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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로드 - 커피는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을까
라니 킹스턴 지음, 황호림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9월
평점 :
아~~~표지에 있는 진하디 진한 라떼를 한 잔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가을 날씨다. 이런 날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책과 커피,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 오색찬란한 단풍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겠다.
커피 로드의 부제가 '커피는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을까'이다. 정말이지 커피는 언제부터 이렇게 사랑받게 된걸까? 식사를 하면 카페에 가는게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직장인들은 식사 후 테이크 아웃한 커피가 손에 들려있다. 손님을 초대해도 빠져서는 안되고, 관공서나 가게를 가더라도 원두 자판기, 믹스 커피가 없으면 이상할 정도로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밥을 안먹어도 커피는 마셔야 한다는 이들도 있을 정도니 가장 사랑받는 음료라는 말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커피에 종사하는 사람이 약 1억 2500만 명에 육박하는 시대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커피를 재배하고 수출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커피에 대한 종류,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 나라별로 커피가 정착하기 까지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전반적인 스토리를 설명하고 있다. 각 나라별로 유행하거나 대표되는 커피를 소개하고, 만드는 법과 사진이 담겨 있다. 사진이 예술이다. 커피의 변신은 무죄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커피 원두가 변화되는 과정과 각양의 맛은 표현하는데 언어의 한계를 느껴 안타까워할 정도다. 한국은 달고나 커피와 모닝 커피를 소개하고 있는데 모닝 커피는 쌍화차를 연상케 한다. 지금도 새로운 메뉴가 계속 나오면서 메뉴가 많아지고 있는데 또 어떤 신메뉴들이 출시할지 기대된다. 많은 메뉴가 나와도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남편이 내려준 핸드 드립 커피가 제일 맛있다.
커피의 소비가 많아지면서 생산이 가속화 되고 있고, 그로 인해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걱정을 해야할 만큼 기존의 기후에 위협을 가할 정도다. 커피를 계속 마시려면 자연을 지키며 생산할 수 있는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커피 사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커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경각심까지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전문가의 모습부터 들판에 앉아서 무심히 핸드 드립으로 추출하는 자연스러운 모습까지 담고 있는 사진들도 정말 멋진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