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박범준.장길연 지음, 서원 사진 / 정신세계원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오늘 행복하지 않다면 내일도 행복하지 않을거야...그래서...우리는 지금 행복을 선택한다!  
박범준과 장길연 부부의 이름은 낯설지만... 많은 사람들은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졸업한 엘리트 부부가 사회의 모든 특권을 버리고~무주 깊은 산골로 들어가 자급자족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인간극장은 기억할 것이다.
얼마나~그들의 삶이 싱그럽고, 새로워 보였던지...오랫동안 그들의 삶을 부러워했다.


방송 후....많은 사람들의 무분별한 관심때문에 무주를 떠나 남쪽으로 남쪽으로 정착할 곳을 찾던 부부는 현재 제주도에 살고 있다.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며~ 여전히 자연에 속한 소박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 책은 그들의 만남부터 자연과 삶에 대한 부부의 가치관이 담백하게 그려져 있다.  맛을 내기 위해 갖가지 양념을 사용하기 보다는~ 갓 뜯어온 나물을 소금과 참기름 한 방울 만으로도 싱그런 맛을 내는 것처럼...꾸미지 않은 글 속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
돈을 벌기 위해 우리는 많은 에너지를 쓴다.  그렇게 번 돈으로 우리는 자본주의의 거대한 틀 속에 갇혀 돈과 상품을 교환하는 삶을 반복해서  산다.
우리의 삶이 작고 소박해진다면~그리고 자연과 공존하며 자급자족을 하나 씩 늘여간다면~
우리도 이 부부처럼....좀더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텐데~
그들의  용기가 부럽고...
먼 훗날 행복을 위해 지금의 불행을 감수하며 사는 삶이 참 힘들어진다. 
아이들에게 자꾸만 참고 견뎌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내가 부끄럽고 싫어지는 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