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야, 그게 정말이야? - 우리를 다시 웃게 만드는 네 가지 질문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2
바이런 케이티 글, 한스 빌헬름 그림, 고정욱 옮김 / 불광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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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혹은 생각에 생각에 갇혀서, 홀로 머무르고 있는 것을.

때때로 머릿속에 무언가 빽빽한 생각과 감정으로 가득차서,

다른 사람들을 잘 보지 못하기도 하고,

생각과 감정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런 나에게 이 동화책은 그게 그렇게 중요하니 라고 묻는 것 같았다.

그런 생각과 감정 때문에 힘들어하고 불안해하며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나에게, 조심스레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호호를 따라가 보고 나니, 왠지모르게 마음이 깃털처럼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가슴속의 무언가를 풀어내지 못해서, 끊임없이 의구심을 지니며 나의 생각을 확장시켜 나가기에 바빴던 나에게.

 

이 책은 독자에게 네 가지 질문을 던진다.

1. 그게 진짜일까?

2. 정말 그게 진짜라고 믿는가?

3. 그 생각을 믿고서 어떻게 행동했고 무슨 일이 벌어졌지?

4. 그 생각을 없앤다면 너는 어떤 사람이 될까?

 

내게 꼭 필요한 질문처럼 느껴졌기에, 그저 반가웠다. 이 네 가지 질문들이 ..

 

호호에게 나타난 거북이가 마치 내 삶에 나타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저 내가 가진 생각이, 내가 가진 감정이 진짜라고 믿으며,

타인의 생각과 타인의 관점,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는 배제해 온 내가 아니었나 .. 라는 생각들.

되돌이켜보며, 사실 그렇지도 않은데. 너무나도 오류도, 자기합리화도, 궤변으로도 가득한 생각들이었는데..

 

이 책 속의 거북이는 제안을 한다.

아무도 챙겨 주거나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없애면 어떨까? ..

"'사람들이 나를 챙기거나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바꿔 보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이제 만일 모든 사람을 좋아한다면 네가 누군가를 챙기고 사랑하는 건 어때?..."

 

생각을 없애버린다는 것. 생각들을 흘러보낸다는 것.

나의 생각과 나의 감정 밖으로 나온다는 것. 그리고 생각의 전환.

자기자신을,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이 책이 가르쳐준 것들이다.

간단하게 받아들이고, 간단하게 반응하며, 실천한다면 ..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았다.

 

단 한 번도 나의 고집, 나의 생각, 나의 감정을 없애거나 흘러보낸다는 건,

내게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했고, 생각의 전환이 아니라 그 생각에 갇혀있는 쪽을 택한 나였다.

그 생각으로 인해 내가 더욱 더 힘들어지고, 타인을 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며,

나자신이 내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상태가 지속된다 할지라도 ..

차라리 그렇게 머물러 있고자 한 나였다.

그런 과정 속에서 예기치 않게 주위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

 

이상하게도 길고 어려운 책들이 내게 주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고 간단하게 .. 그리고 가볍게 다가온다. 이 책은 ..

그냥 날 따라와보렴, 내가 제시한 질문들을 따라와보렴..

이라고 속삭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쁜 그림들이 쓸쓸했던 마음 한 켠을 채워주고,

왠지모를 위로라는 단어를, 내게 전해준다.

 

이 책을 통해 동화책의 다른 면들을 좀 더 알게 된 것 같고,

참 동화책이 사람의 마음을 순수하게 하고,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구나 .. 생각해보게 된다.

 

짧고 가볍지만, 시사하는 바가 명확히 드러나며, 명확하게 전달해준다.

어른이 봐도 좋은 책이며, 아이들이 봐도 좋은 책인 것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호호라는 인물도, 거북이란 인물도 너무나 친근하게 다가온다.

 

왠지모를 우울함과 권태가 나를 찾아온 날,

이 책을 펼쳐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의 전환.

우리의 삶 가운데에 참 중요한 단어라고 생각된다.

인식의 다른 면을, 생각과 감정의 다른 면들을,

내게 가르쳐줄 것 같다는 마음을 가져보며 ..

 

이 동화책을 추천한다.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이쁜 동화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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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 유수연의 원 포인트 잉글리시
유수연 지음 / 살림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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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 유수연.

책 표지만 봐도,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것 같은.

그렇다. 스타강사 유수연이 쓴 책이구나 하는 순간, 끌렸다.

무언가 내가 알지 못하는 다소 어렵고 복잡한 것들에 대해서 얘기할 것이라고,

그냥 그런 기대를 했던 것 같다. 혹은 조금 색다른 책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그러나 내 기대와 예상과는 달리, 기본 어휘들의 1%차이에 대해 저자는 설명하고 얘기한다.

굳이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펴보지 않았던 어휘들.

 

그렇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보는 순간, 알지 못했던 사실들로 가득했다.

한 단어 한 단어 개별적으로 보았을 때엔 안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지만,

이 단어와 저 단어를 놓고 비교했을 때에 전혀 다른 소리를 내는 단어였다는 것을.

흔히 햇갈릴 수 있는, 흔히 알긴 알지만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던 ..

모호하게 인식해왔던 단어들에 대해 이렇게 딱딱 얘기해주니,

답답했던 부분들에 대한 것들에 대해 속이 뻥 뚫렸다.

 

특히 딱딱하지 않게, 중간 중간 그려져있는 삽화들이 눈에 띤다.

장마다 예문들 곁에, 그리고 영어라는 언어 곁에 귀여운 캐릭터들이 있는데,

그러한 삽화들을 보는 즐거움들도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았던, 혹은 도움이 많이 되었던 장을 얘기하자면,

제 6장의 단어 빠개기 편을 얘기하고 싶다.

어떤 한 단어와 관련된 숙어 혹은 다양한 연결가지들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이를테면, 어질러져 있던 일층을 말끔히 청소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간단한 단어가 이렇게도 연결되어 쓰일 수 있구나,

간단한 단어가 이런 형태로도 변형되어 쓰일 수 있구나 하며  

어휘와 숙어를 보는 관점에 대해서 재정리하게 되었던 것 같다.

 

모랄까. 엉켜있던 기본 단어들이 쫙 정리되는 느낌이랄까.

혹은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주고,

우리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정확히 짚어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그냥 스치듯 지나갈 수 있는 단어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가볍게 여러번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되겠구나 싶은 책이었다.

 

영어에 대한 관점, 혹은 책 제목처럼 우리가 놓치고 있는 원포인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이 그 역할을 잘 해주리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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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의 기술
하타무라 요타로 지음, 황소연 옮김 / 가디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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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정보라는 것을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시대속에 살고 있다.

정보라는 것이 이러한 용이성을 띄며, 너무나도 많은 정보들이 여기저기 넘쳐나기에,

시간이 흐를 수록 정보를 찾고 선택하며 얻는 과정 속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공부를 할 때도, 무언가를 배울 때도, 그리고 무언가를 받아들여야 할 때도,

더 그런 시스템에 익숙해져서 쉽게 얻으려 하고, 쉽게 의존해 버린다.

 

그런데 그러한 쉽게 얻고 쉽게 받아들이는 과정속에서,과연 우리가 그것들을 안다고 할 수 있는 걸까.

정보의 홍수속에 빠져서 그에 대한 의존도만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것을 완전히 받아들였다는 것은, 즉 ..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이 책은 그런 진정한 앎에 대해서 얘기해주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는 첫번째로 '두뇌 템플릿'에 대해 이야기한다.

template이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만들 때 안내 역할을 하는 데 사용되는 형식이다.

틀 또는 모형 등을 의미하는 데, 이것은 뇌에 입력된 장면을 아는지, 알지 못하는지를 판별하는 비교척도가 된다.

즉, 이런 두뇌 템플릿의 형성에 대해, 그리고 새로운 템플릿을 구축하는 과정들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한다.

우리가 무엇을 인식하고 아는 지 모르는 지 판단하며, 모르는 것들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과정들에 대해서

흥미롭게 다가오는 '두뇌 템플릿'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그림과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그렇게 두뇌템플릿으로 시작해서 앎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며, 여러 예시들을 제시함으로써 이해를 도울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서 어떤 방향과 어떠한 관점들을 제시해주고 있으며,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배우는 과정에 있어서 평소 우리가 가지고 있을 법한 궁금증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책 뒤쪽에는 하타무라식 '안다는 것'의 기술 9 라는 부분이 있다.

정량화 훈련하기, 가설 세워 맞춰보기, 문제 분석하고 입체화하기 등등 실용적으로 몇 가지를 제시해놓았다.

무엇보다도 무언가에 대해 주체성을 가지고 받아들인다는 것,

즉 두뇌템플릿을 스스로 구축해나가는 것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으며,

동기와 앎에 대한 욕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난 어떤 책이나 어떤 정보, 혹은 어떤 강의에 전적으로 의존하려는 경향으로 인해,

나자신의 능동적인 혹은 창조적인 혹은 무언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을 스스로 제한하곤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나의 태도가 더 받아들일 수 있음에도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부분은 앎을 통한 창조이다.

아는 것이 그냥 힘이라면, 제대로 아는 것은 창조로 이어주는 힘이라고.

창조의 뿌리가 바로 앎이 되기 위해서, 제대로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런 제대로 안다는 것에 대해 제대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이다.

 

간결한 듯 하면서도 깊이가 있고, 추상적으로 얘기하는 듯 하면서도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다.

생각보다 내용 자체는 어렵진 않다. 다만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두뇌 템플릿을 만들며,

스스로 과제설정을 해나가는 어떠한 .. 태도를 꾸준히 가지고 있기가 다소 어렵게 다가오기는 한다.

그러나 참 새로운 관점과 신선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쉽게 얻고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이 우리에게 그다지 유익이 아니라는 사실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보았다. 한자의 知 (알 지)가 가운데에 있고 조그마한 글씨들이 뻗어나가 있다.

마인드맵처럼.. 그렇다. 이 책은 진정한 앎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해서 예시와 저자의 경험들, 그리고 앎에 대한 창조까지 이야기해준다.

각 내용들이 앎이라는 단어 하나를 통해 여러 나뭇가지로 뻗어나간 형태를 취하고 있는 이 책은 ..

정말로 앎에 대해, 진정한 앎에 대해, 창조로 이어주는 힘을 지닌 앎에 대해 말한다.

 

이 사회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앎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제시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창조적인 태도를 잃어버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체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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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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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안에서 '안정'을, '안주함'을, '편함'을 찾으려고 애쓰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권고한다.

세상의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고.

톱니바퀴가 되려 하지 말고, 린치핀이 되기를 애쓰라고.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무엇에 대해 말하는가.

꿈 혹은 비전 그리고 대인관계와 끈기에 대해 얘기한다.

혹은 비슷한 패턴들과 비슷한 주제들을 가지고 표현을 달리해서 이야기한다.

이 책도 그러겠지, 이 책도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던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 하겠지,

아니었다! 우리의 상식과,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방향을 이탈해서 새로운 경로로 독자들을 이끌고간다.

 

그 새로운 경로가 무엇인가.

이 책은  제목처럼 '린치핀'이라는 단어에 초점이 맞추어져 전개된다.

린치핀이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조직의 핵심인재를 뜻한다.

그렇다. 사회가 제시하는 모범을 내면화하지 말고, 두려움을 뛰어 넘어서 '예술'을 하라,

그래서 쉽게 대체될 수 있는 톱니바퀴가 되지 말고,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보편적인 시각으로, 보편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발전된 시각으로, 색다른 방향으로 이끔으로써,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일깨워 주고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나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준다.

창조적인 시각을 가진 이 책이,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창조적인 방향으로 이끌게끔 이야기 해준다.

 

무엇보다 좀 더 흥미로웠던 점은, 06장의 두려움을 넘어 서는 법이란 부분이다.

저항이란 별명을 가진 도마뱀뇌와  

훌륭한 생각, 너그러움, 사랑, 관계 이런 긍정적인 별명을 가진 정령.

우리의 창조성과 예술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정령이라면,

정령이 움직일 수 있도록 놓아주지 못하는 우리의 성향을 '저항'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러한 저항을 의미하는 도마뱀뇌가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들어 존재하는지,

도마뱀뇌가 우리의 수많은 생각과 사고방식 그리고 행동 속에서 어떻게 우릴 압도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이 저항을 어떻게 활용하고 다룰 수 있는지, 저항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또 더불어 불안과 셴파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말해주고 있다 ..

 

생각보다 큰 틀에서 세부적으로 들어가는 구성으로

어중간하게 막연하거나 너무 자잘자잘하게 전달되어지는 것을 피했고,

마인드맵처럼 큰 제목들과 작은 제목들이 잘 연결되어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독자에게 이야기하는 부분들, 즉 전달력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조금 추상적으로 다가올 수도,  

조금 우릴 당황시키거나 갸우뚱한 느낌을 야기시킬 수가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부분들이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들어 가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더 색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모든 해답들이 딱딱 나와있는 게 아니라, 커다란 틀과 방향을 이 책이 제시해 주고 있다면,

자신만의 지도를 그리는 것은, 그리고 예술과 창조성에 접근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고, 고민해 봐야 하며,  

우리가 우리의 지도를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말로 창조성을 지닌다. 그리고 예술이다.

누군가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얘기해 주어야만 했었던 얘기들을, 이 책은 담고 있다.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가?

몇몇 사람들은 매일 모든 것을 바꾼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새로운 길을 맞이하고 걸어갈 수 있다. 안주하지 마라.  

당신은 천재이고 세상은 당신이 기여하기를 바란다.

작업을 하라. 예술을 보여줘라. -P336 ~ 337

 

저자는 우리에게 거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야기한다.

그 방향성을 따라 자신만의 지도를 우리 개개인이 만들어감으로써,

세상의 시스템에 순응하며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아닌,

우리가 걷는 길에서의 작업들, 그리고 수많은 직업들이 예술로 변화되어 ...

톱니바퀴가 아닌 린치핀으로 살아갈 우리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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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지 않는 바람처럼 - 12년차 집시 세라의 인생사용법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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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대해 매일매일 생각한다는 너.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것일까에 대해 고민한다는 너.

삶에 대한 무게가 너무나도 무거워 보인다며, 끊임없이 도망치고자 하는 너.

삶에 대한 긍정을 품지 못하며, 그리고 언제 진실되게, 활짝 미소 지었는지 희미하기만 한 너.

 

그렇다. 그런 너, 바로 나에게 이 책의 저자는 속삭인다.

 '그래, 그렇게 인생을 놀면 돼. 걱정하지 말고, 두려워 말고 네 앞에 떠내려 온 장미꽃을 건져서 네 심장에 바쳐.'

 

서곡, 전주곡이라는 뜻을 지닌 Prelude.. 이 단어로써 도입을 여는 그녀는 그렇게 속삭였다 ..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구성을 지닌다 ..

한 권의 책이 아름답고 다채로운 음악이 담겨있는 CD를 보는 듯한 느낌을 지닌 구성으로, 독특하다 ..

각 제목마다 Track1, Track2...라는 글씨가 달려있고, 정말로 이 책을 읽는 동안 독특한 리듬과 음표들을 느낄 수 있었다 ..

그녀다운 느낌이 있는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기분 좋은 설렘이 내 마음 한 가운데에 머물도록 만들었다 ..

살아 숨쉬고 있기에, 살아 숨쉬고 있다는 이유 만으로 보여지는 아름다움 ..

그 아름다움이 굉장히 두드러지게 자리잡아 있는 그녀의 글은,

마치 폭포처럼 삶에 대한 생동감과 생명이라는 것이 내포하는 동적인 느낌을 그대로 글에 드러나게끔 했다 ..

 

그녀는 어떻게 삶을 바라보았기에, 이런 독특한 리듬과 화음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일까.

그녀는 인도로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으면서, 사리에 그린 그림들을 싣고 돌아다니며 전시회를 연다.

그러는 와중에 일러스트학교에 등록해서 그림을 배우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기도 하며,

춤도 추고, 명상도 하고, 요가도 배우며 그렇게 그렇게 삶에 다가선다 .. 미소를 마음 가득 품은 채로.

그 과정 속에서 지독한 고독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하는 그녀. 유난히도 시선이 많이 가고, 공감을 했던 부분이다..

모든 사람들의 삶 속에서 외로움이라는 건 그림자처럼 우리 곁에 맴도는 감정이 아닐까.

외롭다는 말, 고독이라는 말, 그것이 내포하는 감정은 깊고도 무거워 보이기만 한다 ..

나에게도, 너에게도, 그리고 그녀에게도 그 단어는 무게를 지니는 구나.

 

이 책을 덮으면서, 난 그녀에게 다시 물어본다.

정말 그렇게 미소지어도 되는 것이냐고, 그렇게 활짝 웃어도 되는 것이냐고.

삶이라는 것에 그렇게 다가서도 되는 것이냐고, 말이다 ..

 

머리 아픈 생각과 고민들 가운데에서, 그녀의 책은 미소와 쉼표를 내게 선사해 준다..

삶의 한 순간 한 순간 무엇과 마주하게 되든, 조금 더 밝게 웃고 싶어졌다 .. 그녀처럼 ..

 

그녀의 삶은 특별하다. 다른 행성에 머무르다가 갑자기 찾아온 별처럼.

우리의 삶이 그렇게 두근거릴 수 있을까, 의문을 갖게 할 정도로 그녀의 삶이 멀어보일런지도 모르겠다 ..

그러나 그녀는 삶 안에서 미소짓는 법을, 자신을 다독이며 나아가는 법을,

그리고 삶이 하나의 선율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녀석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단지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걸 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녀.

그런 그녀가 우리에게도 속삭인다. 단지 '이렇게 살아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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