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의 시골생활 1 : 나의 고향 짱뚱이의 시골생활 1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파랑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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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자마자 캬~~~악 소리를 지르게 되는 책을 만났다. 이 통통한 볼을 어쩜 좋아. 어릴때 우리 아이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헤어스타일도 똑같다. 짱뚱이의 시골생활 시리즈다. 6권까지 짱뚱이가 경험한 일을 주제별로 묶어놓았다. 이번에 처음 만난 책인데 찾아보니 1998년에 출판된 책이다. 200만부 돌파 기념 리커버 에디션으로 다시 출판되었다.

짱뚱이의 시골생활 1권은 짱뚱이의 고향 생활을 담고 있다. 시골 생활의 4계절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추석과 설날의 모습, 칠월 칠석, 시골 장날의 모습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어릴때 딸이 5명이었고,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고 계셔서 방학을 하면 언니들과 시골 큰 아빠집에 갔었다. 소 여물을 끓여 밥을 주고, 닭장에 들어가서 달걀을 꺼내오고, 주전자를 들고 막걸리 심부름을 한 기억도 난다. 가장 힘들었던건 푸세식 화장실. 농사일에 많이 힘드셨을텐데 큰 엄마의 사랑이 느껴질 정도로 행복을 시간을 보냈다.

시골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짱뚱이의 시골 생활을 보며 맞아 맞아 그땐 그랬지라며 옛 추억에 흠뻑 빠질 것이다. 생동감있고, 사실적인 표현을 담고 있는 그림은 필름이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아이가 커가며 농촌체험 활동을 하러 가는걸 보면서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다. 돈을 내고 농촌 체험을 한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도시생활만 한 아이들은 그렇게 해야 농촌생활을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해볼 수 있구나, 그렇게라도 해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싶다.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고 있는 아이에게 어릴때 경험을 신나게 이야기해줬더니 신기하게 쳐다본다. 엄마가 할머니처럼 느껴진단다. 돈을 주고라도 경험해보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준 '짱뚱이의 시골생활' 너무 너무 감사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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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로드 - 커피는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을까
라니 킹스턴 지음, 황호림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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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표지에 있는 진하디 진한 라떼를 한 잔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가을 날씨다. 이런 날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책과 커피,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 오색찬란한 단풍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겠다.

커피 로드의 부제가 '커피는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을까'이다. 정말이지 커피는 언제부터 이렇게 사랑받게 된걸까? 식사를 하면 카페에 가는게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직장인들은 식사 후 테이크 아웃한 커피가 손에 들려있다. 손님을 초대해도 빠져서는 안되고, 관공서나 가게를 가더라도 원두 자판기, 믹스 커피가 없으면 이상할 정도로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밥을 안먹어도 커피는 마셔야 한다는 이들도 있을 정도니 가장 사랑받는 음료라는 말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커피에 종사하는 사람이 약 1억 2500만 명에 육박하는 시대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커피를 재배하고 수출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커피에 대한 종류,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 나라별로 커피가 정착하기 까지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전반적인 스토리를 설명하고 있다. 각 나라별로 유행하거나 대표되는 커피를 소개하고, 만드는 법과 사진이 담겨 있다. 사진이 예술이다. 커피의 변신은 무죄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커피 원두가 변화되는 과정과 각양의 맛은 표현하는데 언어의 한계를 느껴 안타까워할 정도다. 한국은 달고나 커피와 모닝 커피를 소개하고 있는데 모닝 커피는 쌍화차를 연상케 한다. 지금도 새로운 메뉴가 계속 나오면서 메뉴가 많아지고 있는데 또 어떤 신메뉴들이 출시할지 기대된다. 많은 메뉴가 나와도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남편이 내려준 핸드 드립 커피가 제일 맛있다.

커피의 소비가 많아지면서 생산이 가속화 되고 있고, 그로 인해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걱정을 해야할 만큼 기존의 기후에 위협을 가할 정도다. 커피를 계속 마시려면 자연을 지키며 생산할 수 있는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커피 사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커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경각심까지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전문가의 모습부터 들판에 앉아서 무심히 핸드 드립으로 추출하는 자연스러운 모습까지 담고 있는 사진들도 정말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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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강의 작은 서점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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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사이드 서점 직원인 마르티니크는 서점의 주인이었던 사라가 무척이나 그립다. 사라가 병을 숨기고 조용히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야 알았다. 서점 주인이자 오래된 친구를 떠나보내고 상속자인 조카 샬로테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동안 분주하게 일하지만 서점의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스웨덴에 살고 있는 샬로테. 어느날 변호사로부터 런던에 있는 서점을 이모가 샬로테에게 남겼다는 전화를 받는다. 이모가 있었는지도 몰랐고, 런던에 가본적이 없는 샬로테는 지금의 일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남편과 사별하고, 남편과 함께 했던 회사일을 해나가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런데 존재도 몰랐던 이모가 런던에 남긴 서점이라니.

전화로 매매를 할 수 없다는 변호사의 설명. 일만 간단하게 처리하고 돌아오리라 생각했던 샬로테에게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 일어난다. 런던에 도착해서 마주한 서점은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되고, 이모가 처리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대출 상환금을 알게 된다. 이모 사라의 집에 머물며 처음 접해보는 일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사람과의 관계도 어렵다. 사라와 엄마는 왜 연락을 하지 않았는지, 엄마는 왜 이모의 존재를 알려주지 않았는지, 집안 곳곳에서 발견되는 대니얼이라는 남자는 이모, 엄마와 어떤 사이였는지 혼란스럽다. 하나씩 알게 되는 사실은 어제 알게된 충격적인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이 펑펑 터진다. 샬로테는 런던의 일을 정리하고 스웨덴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서점 직원인 마르티니크와 샘에게 걱정을 주지 않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해결해보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일이 터진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작가 낭독회를 취소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앞만 보고 달려가던 샬로테에게 이보다 더 큰 행운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며 상황은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희로애락이 곳곳에 담겨 있는 '템스강의 작은 서점'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욱이 추천하고 싶다. 일과 사랑, 가족과 친구가 나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인지 안겨주는 책이다. 600페이지가 넘지난 가독성이 좋아 책이 끝나갈 때쯤 책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템스강에 가면 리버사이드라는 서점에 샬로테가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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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최고의 약 - 암을 극복한 의사가 직접 실천, 개정판
아오키 아츠시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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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인해 건강이 걱정되기 시작하면서 쉽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간헐적 단식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마다 건강에 좋다 안좋다 의견이 나뉘어서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혼란스러웠다. 운동을 해서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좋겠지만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 쉽고 간편한 방법을 찾고 있었다.

시선을 끈 책 '공복 최고의 약'은 2016년 노벨생리학 의학상을 수상한 '자가포식(autophagy) 연구를 기본으로 하는 식사법을 소개한다. 간헐적 단식과 비슷한 방법이고 의학적으로 증명이 된 방법이라 안심하고 도전해 볼 수 있다.

공복이 인간 본연의 생명력을 깨운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에서는 16시간을 강조한다. 우리 인체는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은 뒤로 10시간 정도가 흐르면 간장에 저장된 당이 소모되어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10시간의 공복을 유지하면 다이어트가 된다는 말이 이 원리에 근거한 이야기다. 이 책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16시간이 지나면 몸속에서 '자가포식'이 기능하기 시작한다고 소개한다.

자가포식이란 오래된 세포를 내부로부터 다시 새롭게 만들어 내는 구조라 할 수 있다.

세포가 다시 태어나면 몸에 불필요한 물질과 노폐물이 한번에 청소되어 세포와 조직, 기관이 기능이 활성화되어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건강한 몸이 되는 것이다.

나아가 자가포식에는 세포 속에 침입한 병원균을 분해, 정화하는 기능도 있어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구조인 것이다.(P.76-77)

자가포식은 노화를 방지하고, 고혈압, 당뇨, 지방간, 치매, 알레르기 개선에도 큰 효과를 준다고 소개한다.

식당에 가면 판매하는 재료의 효능을 적어 놓은 곳이 많다. 읽어보면 각각의 재료가 만병통치약이고, 무병장수를 할 것처럼 소개한다. 무엇을 먹어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외에 공복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준비물도 필요없이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다. 주의해야할 점은 자가포식이 모든 질병에 좋은건 아니다. 조심해야할 질병을 확인한 후 의사와 상담 후 진행해야 한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하고 시작하자.

저녁식사를 7시에 마쳤으면 다음 날 아침을 거르고, 11시 이후에 식사를 하면 16시간 공복이 유지된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요즘 16시간 공복이 그렇게 어렵게 다가오는 것 같지는 않다. 평일에 하기 힘든 사람은 주말에 한번이라도 하면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으니 도전해봐도 좋을 듯 하다. 16시간 공복이후에는 어떤 음식을 먹어도 상관없다고 말하고 있어서 가장 좋은 건강 식사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를 하면 몸에서 변화를 느낄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피로 나른함을 많이 느꼈던 나같은 사람이라면 확실하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다이어트 뿐 아니라 건강까지 찾을 수 있는 공복의 힘을 빨리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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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국민영어법 Starter - 전 국민 영어 말하기 혁명 New 국민영어법
이민호 지음 / 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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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을 읽으면 절대 그냥 덮을 수 없는 책이다. 영어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과 다시 시작해보자는 결심과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나 자신을 그려볼 수 있는 설레임까지 선물해준다. 어려운 문법이나 용어를 공부하기보다 어린 아이가 말을 배우듯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과 상황들을 영어로 말해 보며 배움의 기쁨을 느꼈던 그 순간들을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어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한 가지의 표현을 한 예문으로 공부하고 외우는 방식이 아닌 이미지로 연상하고 각인하는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의 단어가 이미지로 각인되면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는 문장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 단어장처럼 그림이 쉽고, 크게 되어 있어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게 학습할 수 있다. 대표 표현 문장 200개와 응용 문장 400개, 총 600개 문장을 직접 영작해볼 수 있어서 바로 바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생각해서 표현을 적어보는 건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영어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단어도 직접 써보면 잘 생각이 안 나는 경우도 많은데 기본 단어와 표현을 직접 써보며 확실하게 점검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는 결국 의사소통이다. 영작을 아무리 잘해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영작한 600개 문장이 입밖으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발음에 집중해서 5번, 억양에 집중해서 5번, 내 것처럼 매끄럽게 5번을 훈련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당연히 QR코드로 청취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분들은 시원스쿨 홈페이지에서 유료 강의가 제공되어 있으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잘하냐 못하냐 평가를 위한 영어가 아닌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로서 한걸음 내딛게 해주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Starter단계를 넘어 Booster단계로 자라는 나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행복하게 영어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문장을 성실하게 연습하고 내 것으로 만들면 해외 여행에서 원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와~ 멋진 나의 모습을 생각만해도 행복하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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