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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버넷의 비밀의 정원,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정원의 사전적 의미는 집안의 뜰이나 꽃밭을 뜻한다. 집안 사람들만 볼 수 있는 곳~ 누릴 수 있는 곳... 담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담 안쪽 정원은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곳이다.
심윤경이라는 새로운 작가를 만났다.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주인공 동구가 가족들과의 관계 속에 상처 받고, 소외되는 외로움을 박은영 선생님을 통해 치유 받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
난독증으로 인해 글을 읽는것이 어려운 동구~지옥같은 수업시간을 견뎌야하고...집에서는 영특한 여동생 영주와 늘 비교 당하는 한심한 오빠인다. 이런 동구는 어느 날 천사같은 박영은 선생님을 만난다. 학교와 집에서 늘 관심 밖이었던 동구를 따뜻하게 보살펴 주고, 더디지만 조금씩 조금씩 글자늘 가르쳐~ 동구를 난독증에서 벗어나게도와준다.
동구에게 선생님은 위로자이고~ 첫사랑이고... 절대적인 신뢰자였다.
하지만 1980년 혼란의 봄...할머니를 만나러 광주에 다니러 간 선생님은 영영 돌아오지 않는데~ 모든 사람들이 선생님의 부재를 잊어가지만... 동구는 희망을 잃지 않고 선생님을 기다린다. 어머니와 지독하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고집불통 할머니와 가부장적인 아버지...그리고 성실하고 알뜰하지만 사랑이 부족했던 엄마...이런 가족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속이 깊고 마음이 따뜻했던 주인공 동구^^ 동생 영주의 갑작 스러운 죽음 앞에 해체될 것 같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동구는 힘든 결정을 하는데~
철이 드는건 슬픈 일이기도 하다.
자기보다 타인의 감정이 먼저 보이고~ 이해되면 참아야 하는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동구... 짠하고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