사
信太一郞 지음, 이종윤 옮김 / 삼국시대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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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일본은 이유 없이 미운 나라다. 미워해야 할 특별한 이유라면 역사를 왜곡하고, 지나간 역사를 반성할 줄 모르는 나라. 식민지배를 오히려 미화하고 그래서 잊을만 하면 망언을 쏟아내는 꼴도 보기 싫은 미운 나라다. 아마 나의 이런 마음에 동의할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한일전이 열리면 무조건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응원을 하곤 했다. 

그런데 일본내에도 그런 자신들이 틀렸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양국의 역사를 비교하는 책을 통해 잘못된 점을 지적한 지식인이 있다는 데 조금 흥분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일본인의 시각으로 심하게 왜곡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사실 일본의 역사에 대한 책을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다만 TV를 통해 다큐를 본 것이 전부이고, 지금은 일본정부에 의해 없어져 버린 홋카이도의 아이누족 등에 대한 단편적인 내용을 책에서 읽은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새로운 사실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가지고 읽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만든 사람들이 도래인 즉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사람들이라는 데에 많이 놀랐다. 사실 예전에 역사 스페셜에서 잠깐 언급한 것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그려려니 생각했지만 일본인이 쓴 책에서 이를 재차 확인하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왜냐면 이 책은 1989년에 일본에서 <조선의 역사와 일본>이라는 제목으로 정식 출간된 책이기 때문이다. 

일본(日本)이라는 국호가 나온 것도 도래인 즉 백제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해(日)가 떠오르는 곳(本)"이라고 칭찬하는데서 나왔다고 하니, 그렇다면 고대로 부터 일본을 지배하던 지배층은 우리 민족이라는 결과가 나오는데, 왜 서로를 미워하게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뭐 삼국통일이 되면서 망명한 사람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지배층이 되었으니 한반도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미웠을 지도 모르겠다. 

호기심 가득차게 읽은 일본 고대사에 우리 역사가 가미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흥미를 돋군다. 그리고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역자의 칼럼이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뭐 일본에서 출간된 책이기에 일본 역사 대부분은 부연 설명이 필요없었겠지만 우리나라 독자들 입장에서 보면 일본 역사가 생소하기 때문에 역자의 칼럼이 그만큼 돋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유물을 통해 양국의 문화재를 비교하는 부분이나 인물 사진들을 통해 해설을 쉽게 한 부분도 좋았다. 가장 감명 깊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저자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역사를 바라본 시각이라고 생각된다. 

역사에 관련된 책은 조선왕조신록을 재해석한 국한된 책을 최근에 읽을 기회가 많았지만 이렇게 우리나라 역사를 전체적으로 다시 재조명해보는 기회를 가진 적은 없었다. 그것도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의 역사와 나란히 두고 말이다. 신선한 경험이었고,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꺼내 봐야 겠다. 

일본인이지만 2살때 부모가 이혼하고 제일 한국인 1세와 재혼한 어머니 덕택에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 저자였기에 두 나라가 공존하기를 강렬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냈으며, 저자의 말처럼 과거는 돌이킬 수 없더라도 미래를 향해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마감한다.

혹시라도 왜 일본이 그렇게 역사를 왜곡하는지 이유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니 일본의 지식인이 우리 나라 역사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조금이라도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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