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사람에게 정말 공평하게 작용하는 건 몇 가지 안된다. 하지만 몇 안되는 것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부자에게나 가난한 자에게 있어 공평하다. 부자라 해서 하루 24시간을 더 가질 수도 없을 뿐더러 가난하다 하더라도 하루 시간을 24시간보다 단축되는 경우는 없다. 다만 개인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의 차이가 있을 지는 몰라도 말이다. <넷 브레이킹>은 변화무쌍한 미래를 대비하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는 자기계발서이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적과 다른 점은 변화하는 환경에 살아남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고, 우리가 쉽게 접했던 기업이라는 점이 다르다. 한국경제신문 기자 출신의 저자라 CEO를 취재하거나 독서를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의 노하루를 펴낸 책이다. 책을 통해 저자가 하는 이야기는 세상은 과거와는 다르게 엄청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환경의 변화에 순응할 것인지 아니면 박차고 나갈 것인지를 묻는다. 결국 박차고 나가라는 것으로 글은 이끌어가고, 그렇게 되기 위해 창의성을 가지여 한다는 것과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책에서 필로 판즈워스처럼 텔레비젼의 원래를 발명하고도 우리가 모르는 사람으로 묻혀버리는 사례를 통해서다. 결국 <넷 브레이킹>이라는 것은 네트워크로 촘촘히 이어져 있는 기존의 질서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중심에서 촘촘히 이어가는 주인이 되라는 이야기다. 생활이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많이 등장하는 것이 자기계발서이다. 그것도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이나 무용담에서 부터 학문으로 연구하는 부분까지 다양하게 말이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기 마련이다. 또 설사 책에 동화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기 마련이다. 아쉬움이 좀 남는 책이다. 개인 독자를 위해 쓴 책이면서도 기업을 중심에 둔 관점이 그렇고, 향후의 사회는 어떻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하라는 것이 빠졌다. 대신 모든 가능성을 열어버렸다. 그러다보니 책을 덮으면서 멍한 기분이 남는다. 책 속의 내용 하나 하나는 정말 귀중한 정보이지만 보는 이에 따라 쓸데없는 정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복잡계이론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다. 카오스나 프랙탈 등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를 가졌기 때문에 예전부터 알던 용어지만 복잡계라는 용어는 처음 접했다. 역시 학습은 평생해야 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