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 - 마스다 미리 에세이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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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는 마스다 미리 저자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쓴 에세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시기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추억을 회상한다.

초등학교 생활이 처음이라 신경쓰이는게 많다. 입고 있는 옷이 신경쓰이는데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아 안심을 하고, 준비물이 적당한 지 걱정이었는데 등교하는 친구들의 손에 들려있는 준비물이 비슷해 보여 괜찮아지고, 수업 시간에 결과물을 선생님께 보여주며 두근두근 거린다.

어른이 되어 회상해 보는 어린 추억들 중에 아주 사소한 일인데 그 당시에는 아주 중요하게 느껴서 진지하게 임했던 일이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풋...웃음이 나오는 일들이다. 1학년 생활 중에 가장 크게 차지하는게 어떤 담임 선생님을 만나느냐갸 아닐까. 둘째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던지라 학년이 바뀔때마다 담임 선생님이 어떤 분이 될 지 걱정이 큰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학교라는 낯선 곳, 작은 사회라고 하는 곳에서 리더로 누구를 만나느냐는 학교와 사회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저자의 선생님은 칭찬이 필요할 때 칭찬해주고, 격려가 필요할 때 격려해주고, 놀아줘야할 때 신나게 놀아주는 좋은 선생님이셨다. 단짝 친구도 좋았다. 시시할수도 있는 일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그 시기에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지혜롭고 재미있게 헤쳐나갔다.

글만 읽어보면 초등학교 1학년이 쓴 일기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그 당시의 이야기와 생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 그때 그시절을 회상하며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떠오른다. 이 책이 주고자하는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조금 있으면 초등학교 입학식이 된다. 조카도 1학년에 입학하는데 부모도, 아이도 잘할 수 있을지 두려우면서 설레일 것 같다.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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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스도쿠 & 퍼즐 멘사 스도쿠 시리즈
개러스 무어.브리티시 멘사 지음 / 보누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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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가정이 많을 것이다. 우리집은 스도쿠와 루미큐브를 거의 매일 저녁마다 함께 한다. 중급 스도쿠는 쉽게 풀 수 있어 더 높은 단계에 도전해봤다.

'멘사 스도쿠&퍼즐'은 영국 멘사가 공인한 최고급 문제로 펜스, 스도쿠, 같은 모양 연결하기, 재미있는 문자 채우기 퍼즐, 라인 피트 퍼즐, 지그도쿠, 브리지 퍼즐, 제로 원 퍼즐, 크롭키 스도쿠, 수평선 수직전 퍼즐, 스카이크래퍼 퍼즐, 스파이럴 갤럭시 게임, 킬러 스도쿠, 스네이크 퍼즐, 토치 퍼즐, 스도쿠 3D 스타 퍼즐 16개의 유형, 165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만으로 어떤 유형의 문제인지 생소한 것들도 있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기쁨과 처음 문제를 마주했을 때의 당황스러움, 문제를 풀어보면서 느낀 답답함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먼저 스도쿠를 한 장씩 가지고 풀기 시작했는데 한숨 소리와 지우개로 지우는 소리, 어렵다, 이건 안되겠다는 말이 들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공한 사람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어렵지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같은 모양 연결하기는 겉으로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같은 모양을 연결하되 빈칸이 남으면 안되게 하려니 쉽지 않았다. 아이들이 생소한 유형의 문제를 풀때면 풀기도 이렇게 어려운데 만든 사람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도 했다.

16가지 유형이 있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평소에 전혀 사용하지 않는 뇌의 영역을 깨우는 느낌이 든다. 잠자고 있던 사고력을 깨워주는 책이다. 있는지도 몰랐던 뇌의 영역이 깨어나 활동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뇌를 활성화 시킨다. 평소에 참 단순하게 살았구나를 실감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 아이들도 저녁 시간이 되면 연필과 지우개를 가지고 모인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아서 걱정인 분들, TV에 투자하는 시간대신 가족과 함께 할 수 무언가를 찾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스도쿠를 추천한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초급 단계부터 시작하면 된다.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멘사 스도쿠&퍼즐'을 풀고 있는 가족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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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로부터 마름모 청소년 문학
류현재 지음 / 마름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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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인 엄마와 은행원인 아빠 사이에 태어난 서온기. 작가인 엄마는 글이 잘 써지 않을 때면 초예민 상태가 된다. 그런 엄마를 너무나 잘 아는 온기는 엄마의 표정만 봐도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안다. 겉으로 툴툴거리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게 싫은 것보다 엄마가 힘들어 하는 걸 지켜보는게 힘들어 싫은 마음이 보여서 애잔하다. 은행원인 아빠는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는데 간혹 엄마와 부딪히는 모습을 볼 때면 자신이 태어나고 싶지 않은 세상이 한없이 답답하고 삭막하고 싫어진다. 아빠와 엄마의 이혼을 지켜보며 태어나는 것도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고, 이혼도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걸 보며 세상이 참 살기 싫어진다.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 친구 슬아, 나이는 같지만 한없이 커보이는 친구 정하, 슬아의 베스트 프랜드이면서 정하를 좋아하는 세영이가 옆에 없었다면 온기의 삶은 어땠을까. 그들이 겪는 일상이 평범해보이지만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보통의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왜 아빠가 두 명이고, 엄마가 두 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여야하냐며 소리치는 온기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런 온기에게 서툴지만 그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해주는 친구들이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속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 수 있다.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이 깨어지고, 그것을 고스란히 겪어야 하는 아이들의 심리적인 상태를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살다가 맞지 않으면 헤어질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혼 가정의 아이들의 아픔만 보였는데 이혼해서 엄마나 혹은 아빠와 혹은 독립해서 혹은 다른 모양으로 살고 있는 것보다 그 과정을 고스란히 겪어야 했던 아이들의 마음이 보였다. 하지만 아이들의 강함도 본다. 바뀔 것 같지 않은 철옹성과 같은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꿈을 꾸고, 그렇게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간다. 그들에게 열렬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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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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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의 책은 읽어보기도 전에 따뜻함을 선물해 준다. 저자의 인상이 주는 포근함때문일까. 어릴 때 시골에 가면 마당을 뛰어 나오시던 외할머니를 연상케 한다. 할머니가 어릴 적에 이런 일이 있었어라고 들려주시는 듯하기도 하고, 뉴스를 보며 개탄을 금치 못하시던 할아버지를 보는 듯도 하고, 시골 외할머니댁 옆집에 사시던 아주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인듯하기도 하다.

책을 받고 며칠동안 책상에 두고 표지만 들여다 봤다. 아끼고 아껴 읽고 싶은 책이라 그랬나보다. 표지에 있는 작가의 얼굴을 한참을 봤다.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왜 이리 마음이 아려오는건지.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꾹꾹 눌러 담아서 읽고 싶은 책이다.

70년대에서 90년대에 이르기까지 20년이 넘는 세월을 담은 책이다. 글을 마치며 언제 썼는지 해당 년도를 써놓았는데 시대를 알고 읽으면 까딱까딱 거리던 고개짓이 더 격해지는 나를 본다. 맞아. 그 때 이런 일이 있었어. 잊고 있었던 사건과 추억들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

책 제목을 읽으며 사랑을 무게로 느낀다면 진정 사랑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작가는 사랑을 어떻게 말하고 싶었던걸까 궁금했다. 책을 덮으며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처럼 나에게 필요하지만 무게로 느끼고 있는게 무엇일까, 무게로 안느끼고 싶은게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박완서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사소한 사건이나 시선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지 않아서이다. 같은 곳, 같은 것을 바라봐도 누군가는 그 곳에 그것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것을 박완서 작가의 눈에 비친 모습은 멋진 글로 탄생한다. 평범하고 쉬워 보이는 표현 같아보여도 글을 읽은 이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느끼지만 무릎을 치게 하는 표현을 쓰기란 쉽지 않다. 글을 읽고 있노라면 평범함이 편안함에 이르게 하는 글 솜씨가 마냥 부럽다.

일상적인 이야기 같지만 시대상이 그대로 녹여져 있는 글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좀 더 따뜻하게 하는 힘이 있다. 소외된 곳을 바라보게 하고, 손을 뻗지 못했던 곳에 도움의 손길을 가게 하고, 조금은 다른 각도로 보게 한다.

중간 중간에 있는 작가의 모습을 한참을 들여다봤다. 이제 더 이상의 새로운 글을 만날 수 없지만 곱씹고 곱씹을 수 있는 책이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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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6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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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USA 투데이에서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2013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던 '원씽 THE ONE THING 이 3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다시 돌아왔다.

난 왜 동시에 두 세가지를 못하지? 그렇게 해내는 사람들을 부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멀티태스킹 시대를 살아가면서 한 번에 하나의 작업을 하는 건 뒤떨어지는 행동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이 말에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이가 있다. '원씽'의 저자 게리 켈러다. 한 가지에 파고들어야 남다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면서 중요한 원리다. 하나만 파고들었을 때 성과가 어떠한지 설명하며 한 가지를 선택하는 방법과 그 과정, 결과를 눈으로 보게 한다. 단 하나의 목적의식이 본인이 원하는 곳까지 어떻게 도달하게 하는지 궁금한가. 난 왜 항상 제자리에 머무는 듯, 뒤로 후퇴하는 느낌의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생각되는가.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성공에 관한 내용 중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한 번쯤은 들어본 말들이다)에 관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조목조목 설명하며 잘못된 통념을 바로 잡아준다.

어떤 일을 계획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을 때 자기 관리가 잘 안되서 그래라고 후회한 적이 있는가. 그건 자기 관리의 문제라기 보다 그 일에 필요한 습관이 자리 잡지 못해서 그렇다. 하나의 습관이 자리 잡기까지의 법칙에 관한 책들도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저자는 22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무엇을 해내는 결과를 보기 위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삶에서 중요한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 당황스러웠다. 무엇을 해야할 지 몰라 막막했다. 무엇이 아닌 어떤 방향인지를 정해야 했다. 내가 종국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그 과정을 위한 세부적인 과정들을 그려보고 오늘부터 시작하면 된다. 여러 가지가 머리에 떠올라 하나에 집중하기 어렵하면 덜 중요한 걸 지워나가면 된다. 마지막에 남은 하나를 위해 계획을 세우면 된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 미루고 있었던 것이 뒤죽박죽이라 정리가 안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우선 순위를 정했다. 노트에 하루 하루 나의 삶을 기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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