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20분의 남자 스토리콜렉터 10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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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6시20분 이른 시간의 기차를 타고 맨해튼으로 출근하는 디바인. 그가 '6시 20분의 남자'의 주인공이다. 군인이었던 디바인은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제대를 했고, 아버지가 원하셨던 진로로 바꿨다. 그의 인생 서른둘에 180도 달라진 인생을 맞이했지만 지금의 하루 하루는 전쟁과도 같은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다. 투자회사 카울앤드컴리 그 곳에서 엄청한 일을 만나기 전까지.

평소와 같은 일상이 시작되던 날 발신자를 알 수 없는 한 통의 메일이 도착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한 때 연인이었던 직장 동료 세라 유즈가 회사 52층에서 죽었다는 메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도착한 그 곳에서 세라 유즈가 목매달라 죽어 있는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도대체 왜 자살했을까.

디바인 앞에 연방수사국에서 찾아온다. 군에서 있었던 일을 덮어주는 대신 카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아내서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유즈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게 밝혀지고, 회사 직원인 스타모스가 살해되고, 세라 유즈의 부모까지 끔찍한 일을 당하며 사건은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간다. 과연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걸까.

주변의 사람들을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에 직면한 디바인. 여러 가지 단서가 있지만 모든 건 추측일뿐 확신이 없다. 살인의 공격과 위험 속에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과연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일까.

540페이지라는 결승점을 향해 열심히 1등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20페이지도 안되는 시간에 역전당한 느낌이다. 거대한 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설계하고, 계획하고 실행해 옮길 준비까지 마쳤지만 작은 모래성만 겨우 무너뜨린 느낌이라고나 할까. 한 마디로 결말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다. 더 멋진 결말을 기대해서 일까. 하지만 끝을 향해 달라기 시작한 처음과 과정은 긴박하게 흘러갔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배우가 캐스팅되면 좋을지 생각하며 읽었다. 그만큼 장면들이 머리 속에서 생생하게 그려지도록 상황이나 사람의 심리가 잘 표현되어 있다.여러 사건과 인물이 등장하면서 추리도 해보며 재미있게 읽었다.

결국은 돈과 권력, 집착과 이기심이 만들어낸 슬픈 현실을 마주하게 되어 씁쓸하다. 디바인과 미셸의 활약으로 카울앤드컴리의 음모, 부채를 담은 2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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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요, 차를 마셔요 - 차를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요즘다인 지음 / 청림Life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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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보다는 커피나 차를 즐겨마시는 편이다. 요즘 잠자는 게 편하지 않아 커피를 줄이고 카페인 함량이 낮은 차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다.

요즘다인저자의 '날이 좋아요, 차를 마셔요'는 단순하게 차를 소개해주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자신이 차를 시작하게 된 이유부터, 차와 함께 한 시간과 의미,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이야기로 들려준다. 그 이야기 안에 차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어떤 이야기에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에는 조연이 되기도 한다. 차와 함께 하는 일상이 참 평온하게 다가왔다. 중간 중간에 차 레시피를 소개한다. 차를 내리는 법과 저자가 들려주는 차에 관한 이야기는 어떤 차를 마시면 좋을지 모르는 이들에게 팁이 된다. 찻잔에 차를 마셔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싱크대 맨 윗칸에 넣어둔 티 보트와 찻잔들을 꺼내본다. 깨끗하게 닦고, 커피 원두 뒤쪽에서 외면당하고 있던 차도 함께 정리해 본다.

자신의 삶에서 차가 어떤 의미였는지, 순간 순간 어떤 차와 함께 했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차는 어떤 성분이 있어서 어떤 분에게 좋습니다와 같은 효능과 부작용 설명이 가득한 글만 보다 새롭게 다가왔다. 차에 관련된 도구가 이렇게나 다양했던가. 차 종류가 이렇게 많았나. 차를 내리는 방법이 이렇게 다양할 수가. 책을 넘길수록 입이 다물어지기 않았다. 한강에서 치맥, 즉석 라면은 들어봤지만 차와 함께 하는 다과라니. 사진을 보고 있으니 조용히 옆에 가서 앉고 싶다. 처음 들어보는 여러 차의 종류부터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현미 녹차 티백까지 소개한다. 현미 녹차 티백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읽으며 왠지 차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 어렵지 않겠다, 취미로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 코스라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지역에 하는 곳이 있는지 찾아봤지만 아쉽게도 없었다. 언젠가 꼭 경험해보고 싶다. 책 중간 중간 사진을 보면서 아~이런 시간을 누리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생겼다. 차가 주는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싶다. 차와 함께 하는 일상이 기대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구들을 설명할 때 사진도 함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다양한 이미지를 첨부했다면 차를 시작해보려는 이들에게 구입 팁으로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용어도 낯설고 설명만으로 이미지가 잘 안그려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요즘 무더위가 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날 좋은 날 차를 마셔보는 건 어떨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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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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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특히 미술과는 거리가 먼 사람중의 한 사람이다. 예술에 관련된 책과도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다.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를 위해 피아노 연주회를 갔었는데 반 고흐의 일생을 짧게 이야기하고, 한 곡을 연주하는 식으로 진행되어 반 고흐의 작품과 화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 시간 이후에 화가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졌고, 다른 화가의 작품도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전혀 아는 것이 없어서 눈높이에 맞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조원재저자는 '방구석 미술관'이라는 책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 어려워 하는 미술 분야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번에 출간된 '삶은 예술로 빛난다'는 작품에서 각자가 느끼는 의미는 다를텐데 그 의미를 삶과 연결하여 우리의 삶이 예술 작품처럼 의미있는 것임을 말해준다.

어린 시절 백지에 아무렇게나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표현했던 시절이 떠오르게 하고, 그립게 만드는 책이다. 어릴 때 순수했던 마음이 세상을 살아가며 때가 뭍고, 닳고, 색바랜 모습으로 변해있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그런 나에게 지금의 모습도 괜찮다고 위로해 주기도 한다. 혼자 봤다면 누구의 작품이구나, 유명한 그 작품이구나로 끝났을 여러 작품이 저자의 설명과 관점을 통해 한번 더 주의 깊게 바라보게 되고, 화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예술 작품과 나의 삶을 연결시켜 생각해보게 한다.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생각과 감정이 달라진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삶의 내용이 달라진다. 보고 어떻게 내 삶에 녹여낼 것인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조각 작품을 보면서 내 삶이 어떻게 쪼개지고, 다듬어 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예술 작품을 안다에만 그치지 않고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예술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열린 것 같다. 멀게만 느껴졌던 예술이라는 분야가 내 마음에 작은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 예술 관련 책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휘리릭이라도 넘겨보게 될 것 같다. 이런 귀한 시간을 주신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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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 생각을 담아 세상 바라보기
손봉호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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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이란 문자 그대로 세상을 보는 눈이다. 무엇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같은 세상이 각자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그 기준에 맞게 살아간다.

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은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내용에 관한 책이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이유는 계시 종교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말씀하고 있는 계시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따라 삶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계시는 누군가가 말씀한 대로 수용하고 따라야 함을 의미한다. 기독교는 그 계시의 주체가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그 말씀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한다. 여러 철학자와 그 시대의 문화, 종교, 경제뿐 아니라 진화론과 계몽주의, 공산주의, 민족중심주의 등 언급할 수 있는 대부분의 분야를 들어 어떤 관점이 옳은 것인지 설명해 나간다. 세계관이라는 주제가 어렵게 다가올 수 있지만 일반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책으로 집필한 부분이라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다. 학생들이 읽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다.

하나님의 존재는 사람의 가치관,

삶과 죽음에 관한 태도, 삶의 목적 등

사람의 모든 중요한 것에 영향을 끼친다.(P.42)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이 왜 진리라고 말할 수 없는지, 진화론을 왜 인정할 수 없는지를 과학적 근거로 설명하고 있지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데 한계가 분명히 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의 질서와 베푸신 은혜를 인간의 지식으로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저자는 많은 부분 유명한 이들이 주장한 것들을 가지고 반증과 증명, 옳고 그름을 설명하려 하지만 기독교 세계관은 인과응보에 의해 설명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많은 부분 우리의 손으로 좌지우지 할 수 없다는 것과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음을 인정해야 가능하다. 설명의 한계가 있지만 여러 근거 자료를 언급하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정립되지 않았던 부분이 정리가 되고, 이미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자녀들의 신앙이 흔들릴 때 이 책으로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기독교 세계관을 인정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조금은 범위를 좁혀서 일목오연하게 논리를 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그리스도인이 아닌 분들이 이 이 책을 읽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성경의 눈으로 오늘의 세상을 보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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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입 수시ㆍ정시 입시컨설팅의 모든 것 (2023년) - 한 권으로 끝내는
박영식 외 지음 / 데오럭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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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입시는 공부만 잘한다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그야말로 정보의 시대다. 정보를 잘 안다면 자신의 성적보다 높은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고, 그와 반대의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자신의 성적으로 가장 좋은 진로의 전형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없는 과목이 있다면 그 과목 성적은 보지 않는 대학을 선택할 수도 있고, 수시와 정시 중 자신에게 맞는 길을 선택해서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전에는 고3에 정신 차리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요즘은 한 학기 성적만 망쳐도 수시는 어려운 경우도 발생한다. 1학년 때 알고 있던 정보를 중심으로 3년을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매년 바뀌는 입시 현황과 대학교에서 원하는 부분이 달라지니 빠르게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힘들게 공부한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작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권으로 끝내는 2024학년도 대입 수시 정시 입시 컨설팅의 모든 것'은 최근 3년 입시결과를 분석해 주고, 주요 94개 대학 합격전략을 집중 분석해준다. 집필진을 보면 더 신뢰가 간다. 입학 사정관, EBS 진학 상담교사, 진학 전문가 출신들로 이루어진 최고의 전문가들이 공동 질필하였다. 수시와 정시 모두 한 권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과 대학별, 과별 분석은 한 눈에 보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모든 과를 제시해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 대표적이고 인기있는 과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형별로 지원 가능한 인원과 경쟁율과 커트라인까지 궁금한 모든 수치를 담고 있다. 원하는 과가 없다면 대학별 정보를 보면 된다. 그외 입시제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들, 혼동되는 부분들을 컨설팅 받는 것처럼 질문하고 대답하는 코너가 있어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올해 수능이 얼마남지 않았다. 준비하는 수험생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많이 긴장될 것이다. 걱정하고만 있지 말고 하나라도 정확한 정보를 알아서 잘 대비한다면 아이의 그 시간에 좋은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까. 내년에 고3이 되는 아이와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전체적인 커트라인가 흐름을 보았다.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막연했던 부분들이 구체화되고, 포기할 부분과 준비할 부분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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