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 IVP 모던 클래식스 3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지음, 홍병룡 옮김 / IVP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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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인간의 의(義), 그 분꼐 순종하여 이루어야 할 인간의 의-아모스 5:24에 따르면 강물처럼 흘러넘쳐야 할 공의-는 위협당하는 무죄한 자, 억압당하는 가난한 자, 과부, 고아, 나그네의 편에 서서 반드시 공의를 도모할 책임이 있다. 이 때문에 자기 백성의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관련하여 하나님은 언제나, 무조건적으로, 또 열정적으로 그들의 편을, 아니, 그들의 편만을 옹호하시는 입장을 취하신다. 그리고 교만한 자를 반대하며 낮은 자의 편에 서시고, 이미 권리와 특권을 향유하는 자를 반대하시며 그것을 빼앗긴 자를 선호하신다. (칼바르트, 교회 교의학)

O 분명 하나님은 남을 짓밟는 죄와 탐욕의 죄에 심판을 내리시는 분이다. 하지만 이는 그분이 부자에 반대하여 가난한 사람들의 편에, 압제하는 자에 반대하여 압제당하는 자의 편에 서신다는 말과는 다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는 모두가 가난한 자요 모두가 억압당하는 자가 아닐까?

- 이 말만 보면 저자는 약간은 모호한 입장을 취한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가난한 자요, 모두가 억압당하는 자라는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로 빠져버린다.-153-154쪽

O 한 사회에 가난한 자들이 있다는 사실은 그분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다. 그분의 나라가 완성되면 가난한 자가 전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 사회에 가난한 자들이 있을뿐만 아니라 부자들도 있다는 사실은 더더욱 그분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다. 그런 현실에서, 그분은 당연히 가난한 자들의 편이다. 그들이야말로 피해자라고 그분이 직접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 저자는 하나님 앞에서 계급적이며 대립적인 사고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빈부의 문제를 넘겨버리지도 않는다. 계급적인 관점에서 빈부의 문제가 잘못되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선호한다, 이것이 아니라, 빈부의 문제는 하나님의 정의와 배치되기 때문에 그분은 가난한 자의 편에 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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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가난 - 살림의 그물 11
E.F. 슈마허 지음, 골디언 밴던브뤼크 엮음, 이덕임 옮김 / 그물코 / 2010년 3월
절판


O 그렇지만 그는 사회 일부분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 가난을 유명해질 때까지 창조적 영감을 공급받는 시간을 갖기 위한 일시적 발판으로 택하거나 단순히 그들의 부모들이 속한 사회로 돌아가기 전에 휴가를 갖는 정도로 생각하는 일이 많다고 지적한다.

O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히 소유를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재산이 뜻하는 바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다... ... 부란 물질과 재산, 그리고 돈의 소유를 말하지만 행복이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불확실한 삶의 선물이기 때문이다.-16-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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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 인터뷰 특강 시리즈 4
진중권.정재승.정태인.하종강.아노아르 후세인.정희진.박노자.고미숙.서해성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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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헌데 일상은, 누구나 동의하듯 자존심과 치르는 한 판 승부의 연속입니다.

- 나는 동의하지 않는데? ㅎㅎ '누구나 동의'한다는 말.. 참...-6쪽

O '나'에 대한 나 자신의 태도는, 결국 '남'에 대한 태도로 연장된다. 자신에 대한 존경, 즉 '자존'의 결여는 '남'에 대한 존경에 대한 부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자존은 기본적으로 '세상에 대한 건전한 태도'라고 풀어도 좋을 듯 하다.-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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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밴 어린시절 - 개정판
W. 휴 미실다인 지음, 이석규 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05년 8월
구판절판


O 완벽주의자에게 불가능한 것이 있다면 바로 휴식이다... 그래서 자기에게 필요한 것 이상으로 또는 인간으로서 감당할 수 있는 조건 이상으로 자신을 몰아붙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그들은 그러한 자신의 태도에 대해 일반적인 기준이 자신에게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변명한다.

- 나 역시 민망하게도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를 모른다. 내게 휴식이란 심적 휴식을 의미하지, 육적 휴식을 의미하지 않는다. 방에 누워 TV를 시청하는 것은 휴식이 아닌 게으름으로 인식된다. 다른 이는 허용할지 몰라도, 내 자신에게는 한심함으로 다가온다.
위 문장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그게 무엇인지 모른다. 다만 다른 이에게는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는게 많은 반면, 내게는 해야할 것들만 남아있다. -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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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
장하준 지음, 지승호 인터뷰 / 시대의창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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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주: 주주자본주의의 강화가 소득불균형과 고용 악화로 연결된다는 내용)

O 이윤이 떨어지면, 당장 주가가 떨어지고, 주가가 떨어지면 당장 외부에서 경영권을 위협받으니까 단기이윤을 많이 내야 합니다. 거기에서 제일 쉬운 방법은 투자를 안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산업 전반적으로 투자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거고요. 그 다음에 단기이윤을 낸 것 중에서도 주주들에게 배당을 많이 한단 말이예요. 예를 들어 포스코도 무조거 50퍼센트 이상 배당, 이런 식으로 정책을 세워놓는단 말이죠. 그러면 결국 거기서 나온 것을 주주한테 많이 나눠주는 만큼 투자할 능력이 떨어지는 거고, 동시에 단기이윤을 많이 내려고 하다보니까 될 수 있으면 비정규직 노동자를 많이 쓰고, 하청단가 깎고, 그래서 노동자나 중소기업에 압력을 넣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서로 맞물려 있는 거죠.-19쪽

O 사람이 어느 환경에서 태어날지 모르는거 아닙니까? 최소한 의료, 복지 같은 기본적 제도들이 잘 정비되어서 누구나 다 보장받은 상태에서 경쟁하는 게 공정한 경쟁이지, 한 놈은 발에 납덩이 달고 걷고 있는데 한 놈은 자동차 타고 달려가면서 "뒤떨어진 놈은 낙오자"라고 말하는 건 말이 안 되죠.-35쪽

O 주가지수는 국민생활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거죠. 그거는 외국인 투자자가 다수인 상황에서 그 투자자들이 우리 주식시장에 돈을, 그것도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아니고 넣었다 뺐다 하면서 단기차익을 보는건데, 그러니까 시세차익을 얼마나 볼 수 있나 하는 그들의 판단에 따라 주가지수가 결정되는 것인데 주가지수가 높다고 해서 경제가 좋다고 말아는 것은 웃기는 거죠.

- 물론 아! 맞아,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꼭 그렇게만 생각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비경제학도인 나로서는, 외국 투자자가 단기차익을 보려고 넣었다 뺐다 하더라도, 다수가 그 짓을 하며 그리고 그 다수가 모의한 작전세력이 아니라고 한다면, 주가지수의 '분명한 장기적' 상승을 경제호전이라 말해도 되지 않을까 의문이다. 물론 경제가 좋아졌다는 것과 국민생활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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